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한국-멕시코 직항노선이 첫 개설됨에 따라 그동안 미국 등을 경유하는 등 멀게만 느껴지던 중남미 여행이 한결 가까워질 전망이다.
아에로멕시코가 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천-멕시코시티 신규 직항 노선 취항 소식을 전하며, 올해 아시아 지역 확장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은 중남미 직항 첫 노선으로, 총243석 규모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 투입되며, 주 4회(월·수·금·일, 인천 출도착 기준) 운항된다.
그 동안 직항 노선이 없어 미국 등을 경유해야 해서 꼬박 하루를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지만, 이번 직항 노선 개설로 13~14시간 비행시간이면 한국에서 중남미의 허브이자 관문인 ‘멕시코’에 닿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 전비호 주멕시코한국대사, 브루노 피게로아(Bruno Figueroa) 주한멕시코대사, 앙코 반 데르 웰프(Ankop Ven der Werff) 아에로멕시코 매출총괄 대표, 기예르모 에귀아르떼(Guillermo Eguiarte) 멕시코관광청 아시아지역 국장, 카를라 산체스 아르마 가르시아(Carla Sanchez Armas Garcia) 멕시코 대통령실 국가 브랜드 및 국제 미디어 전문관, 임병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 등이 참석, 한국-멕시코 직항 취항을 축하하며, 직항 취항을 계기로 ‘한국-멕시코 양국 상호 교류활성화’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멕시코대사는 “이번 직항 취항으로 한국-멕시코 양국 관계 3막을 맞게 됐다”며 “1막은 양국간 무역·투자 등의 경제적 관계를, 2막은 10년 전 굳건한 정치적 전략적 관계를 맺어왔고, 이제 직항 취항으로 3막이 시작되면서 더 빠른 항공편과 소통으로 양국 사람들의 연결과 교류가 활성화 돼 양국이 서로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국-멕시코 직항 취항을 적극 반겼다.
이어 그는 “양국 간 무역은 매일 4,600만 달러, 시간 단 200만 달러에 달하고, K-POP 등 한류를 즐기는 멕시코인들도 10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양국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앞으로 물리적 거리가 한결 가까워진 만큼 점점 더 많은 양국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앙코 반 데르 웰프 아에로멕시코 매출총괄 대표는 “이번 직항 취항으로 아시아와 중남미 간 연결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한국과의 직항 노선 연결을 통해 아에로멕시코는 아시아 지역으로 오는 세 지역의 운항 노선을 갖추고 매주 7,700석 이상의 좌석을 제공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직항 노선은 낮 1시에 멕시코에 도착,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곧바로 여행을 즐길 수 있고, 귀국편 역시 오전 6시 이른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3박 5일의 알찬 여행 일정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미국 등 경유하느라 비행기에서 하루를 낭비하지 않고, 멕시코에 더 오래 머물며 해변, 사원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비호 주멕시코한국대사도 “올해는 한국-멕시코 수교 55주년, 한국인의 멕시코 첫 이민 112주년을 맞는 해”라며 “아시아-유럽 잇는 ‘유라시아 실크로드’처럼 한-멕시코 직항은 북동아시아와 태평양 건너 중남미까지 연결하는 ‘스카이로드’ 구축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직항 취항으로 ‘중남미는 멀다’라는 인식사라지길 바란다”며 “한국에서 멕시코 방문객은 10만명 정도, 중남미까지 25만명 정도인데, 이번 직항으로 1~2년 내 각각 12만명, 3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예르모 에귀아르떼 멕시코관광청 아시아지역 국장은 “이번 직항 취항은 멕시코의 아태지역 관광 시장에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올 1~5월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약 2만8천400명의 한국인이 멕시코를 찾았고, 이번 직항 취항으로 교류가 활발해져 올해 멕시코-한국 오가는 승객은 7만6천명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병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미래사업추진실장은 “그동안 한국에 중남미 직항이 없어 미국 등 다른 나라를 경유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중남미 관문이자 허브인 멕시코 노선 개설을 위해 아에로멕시코의 인천 취항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아에로멕시코가 인천공항의 89번째 취항항공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는 물론 중남미 지역의 여객 및 화물 수송에 일조할 것”이라며 “아에로멕시코도 인천을 통해 100개 이상 아시아도시에 연결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여행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은 월·수·금·일요일 오후 12시 25분 인천을 출발해 오후 12시 51분 멕시코시티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또한 멕시코시에서-인천 노선은 몬테레이를 경유하게 되며, 멕시코시티에서 오후 9시 33분 출발해 오후 11시 23분 몬테레이에 도착한 후 오전 1시 3분 몬테레이를 출발해 오전 6시 인천에 도착하게 된다. 또한 아에로멕시코는 한국 여행객을 위한 기내 통역사는 물론 비빔밥 등 한국 기내식을 제공, 여행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