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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길부 의원, 관광 한파 극복하려면 “테마관광 육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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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길부 의원, 관광 한파 극복하려면 “테마관광 육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해야”
  • [기고] 강길부 의원
  • 승인 2017.12.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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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2017년은 우리나라 관광업계에 한파가 몰아친 한해였다. 중국정부가 사드배치를 문제 삼아 한국행 단체관광금지령을 선포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관광수지 적자폭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사상 최대치인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대해 단체관광객의 한국여행을 허용하면서 모처럼 관광업계에 훈풍이 불 전망이지만,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발전적인 모습보다는 오히려 갈수록 쇠퇴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를 살펴보면 2016년 외국인 관광객 1,724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46.8%를 차지할 정도로 그동안 중국 의존도가 심했다. 결국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한 올해의 경우 1월에서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3.9%나 감소했다.

또한 2016 외래관광객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행 시 방문지가 17개시도 중 서울 78.0%, 제주 20.2%, 경기 13.1%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수도권과 제주 등 특정지역에만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일부 지역에만 국한될 경우 재방문율은 떨어지고 점차 관광객이 감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해 대한민국 관광의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 먼저 지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충분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요 지역과 연계한 교통 시설을 확충하고, 방문 목적에 따라 선호가 다른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캠핑장에서 고급호텔에 이르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충분히 조성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소프트웨어가 중요시 되고 있다. 단순히 주요 관광지에 잠깐 머물다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테마관광을 통해 감동과 휴식을 주고, 관광지의 질적 수준을 높여 우리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DMZ 접경 지역의 평화관광 벨트, 안동·문경 등 역사문화관광 벨트, 울산·부산으로 이어지는 산업·해양관광벨트 등 시·도 경계를 허물어 커다란 권역을 관광벨트로 묶어 서울 못지않게 매력 넘치는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마침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전국 10개 권역을 선정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권역으로 육성하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계기로 지역 관광산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관광 진흥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단순한 홍보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관광업계와 연계하여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정부·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교통, 숙박 등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중국정부와의 마찰로 인해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령이 선포되면서 우리나라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던 현실을 이제 기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동안 중국에만 치우쳐 있던 외국인 관광객을 다변화하고, 쇼핑 위주의 ‘싸구려관광’을 지양하고, 서울, 제주 등 일부 지역에만 한정되어 있던 관광에서 이제는 지역 곳곳을 찾는 관광으로 변모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국 각지에 산과 강, 바다가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오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재들이 분포되어 있다. 이는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관광선진국과 비교해 봐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그러나 훌륭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관광객 들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외면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역별 테마관광 활성화를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전국 방방곡곡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모습을 꿈 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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