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한해가 시작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끄트머리다. 시간이 정말 빛의 속도로 가는 듯하다. 세계 거리마다 화려한 불빛이 넘실거리고 연말 분위기가 넘쳐나 한해의 끝,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을 실감케 한다. 연말 세계 축제는 기승전 ‘크리스마스 & 불빛’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젠 유럽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들어서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비롯해 각종 불빛이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가는 곳마다 기념품과 선물을 사는 이들로 북적이고, 연말 모임도 잦아지며 연일파티 행진이 이어진다.
12월 어딜 가나 들뜬 사람들 속 축제 분위기가 넘쳐난다. 12월 마지막 날이면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카운트다운 ‘Happy New Year’행사가 축제처럼 펼쳐진다. 이런 분위기를 즐기려 이때에 맞춰 유럽크리스마스 마켓 등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연말 축제분위기 만끽하러 떠나보자.
빛의 왕국 ‘일본 나가사키’가 더욱 화려해진다!
세계 新 3대 야경으로 뽑히는 일본 ‘나가사키 야경’이 연말이면 한층 더 환상적인 불빛을 내뿜으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JR사세보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시마노세 공원 주변에선 ‘키라키라 페스티벌 in SASEBO’가 12월 25일까지 열려 100만개의 일루미네이션이 빛의 향연을 펼친다.
특히 메인 일루미네이션은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작품으로, 그해의 화제나 그 지역을 이미지 한 것으로 꾸며져 특히 이목을 끈다. 불빛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려 활기 넘치는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12월 7일에는 ‘키라키라 채리티 대 파티’가 열리는데, 최대 5,000명이 참가해 건배와 가위 바위보대회, 코스튬 대회 등을 펼치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나가사기 야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세계 최대 1,300만개 전구가 빛나는 ‘하우스텐보스’의 ‘빛의 왕국’이다. 하우스텐보스의 빛의 왕국은 일본 내 ‘일루미네이션 랭킹’ 4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최고의 야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대이자 세계 최초의 ‘빛의 드래곤 로봇’이다. 실제로 불꽃을 내뿜는 길이 13m의 거대 로봇은 기념 탑승 공간도 있어서 직접 타볼 수도 있다. 하우스텐보스의 빛의 왕국은 연말뿐만 아니라 내년 5월 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사진Ⅰ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동화 속 세상 펼쳐지는 ‘슬로베니아의 연말’
연말, 슬로베니아는 동화 속 세상으로 변한다. 중세 유럽 고성 사이 불빛들이 수놓으면 동화책에서 봤을 법한, 그래서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풍경으로 변모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날인 12월 25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열리는 ‘프레셰렌 광장(Presernov Square)’에서 열리는 ‘페스티브 페어’는 좀 더 특별한 류블랴나를 만날
수 있는 시기다. 슬로베니아의 국가를 작사한 민족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의 청동
상이 세워져 있는 류블랴나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프레셰렌 광장’은 이 시기 ‘만남
의 광장’이 돼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크리스마스의 낭만 가득한 불빛을 누비는 사람들로 광장은 화기애애해진다. 모든 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연말을 즐기는 이공간, 다양한 예술 작품과 수공예품, 지역 특산물 등 구경거리도 가득하다. 사람이 넘쳐나니 소시지, 머드 와인 등 먹거리도 넘쳐나 특별한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해의 마지막 날인 12원 31일엔 류블랴나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류블랴나 성(Ljubljana Castle)에서는 ‘루블랴나 성 불꽃 축제’가 열려 로맨틱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불꽃축제와 한 잔 칵테일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보다 특별한 류블랴나의 연말을 즐기고 싶다면 류블랴나 성까지 갈 수 있는 케이
블카를 타고 도시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슬로베니아에서 소원을 빌고 싶다면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한 ‘블레드 성’을 찾아가자. 블레드 호수 내에 자리한 성모승천교회 안에는 세 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의 종’이 있다. 유럽 전역에서 많은 이들이 새해에 대한 염원을 기도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사진Ⅰ슬로베니아 관광청>
캐나다 밴쿠버의 밤이 반가운 이유 ‘크리스마스 이벤트’ 풍성
캐나다에서도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못지 않게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환상적인 불빛의 향연도, 아기자기한 시장 구경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요인들이다. 우선 ‘7번째 밴쿠버 크리스마스 마켓’이 11월 26일부터 12월 30일까지 Jack Poole Plaza에서 열린다. 화려한 불빛으로 일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는 가장 주요한 볼거리다. 또 크리스마스선물 구경도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독일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http://vancouverchristmasmarket.com/
어둠이 내리면 로맨틱한 풍경으로 물드는 ‘캐니언 라이트(Canyon Lights)’도 빼놓을 수 없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카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파크(Capilano Suspension Bridge Park)’에 있는 계곡사이의 높이 70m, 길이 140m 아찔한 흔들다리가 환상적인 불빛으로 물들어 로맨틱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다리와 트리톱 어드벤처, 클리프 워크가 수천 개의 전구로 장식돼, 낮의 아찔함은 잊고 환상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는 11월 24일부터 1월 8일까지 진행되며,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은 문을 닫는다.
산타의 썰매를 탄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스탠리파크로 가서 ‘브라이트 나이트 크리스마스 트레인(Bright Nights Christmas Train)’을 타보자. 스탠리파크에서 11월 28일에서 새해 1월 1일까지 반짝이는 불빛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열차가 운행된다. 라이브 공연도 펼쳐져 잊지 못할 멋진 밤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한 여름 크리스마스 즐기러 ‘뉴질랜드’로! ‘TSB 뱅크 전등 축제’
우리나라와 반대로 한 여름을 맞는 뉴질랜드에서는 따뜻한 분위기에서 느긋한 크리스마스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바닷가에는 ‘크리스마스트리’라 불리는 뉴질랜드 고유종 ‘포후투카와 나무’가 선홍색으로 넘실거려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TSB 뱅크 전등축제(TSB Bank Festival of Lights)’도 12월 18일부터 새해 2월 5일까지 뉴질랜드 북섬 중부 동해안 지방 타라나키의 대표 도시인 뉴플리머스에서는 펼쳐져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끈다.
푸케쿠라 공원(Pukekura Park)에서 열리는 축제에선 현지 및 국내 예술가들이 만든 다양한 조명 작품들이 한 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아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외에서 영화도 상영해 주기 때문에, 밤 하늘 별빛 아래 담요와 쿠션을 가지고 모여 앉아 영화를 감상하는 낭만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무대 위에서 공연이 펼쳐지며, 낮에는 여름 풍경을 주제로 어린이들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뉴플리머스지역은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광활한 바다를 따라 시내의 명소와 아름다운 해변을 이어주는 산책로 ‘뉴플리머스 코스탈 워크웨이’가 10km에 걸쳐 조성돼 있어,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바다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드라마틱한 풍경과 함께 여러 트레킹 트랙을 가지고 있는 타라나키 산, 에그몬트 국립공원과도 가까워 하이킹과 트레킹 같은 도보 여행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도 만끽할 수 있다. festivaloflights.nz <사진Ⅰ뉴질랜드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