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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 맞은 ‘문체부’...‘해명’하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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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 맞은 ‘문체부’...‘해명’하기 ‘급급’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6.11.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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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국정이 마비되고, 대한민국이 술렁이고 있다. 그중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곳을 꼽자면 문화체육관광부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벌인 가장 직접적인 현장이 문화, 체육, 관광이기 때문. 이를 드러내듯 문체부는 연일 해명 자료를 내기에 급급하다. 어떤 이슈가 언제 어디서 툭 터져나올지 긴장한 채 추이를 지켜보며, 터져 나온 안건들에 대해 연일 해명자료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문체부의 실질적인 실세로 통했던 문체부 김종 제2차관이 오늘(1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되면서 문체부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국정농단 파문이 커지자 지난 달 30일 사임한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와 그의 측근 차은택 광고 감독이 각종 이권을 챙기는데 개입'하고, 'K스포츠재단과 최씨가 소유한 회사 더블루K’ 사업을 지원'하고, '최씨에게 인사 청탁'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불려나왔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도 코너에 몰렸다. '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문체부는 “‘언론이 문체부 전직 당국자’ 및 ‘다른 전직 문체부 관계자’ 등 익명의 취재원을 내세워 마치 ‘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조윤선 장관과 정관주 차관이 주도한 것처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며 “7일자 한겨레신문 인터넷 판 기사(조윤선 장관이 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는 명백한 오보이고, 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 청구를 포함한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반박 자료를 냈다.

지난 14일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한식세계화 사업 곳곳에 최순실 그림자‘ 기사에 대해 부인하기 바빴다.

문체부는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식세계화 사업에 최순실 씨가 미르재단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문체부가 후원한 뉴욕 한식행사에 미르재단 인사가 참석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문체부는 ”미르재단 개입 의혹이 제기된 한식 홍보행사는 세계적인 미식분야 시상식 ‘월드베스트 50 레스토랑’의 부대행사로, 문체부는 해당 행사가 한식문화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공식후원사로서 해당 행사를 주관했을 뿐 미르재단과 연관성으로 인해 행사를 주관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지난 11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긴급 현안질문’ 가운데 “오방색으로 대표되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부처 달력제작까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문체부는 14일 “문체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은 매년 한국을 소개하기 위해 달력을 제작, 재외문화원 등에 배포해 왔는데, 2016년 달력은 작년에 공개입찰을 통해 응찰한 5개 업체 중 최종적으로 선정된 ‘스튜디오 바프’(대표: 이나미)가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체부의 해명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11월만 하더라도 ▲10일 ‘삼성이 후원하는 해외 박물관에 12억여 원 지원 논란’ ▲7일 일부 언론의 ‘스포츠도시 사업, 최씨 일가에 이권을 몰아주기 의혹’ ▲문체부, 장시호의 증거인멸 가담 의혹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 최순실 씨 기획 의혹 ▲케이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체육인재육성재단을 해산했다는 의혹 ▲K-스포츠타운, 장시호 연루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이 있었다.

앞서 10월에는 ▲31일 '정부 새 상징도 최순실 라인 작품’, ‘정부상징 차은택 주도’ 보도 ▲30일 ‘수천억 원 문화융성 사업, 최순실이 틀 짰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놨다. 요즘 문체부는 까도까도 또 나오는 각종 의혹에 해명자료를 내느라 분주하다.

문체부가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연일 해명 반박자료를 내고 있지만, 땅에 떨어진 문체부의 위상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최순실 게이트로 평창올림픽 등 문체부의 현안 사업들의 업무가 마비 또는 공백상태에 빠져 큰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더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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