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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發 한중관계 추가 악화시 면세점·관광 피해액 13조...전년보다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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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發 한중관계 추가 악화시 면세점·관광 피해액 13조...전년보다 80%↓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7.03.2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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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지난 15일부터 한국행 단체관광을 제한하는 등 중국 정부의 사드배치 보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추가 악화될 경우 對中의존도가 높은 면세점·관광분야 피해액이 13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가 21일 발표한 ‘사드배치와 한중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추가 경제제재조치 시행 및 반한감정 확산 등 한중 관계 추가 악화시 對中 면세점·관광분야 피해액이 117억달러(13조 1,519억 9,620만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산은경제연구소가 한중 관계 ▲현상 유지 ▲추가 악화 등 두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경제 피해액을 분석한 결과로, 한중 관계 추가 악화시 현상 유지시(74억달러, 한화 8조 2,702억 4,000만 원)보다 면세점·관광분야 피해액이 1.6배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 ‘사드배치와 한중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

면세점과 관광분야는 對中의존도 매우 높은 분야로 사드보복으로 인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면세사업 총 매출 중 중국인 매출 비중은 63%에 달하고, 관광 역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절반 가까이(47%) 된다.

이러한 對中의존도를 감안, 산은경제연구소는 사드보복에 따른 산업별 영향 ‘대(大)·중(中)·소(小)·미미’ 등 4단계 중 화장품·면세점·관광업을 ‘영향 대(大)’로 꼽았다.

특히 한중관계 악화시에는 지난해(2016) 중국인 대상 면세점·관광 총매출보다 80%나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 12조억원 중 중국인 매출액은 면세점 66억8700만달러(7조 4,834억 2,170만원), 관광 79억9500만달러(8조 9,504억 250만 원) 등 16조 4,385억510만원이었다.

그러나 사드發 중국의 추가 경제제재조치 시행 및 반한감정 확산 등 한중 관계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면세점 매출 53억 5000만달러, 관광은 63억9600만달러 등 총 117억46만달러(13조 1,519억 9,620만 원)가 감소, 지난해보다 매출의 약 80%나 줄어드는 셈이다.

한중관계 현상 유지 시에도 중국인 대상 면세점·관광이 지난해보다 50%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 매출은 33억4400만 달러(3조 7,439억 4,240만 원), 관광은 39억98만달러(3조 8,047억 4,060만 원) 등 7조5486억8300만원 감소할 것이라는 것.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상품 판매 전면중단으로 관광수지 악화 및 관광상품 매출 저하 등 불가피하고, ▲항공사의 중국노선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호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숙박 감소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 ▲면세점 매출 타격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호텔의 경우 단체관광객 비중이 높은 중저가 호텔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관련 매출액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또한 항공의 경우 중국노선 비중은 대한항공 14.0%, 아시아나항공 21.1%로, 중국노선 대형 항공사 매출액은 약 2조원(1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월 사드배치 결정 발표 후 비자발급 제한 등 ‘압박외교’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 인천·제주·부산행 크루즈선 운항 축소, 3월 한국行단체관광 제한 등 보복 제재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과거 일본 센카쿠 열도 분쟁, 대만 분리독립 충돌 시 강경대응을 지속한 사례를 감안하면 중국의 제재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경제 제재 장기화와 반한 감정 확산으로 불매운동으로 번지면 추가 피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면세점·관광 외에 사드보복에 따른 산업별 영향 중 중(中)은 자동차, 휴대폰, 섬유, 석유화학, 해운을, 소(小)는 철강, 일반기계 등이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건설 등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 ‘사드배치와 한중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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