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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사여행①] 인천상륙작전 첫 상륙지 '월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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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사여행①] 인천상륙작전 첫 상륙지 '월미도'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09.2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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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첩보부대(KLO) 충혼탑

 [투어코리아] 인천은 우리역사의 한 페이지에 아주 굵은 흔적을 남긴 도시이다. 가깝게는 6.25전쟁 때 경각(頃刻)에 달렸던 대한민국의 명운(命運)을 살려내는데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그 역사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소재가 돼 평화의 소중함과 애국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좀 더 깊숙이 들어가 구한말 개항기 시절로 시계바늘을 되돌리면, 인천은 서양문물의 유입 통로였다. 그 이후부터 해방 직후까지 서울 못지않은 정치·외교·경제의 중심지였다. 이로 인해 서울에 뒤지지 않는 권세(?)도 누렸다. 당시 우리 땅에 들어와 있던 모든 대사관은 모두 인천에 터가 있다시피 했다. 심지어 러시아 대사관은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겨오기까지 했다.

인천에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깊은 상흔(傷痕)의 역사도 쓰여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조약(병자수호조약)의 서명 장소가 바로 자유공원 밑이다. 그런 역사 현장을 찾아가 봤다.

▲ 월미공원 전망대

인천상륙작전 첫 상륙지 월미도

많은 사람들이 인천여행의 출발점으로 삼는 곳이다. 월미도(月尾島)는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섬이었는데, 간척사업으로 인해 육지로 탈바꿈했다. 말 그대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이룬 곳이다. 그 중심에는 월미공원이 있다. ‘디스코팡팡’이 유명한 월미테마파크도 월미공원의 일부분이다.

월미공원은 50년 가까이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가 2001년에서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월미공원에는 월미산 정상으로 2㎞는 족히 되는 산책길이 나 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숲 속을 걷는 기분인데, 한낮에도 강한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 인천 월미공원에 세워진 '몽금포 작전 전승비'

산책로를 걷다보면 ‘월미 평화의 나무’가 보인다. 6.25전쟁 때 살아남은 것인데 월미산에 총 7그루가 있다. 그 나무들은 ‘치유의 나무’(은행나무), ‘그날을 기억하는 나무’(은행나무), ‘영원한 친구나무’(상수리나무), 평화의 어머니 나무‘(느티나무) 등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였다. 맥아더 사령부는 ‘크로마이트’ 작전 계획을 세워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기에 앞서 상륙지역(월미도)을 고립시키기 위해 공중포격을 단행했다.

이때 미 해병대가 사용한 포탄은 네이팜탄으로, 터질 때 3,000도의 고열을 내면서 지름 30미터 이내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린다. 그 포격에도 불구, 7그루의 나무가 살아남아 인천시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월미 평화의 나무’란 이름을 얻었다.

산책로 9부 능선에 이르면 월미전망대가 나오는데, 외관 생김새가 ‘콘’ 같기도 하고, 상모 돌리기를 형상화한 같기도 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내항과 인천대교, 서해, 서해낙조를 조망할 수 있다.

월미전망대 3층에 있는 ‘월미달빛마루카페’에 들어가면 음료를 마시며 소원지를 적어 벽에 붙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신통하게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월미 달빛마루 카페

월미산을 내려와 월미공원 북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그린비치’란 유적이 나온다. 간척사업에 의해 지금은 육지가 되어 버렸지만 인천상륙작전 당시엔 해변으로 미 해병대가 가장 먼저 상륙한 지점이다. 미 해병대가 이곳의 교두보를 확보함에 뒤이어 진군한 상륙부대가 ‘레드비치’, ‘불루비치’에 상륙할 수 있었다.

그러나 66년이 흐른 지금 ‘그린비치’는 조그마한 안내판이 세워져 그날을 증언하고 있을 뿐이다.

▲ 월마공원 그린비치에 전시 중인 순시선
▲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지점 '그린비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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