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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문화제] 조선 왕조의 가장 슬픈 역사 축제로 꽃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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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문화제] 조선 왕조의 가장 슬픈 역사 축제로 꽃피우다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04.1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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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올해 단종문화제는 지난해보다 하루 더 늘어나 4일(4월27~30일) 동안 단종 이야기를 펼친다.

단종문화제의 주인공인 어린왕 단종(端宗)은 12살에 조선의 제 6대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쫓겨나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열일곱 나이(1445년)에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했다.

단종문화제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단종을 추모하는 제전으로 매년 4월말에 열린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단종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나흘간 세계유산 장릉, 관풍헌, 동강둔치 등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51회째를 맞은 단종문화제는 27일 오후 2시 동강 둔치에서 단종배 윷놀이대회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영월민속놀이대제전과 전야제 특집콘서트로 막을 올린다.

단종문화제의 메인 행사들은 28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오후 6시부터 동강 둔치에서는 개막식과 특집콘서트에 이어 불꽃놀이가 영월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 국장재현

단종문화제의 최고 백미 ‘단종국장 재현’

영조국장도감의궤를 참조해 옛 국장(國葬) 방식 그대로 재현해 선보인다.

단종국장 재현 행렬은 28일 오전 11시 동강 둔치에서 견전의 제례를 올린 뒤 세계유산인 장릉을 향해 출발한다. 국장 행렬은 왕실의 전통 장례 복장을 하고 왕의 상여를 운구하는데, 그 길이가 무려 1.2km에 달한다.

국장행렬은 장릉으로 가는 도중에 창절서원에서 노제를 치르고, 장릉에 당도해서는 천전의와 우주의를 거행한다. 국장행렬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종문화제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볼거리다.

▲ 국장재현

영월군은 단종국장의 웅장함과 다양한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려 단종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릉제례 어가행렬’(29일 낯 12시 30분 시작)도 꼭 챙겨 봐야할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왕이 직접 릉(凌)을 참배했던 모습을 고증을 거쳐 재현하게 되는데, 왕의 존재와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대규모의 호위 병사와 깃발, 무기 등이 동원된다.

화려한 깃발과 무기, 장신구로 둘러싸인 채 병사들의 호위를 받는 어가행렬은 군사들의 행진, 의장행렬, 왕과 종친, 문무백관들의 행렬이 더해져 관광객들에게 신비로움과 경외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장재현


단종의 사랑 ‘정순왕후 선발대회’

단종(端宗)의 비 정순왕후(定順王后) 선발대회(28일 오후 2시 시작)는 전국에서 45세 미만의 기혼 여성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행사로 정순왕후와 단종의 후궁인 김빈, 권빈을 선발한다. 정순왕후에 선발되면 상금 500만 원, 김빈과 권빈에게는 각각 200만 원, 인기상 3명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단종제향’은 29일 오후 2시 장릉에서 봉행된다. 이 행사는 단종문화제 행사 때 장릉에서 단종 대왕께 드리는 유교적 제례의식(강원도 무형문화제 제22호)이다.

▲ 정순왕후선발대회

‘야간 칡 줄다리기’는 단종문화제의 또 다른 백미다. 이 행사는 영월 군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광객과 함께 체험하는 화합의 축제 행사로 동강둔치에서 29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칡줄다리기는 전국에서 오직 단종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행사로 십이지를 상징하는 12개 횃불 화로와 600여 횃불이 장관을 연출한다. 칡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기줄은 칡으로 만들어 사용하는데, 단종의 위패를 모셔놓고 고사를 올린 뒤 시합을 펼친다.

▲ 국장재현

오감 충족시킬 체험·문화행사 풍성

올해 단종문화제는 이외에도 볼거리가 즐비하다. 특히 ‘역사 체험관’, ‘소원 테마관’이 새롭게 꾸며지고 ‘단종대왕 신주 봉정행사 및 신주빚기 체험’, ‘영월 궁중 요리 경연대회’, ‘영월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신설돼 관광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계획
이다.

‘역사 체험관’은 단종과 충신들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소로, 단종 국장행렬 대도구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역사물, 사육신·생육신 등 충신들을 소개하는 자료 등이 전시된다.

▲ 죽안마를 태우며 영면에 들기를 기원하는 천전의 재현.

또 단종에게 소원을 빌고 모두의 복을 기원하는 기원의 축제로서 소원나무, 소원등을 설치하고 유등을 띄우는 ‘소원 테마존’이 운영된다. 장릉 재실에서 진행되던 전통의상 체험행사는 동강 둔치 행사장으로 옮겨 진행하고, 여중·여고생들이 참여하는 전통의상 포토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영월 전통음식관과 농·특산물 주제관에서는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과 특산물 소개 및 판매, 영월만의 맛있는 음식을 개발하는 궁중 요리 대회도 개최된다.

스포츠파크 하늘샘체육관(영월 예술동호회 전시관)에서는 우표·수석·자생식물·미술·서각 합동전시회 등 80여 가지의 다양한 체험 및 전시행사가 열린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30일 오후 5시 30분 동강 둔치에서 ·유명 인기 가수와 평창, 정선, 태백, 강릉 등 인근 지역 시민합창단이 펼치는 합동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 창절서원 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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