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희철 국립생태원장..“또 하나의 작은 지구‘국립생태원’에서 초록별 여행 즐기세요!”

오재랑 기자l승인2017.07.10l수정2017.07.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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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철 국립생태원장

[투어코리아] 최근 날씨정보와 함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있다. 바로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다. 미세먼지 및 오존 주의보가 연일 발령되면서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는 이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 이는 더 늦기 전에 ‘자연 생태계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경종이 아닐까.

그래서 만나봤다. 생태보전을 위해 연구하고, 국민들에게는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는 ‘국립생태원’의 수장 이희철 원장을.

이 원장은 “국립생태원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의 생태계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생태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또 하나의 작은 지구”라며 “단순히 보여 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미래’를 연구·보전·육성·교육·전시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이 들려주는 국립생태원의 진정한 가치와 매력, ‘생태관광’을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국립생태원을 소개한다면

국립생태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연 생태를 연구하고 보전을 위해 힘쓰는 곳인 동시에 자연을 만나고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생태관광지’다. 일반 여행자에게는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장을 제공해 올바른 환경의식을 키워주는 역할을, 생태계에게는 멸종위기 종들의 ‘최후의 피난처’가 돼 주고 있다.

또 국가에는 생태 연구를 선도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동시에, 생태계 보전을 통해 더 나은 지구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 이희철 국립생태원장

사실, 국립생태원에서 다양한 식물들,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보니, 수목원이나 동물원과 무엇이 다른지 의문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국립생태원은 단순히 보여 주기식 전시 공간이 아니다. 그보다는 실질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교육시키는 것은 물론, 생태연구 결과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생,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쓰는 곳이다.

국립생태원에서 놓쳐서는 안 될 대표적인 곳을 꼽자면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대의 생태계를 그대로 재현한 ‘에코리움’이다. 국립생태원의 최고의 볼거리로, 인기도 가장 많은 곳이다. 사실, 열대와 극지는 도저히 한자리에 있을 수는 공간이다. 그러나 국립생태원에서는 가능하다. 후덥지근한 열대 정글과 추운 남극을 순식간에 오갈 수 있다.

밀림처럼 빽빽한 열대 우림, 사막의 여우, 극지의 펭귄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멸종위기의 수달, 검독수리, 선인장 등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세계 5대 기후와 각 기후별 생태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립생태원은 ‘또 하나의 작은 지구’를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

▲ 7월 중 개관 예정인 ‘에코케어센터’는 멸종위기 영장류들의 ‘최후의 피난처’다.

개원한지 4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성과는

국립생태원은 금강과 서해가 만나 습지와 갯벌 생태계가 잘 보전된 충남 서천에 지난 2013년 12월 27일 개원했다. 생태연구를 위한 좋은 취지로 생겼지만,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그 의미는 많이 퇴색됐을 것이다. 다행히, 서울 수도권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매해 10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명실공이 서해안 필수 생태관광코스로 자리 잡은 것이다.

국립생태원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서천군의 관광객 수도 크게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전문기관의 ‘2016 마케팅효과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천군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3배, 고속도로 통행량이 50% 증가했고, 생태원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연간 약 80~90억 원에 달한다.

▲ 7월 중 개관 예정인 ‘에코케어센터’는 멸종위기 영장류들의 ‘최후의 피난처’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국립생태원의 최고의 가치는 생태계 보전이다. 이를 위해 멸종위기 생물 보호 및 보전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멸종위기 종들이 공공연하게 밀수되는 경우들이 있다. 이를 적발해, 이들을 국립생태원에 보호 치료하고 다시 돌려보내도 다시 똑같은 일이 반복되거나 심지어 갈 곳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에 멸종위기 영장류들의 ‘최후의 피난처’가 될 ‘에코케어센터’를 곧(7월쯤) 개관하려 한다. 에코케어센터에서는 인간에게 사육되는 동안 사라진 ‘야생 습성’을 키워주는 훈련을 시키는 것은 물론,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재난형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동물 복지차원의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국립생태원은 이미 지난 2014년 4월 밀수 중 세관에 적발돼 갈 곳이 없던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막여우’의 보금자리(사막관)를 마련해 줬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총 5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안정적으로 보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스라소니, 산양, 늑대 등 멸종위기 동물을 추가로 도입해 국민에게 그 가치를 알리고, 서식지 외 보전기관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에코케어센터’의 야외방사장에서 적응 훈련 중인 긴팔원숭이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국립생태원은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생태관광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국립생태원 인접 지역인 서천-군산을 잇는 13개의 관광 루트를 지난해 개발했다.

특히 군산과 서천을 잇는 길이 약 3.18km의 ‘동백대교’가 7월 중 개통되면, 군산에서 서천장항까지 시내권이 바로 연결돼 이동 시간이 기존 20분에서 5분 이내로 짧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군산 관광지와 서천 국립생태원을 각각이 아닌 하나의 여행코스로 즐길 수 있게 돼, 여행자들은 보다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생태관광 종사자들의 전문성 향상과 취업 및 창업지원을 돕는 ‘생태관광 디렉터 양성과정’ 등 전문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생태복지관광 사업 추진하고 있다.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는 수화와 함께 휴대폰을 이용한 생태해설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하고, 장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국립생태원에서는 ‘벌레 잡는 식물이야기’를 주제로 한 ‘식충식물 특별전’이 7월 23일까지 에코리움 지중해관에서 열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오재랑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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