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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도심서 즐기는 ‘정월대보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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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도심서 즐기는 ‘정월대보름’ 나들이!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2.1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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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 새해 소망 빌어요!
▲ 달집태우기 불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서울시 제공

[투어코리아] 신라시대부터 지켜온 우리 고유명절 ‘정월대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예로부터 대보름 달빛은 질병과 액을 물리치는 밝음을 상징한다고 해 새해 첫 보름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했었고, 다채로운 세시풍속도 전해진다.

대보름날이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귀밝이술(이명주, 耳明酒)을 마시고,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려는 의미에서 부럼을 깬다. 또한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地神)에게 고사(告祀)를 올리며 풍물을 울리는 지신밟기 등이 행해졌다.

이런 다양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싶다면 궁과 한옥마을로 가보자. 이 곳에서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게다가 마침 정월대보름이 2월 11일 주말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하며 주말 나들이하기에 더욱 좋은 기회다. 정월대보름인 11일 질병과 액 막고 소원 빌러 나서보자.

▲ 남산한옥마을 마당에서 진행되는 풍물놀이/서울시 제공

북촌에서 복(福)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찾아가요!

서울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자리한 북촌문화센터에서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정월대보름 맞이행사’가 열려 새해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공연과 세시풍속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는 한 해의 안녕과 복덕(福德)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공연과 민요,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 지신밟기/ 서울시 제공

이번 행사에서는 대동세무고등학교 풍물놀이반 ‘대동4H회’ 학생들이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문 국악인들로 구성된 ‘예술나눔’ 공연단의 민요, 궁중무용, 가야금 병창, 대금 연주가 진행된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이수자 안종미의 ‘뱃노래’, ‘창부타령’ 등 경기민요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정초롱의 ‘사랑가’, ‘새타령’ 등은 국내·외 방문객과 주민이 함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북촌문화센터 복조리만들기/ 서울시 제공

이와 께 온 가족이 함께 ‘복조리 만들기’와 ‘새해 덕담 쓰기’ 체험을 통해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의 복덕과 소원을 빌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보름에는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소망이 가득 담긴 음식들을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복을 기원했었다. 이에 북촌에서도 대보름 음식의 의미를 되새기며, 귀가 밝아지고 기쁜 소식만 듣게 된다는 ‘귀밝이술’,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는 ‘부럼’, 액운을 물리친다는 ‘오곡밥’ 등 정월대보름음식을 나눠먹는 행사도 갖는다.

▲ 북촌문화센터 음식나눔/ 서울시 제공

운현궁에서 열리는 ‘만복기원 정월대보름 한마당’

조선 후기 역사의 현장인 ‘운현궁’에서도 11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문여소, 문여소, 만복이 들어 갑니다’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이날 농악패의 문굿, 당산굿 등을 통하여 공동체의 화합과 개인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가 오후 2시 신명나게 열린다. 또한 ▲농악패의 신명나는 판굿으로 이어지는 공연마당, ▲부럼과 오곡밥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는 나눔마당, ▲액막이 부적찍기, 전통민속놀이, 전통복식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 등으로 구성된다.

▲ 운현궁에서 열린 풍물놀이/서울시 제공

나눔마당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날 밤에 부럼을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는 부럼나눔 행사와 오곡밥 시식 나눔행사도 함께 한다. 또한, 체험마당에서는 액막이 부적찍기,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전통복식 체험도 할 수 있다.

한편, 사적 제257호 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즉위 전 12세까지 살았고,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를 올렸던 곳이며,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로서 조선 후기 정치활동의 중심지였던 매우 유서 깊은 곳이다.

▲ 운현궁을 찾은 사람들 /서울시 제공

 

남산골한옥마을 ‘달빛불놀이, 정월대보름’ 행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세시맞이 ‘달빛불놀이 정월대보름’ 행사가 11일 열린다. 정월대보름 대표 음식인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무료로 맛볼 수 있고, 액운을 물리쳐주는 부럼깨기 체험이 진행된다. 저녁 5시부터는 악단광칠과 연희집단The광대의 공연이 시작되며, 이후 달집태우기로 한 해 소망을 비는 행사가 진행되는 등 한국의 전통적인 세시풍습도 체험하고, 재미있는 공연도 즐기는 꽉 찬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기회다.

▲ 귀밝이술을 시식하는 사람들/서울시 제공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이면 마을 주민들이 모여 쥐불놀이를 했다. 마을에 있는 논과 밭에 불을 붙여 병충해를 막고,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남산골한옥마을의 ‘달집태우기’에서는 지난 동지와 설, 입춘 행사에 시민들이 적은 소원지를 한 데 모아 달집태우기에서 하늘로 올린다.

낮에도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야외 광장에서 정월대보름 절기음식인 오곡밥을 선착순 무료로 나눠주고, 귀가 맑아져 좋은 소식을 듣게 해준다는 귀밝이술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새해에 각종 부스럼을 예방해준다는 부럼 깨기 체험도 준비된다.

▲ 남산한옥마을에서 부럼깨기 체험을 하는 어린이들/서울시 제공

남산골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퍼아트뮤지컬 <종이아빠>도 진행된다.

정월대보름에 한성백제박물관 나들이!

한성백제박물관에서도 11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정월대보름 박물관 나들이’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놀이 즐기기, 체험 즐기기, 달빛 즐기기로 구성돼 있으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놀이 즐기기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놀던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를 자유로이 즐길 수 있다. ▲체험 즐기기에서는 부럼 품은 복조리 만들기를 통해 복조리를 걸어 복을 부르던 전통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또한 보름달 닮은 등 만들기 체험을 하며 올해 첫 보름달에게 건강과 소망을 기원할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달빛 즐기기 / 서울시 제공

▲달빛 즐기기에서는 공동체의 행복을 바라는 대동놀이를 진행한다. 우선 풍물놀이와 민요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달 아래에서 한국의 대표 민속놀이인 강강술래를 한다. 특히 이번에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단심줄 꼬기 놀이도 함께 진행해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대동놀이가 끝난 다음에는 부럼 주머니를 나누어 준다.

부럼 품은 복조리 만들기와 보름달 닮은 등 만들기 등은 박물관 로비에서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6회(1회 30분, 8명 기준) 진행되며, 당일 선착순 접수 후 참가할 수 있다. 대동놀이는 현장에 있는 시민 누구나 체험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고구려 고분 벽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온 가족과 함께 박물관에서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하며 전통 문화를 만끽하기를 기대한다.

 

정월대보름에 행해지는 세시풍속

지신밟기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마을 농악대가 집집을 돌며 집터 곳곳의 지신(地神)을 밟아 달램으로써 한 해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다.

복조리 만들기는 예로부터 정월에는 올 한해 가정에 복(福)이 가득 하라는 의미로 집집마다 문이나 벽에 복조리를 만들어 걸어두었다고 한다.

▲ 북촌문화센터 새해 덕담쓰기/ 서울시 제공

정월대보름에 새해 덕담 쓰기를 하는 것은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 밤이 되면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덕담을 전했던 것에서 유래한다.

오곡밥은 정월대보름날 즐겨먹던 대표 음식이다. 쌀, 조, 수수, 팥, 콩 등의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들며, 한 해 동안 오곡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오곡밥과 함께 귀밝이술도 즐겼는데, 아이들의 경우 입술에 술을 살짝 묻히기만 했다.

▲ 정원대보름날 먹는 절기음식 오곡밥/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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