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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현대사 인권현장 뚜벅뚜벅 도보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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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현대사 인권현장 뚜벅뚜벅 도보여행 떠나요!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6.11.17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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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선언’된 곳 등 인권현장 38곳에 황동 표지석 설치...4개 테마·7개 도보탐방코스 개발
 

[투어코리아] ‘4·18 선언’, ‘한강 인도교 폭파 현장’ 등 인권탄압과 이에 맞서 저항했던 인권수호의 생생한 역사를 품고 있는 서울의 근현대 역사의 현장을 두발로 뚜벅뚜벅 돌아보는 여행은 어떨까.

서울시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4·18 선언’의 현장 안암동, 호주제와 동성동본 혼인금지제도 폐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국가정법률상담소’, 6·25전쟁 당시 교량폭파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당한 ‘한강 인도교 폭파 현장’ 등 서울 근현대사 인권현장 38곳에 서울시 인권현장 표지석’을 설치 완료했다.

또한 이들 38개 인권현장을 비롯해 서울 곳곳의 인권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탐방하고 인권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7개 인권현장 도보 탐방 코스도 개발했다.

 

도보 탐방코스는 ▲민주화(4월길·6월길) ▲노동(구로길·전태일길) ▲사회연대(여성길·시민길) ▲남산(자유길) 등 4개 테마 7개 도보탐방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각 코스마다 1시간~2시간 정도 소요된다.

▲4월길은 외환은행 본점(전 내무부 앞, 옛 동양척식주식회사)–옛 사상계 터–서울시립미술관(옛 대법원 터)–4.19혁명기념도서관(옛 이기붕집터) 등 2km(1시간 30분)이며, ▲6월길은 서울역 광장(6.26 국민평화대행진장소)–한국은행 앞 분수대(6월 항쟁시 격전지)–명동성당(6월 항쟁 농성)–향린교회(‘민주헌법쟁취 국민 운동본부’발기대회) 등 4.5km(1시간 30분)로 구성됐다.

 

▲구로길은 구로공단노동자 생활체험관–성프란체스꼬 장애인 종합복지관–디지털단지 오거리(옛 가리봉오거리)–구로 옛 대우어패럴(현 현대아웃렛)–옛 구로 노동자 문화회와 구로노동상담소–옛 모세미용실(수출의 다리 경유)–신흥정밀 등 2.8km(1시간 40분)이며, ▲전태일길은 평화시장–전태일 동상과 다리(옛 청계피복노조 사무실 경유)–전태일재단(또는 평화의 집)–한울삶(유가협) 등 1km(1시간) 코스로 구성돼 있다.

▲여성길은 일본대사관(수요집회)–수운회관–농협은행 종로금융센터(옛 조선일보 사옥, 근우회)–성공회 서울성당–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이화학당) 등 3km(1시간 30분)이며, ▲시민길은 망원유수지 터–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옛 두리반 칼국수집–인권운동사랑방 등 4.5km(2시간)이다.

 

▲자유길은 서울시 남산 제2청사(옛 안기부6국)-옛 주자파출소 터–옛 안기부 제1별관 터–서울유스호스텔(옛 안기부 본관)-서울종합방재센터(옛 안기부 제6별관)–소릿길–서울시 남산 제1청사(옛 안기부 제5별관) 등 1.5km(1시간 30분) 코스다.

또한 서울시는 내년부터 해설사와 함께하는 ‘인권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밟아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표지석을 설치한 인권현장은 우선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던 1894년부터 2000년 사이 인권사의 역사적 현장을 시민, 전문가, 종교계 등에서 110여 곳 추천받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또한 38개 표지석은 현장의 특성에 따라 ▲시민저항(23개소) ▲국가폭력(8개소) ▲제도 내 폭력(7개소) 3개 테마로 분류, 원형(시민저항), 삼각형(국가폭력), 사각형(제도 내 폭력)으로 디자인을 달리했다. 특히 국가폭력에 대해 적용한 삼각형 디자인은 저항의 의미를 담아 표지석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각 표지석은 황동 플레이트 위에 서울시 인권 로고, 현장 명칭과 현장을 소개하는 한 두 줄의 짧은 문구를 국문과 영문으로 표기됐다. 시민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인권현장 인근 공공보도 위에 보도블럭(가로x세로 35cm) 모듈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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