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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고려산 선홍빛 진달래 꽃물결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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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고려산 선홍빛 진달래 꽃물결 장관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04.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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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산 진달래 축제 4월 12~23일 열려
 

[투어코리아] 옛날 시골의 봄은 진달래 꽃잎에서 활짝 피어난다. 봄이 찾아오면 친구들과 총싸움·칼 싸움을 하며 뛰어놀던 마을 뒷동산이 진달래가 피어나 선홍색으로 물들어간다.

그러면 아이들은 봄 내음을 만끽하고 겨울의 지루함을 이기고자 진달래꽃을 따러 뒷동산에 오른다. 부지런히 따 모은 꽃송이는 먼저 입으로 들어가 배고픔을 달래는 한 끼 식사가 되어준다. 얼마나 따먹을까. 진달래 꽃잎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입술은 진달래꽃 색소로 붉다 못해 푸르게 물들어있다.

뒷동산을 내려올 때 한 아름 꺾어온 진달래 꽃으로는 화전을 부쳐 먹고, 내 방은 물론 학교 선생님 책상까지 화사하게 장식하는 봄의 화신이 되어준다.

 

봄이 무르익는 4월 중순에 절어들면 인천 강화군 고려산은 선홍색 진달래꽃으로 뒤덮여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사색공간이 된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또는 가족나들이 장소로도 사랑 받고 있다.

그 선홍색 진달래꽃 무대를 배경으로 오는 4월 12일부터 23일까지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개최된다.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강화의 유구한 역사문화와 청정 강화의 자연환경을 단숨에 체험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활력과 기운을 북돋우는 대한민국 웰빙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축제 기간 고려산(해발 436m)을 찾으면 능선 북사면을 따라 낙조봉까지 4㎞ 능원이 선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고려산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고구려 장수왕 4년에는 인도의 고승 천축조사가 왕의 명을 받고 가람(절) 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다가 정상 주변 연못(오련지)에 피어 있는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발견하고, 불심으로 연꽃을 날려 떨어진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고 한다. 하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백련사를, 흑색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흑련사를, 붉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적석사를, 황색꽃이 떨어진 자리엔 황련사를, 청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청련사를 창건했다.

 

그러나 청련사만은 천축조사가 원하는 장소에 꽃잎이 떨어지질 않아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고려산 주변엔 3개(적석사·청련사·백련사)의 사찰과 1개의 암자가 천오백 년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또한 오련지는 고려산 인근에서 태어난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이 치마대에서 말을 타고 무예를 닦으면서 말에게 물을 먹인 장소란다. 오련지로 인해 고려산의 원래 이름은 오련산이었고, 고려 고종 때 도읍이 강화도로 옮겨온 후부터 지금의 고려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오련지는 진달래축제장으로 가는 길에 확인할 수 있는데, 그곳에서는 작은 사진전이 열린다.

▲ 오련지

고려산 정상에 오르면 만개한 선홍색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새길 수 있는 포토존이 여럿 마련돼 있다.

고련산을 내려와 고인돌 광장에 이르면 강화군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에서 시장기를 달래고, 바로 옆 농·특산물 홍보 판매장에서 강화섬쌀, 순무, 약쑥, 인삼, 새우젓, 강화섬 한우 등 품질 좋은 강화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 보문사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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