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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환의 역사와 수려한 자연미 품은 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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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환의 역사와 수려한 자연미 품은 거제시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8.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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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심도/거제시 제공

[투어코리아] 경남 거제시는 자연의 아름다운 정취를 고루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해금강과 지심도, 바람의 언덕, 내·외도,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 관광객의 마음을 움켜쥘 볼거리들이 지천에 박혀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유적지도 부지기수다. 한국전쟁 중 우리 국군과 유엔군에 잡힌 포로들을 수용했던 장소가 거제도에 있다. 당시 거제도 인구는 10만이었는데, 전쟁 포로는 무려 17만이나 되었다고 한다. 그 흔적이 남아있던 포로수용소가 지금은 유적공원으로 탈바꿈 돼 교육장이 되고 있다.

여름 여행지로는 해수욕장만한 게 없다. 거제시에는 구조라를 포함해 모두 17개의 해수욕장이 있고, 각각의 해수욕장은 나름의 개성을 지니고 있으며, 편하게 더운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조건과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정부도 인정한 청정해수욕장, 구조라

구조라해수욕장(위치: 일운면 거제대로 2056)은 호수 같은 조용한 분위기를 풍겨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해변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도 완만하며 해수욕하기에 좋다. 주위에는 조선 중기에 축성한 구조라성지와 내도·외도 등 이름난 명승지도 많다. 해수욕장 서쪽 해안에는 효자의 전설이 얽힌 윤돌섬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여기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내도·외도를 비롯해 해금강 등을 관광할 수 있다.

▲ 구조라해수욕장

또한 매년 7월 말부터 8월초 사이에 바다의 푸른 젊음과 낭만이 있는 해양스포츠축제 ‘바다로 세계로’가 구조라 해수욕장과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등에서 열린다.

 

파도가 들려주는 몽돌 콘서트장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시에는 타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몽돌해수욕장도 5곳이나 있다. 이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위치: 동부면 학동6길 18-1)이다. 해수욕장의 형태가 마치 학(鶴)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는데, 해변을 채우고 있는 것은 독특하게도 모래가 아닌 몽돌(조약돌)이다.

해변에 깔려 있는 검은색의 몽돌은 겉 표면이 동글동글해 맨발로 걸어도 전혀 아프지 않다. 몽돌에 파도가 부딪치면 ‘자그락 자그락’ 소리를 내는데, 환경부가 꼽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 학동 몽돌해변

몽돌해수욕장 정면으로는 해금강의 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편으로는 두 개의 여의주를 가지고도 승천하지 못한 욕심 많은 용의 전설이 깃든 용바위와 울창한 동백 숲이 자리하고 있다. 동백 숲은 여름(6~9월)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팔색조가 날아 와 둥지를 튼다.

 

해송숲이 운치를 더하는 명사해수욕장

명사(明砂)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모래의 질이 곱고 물이 맑은 해수욕장이다. 해변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 해수욕장은 해수욕장에 이르는 오솔길이 운치 있기로도 유명하다.

주위에는 천년 노송이 우거져 있으며, 민박도 가능하다. 해변 가까이는 낚시터로 유명하며, 유람선을 타고 홍포·여차의 다도해를 관광할 수 있다.

▲ 명사해수욕장

 

해금강과 풍차가 있는 바람의 언덕

도장포마을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배기를 말하는 데 탁 트인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의 원래 지명은 ‘띠밭늘’로 불렸는데, 지난 2002년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바람이 불어 세트장이 부서지는 피해가 되풀이 되자 자연스럽게 ‘바람의 언덕’으로 바꿔 부르게 됐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그 장식품들은 한없이 고즈넉하고 여유롭다. 바다에 떠있는 섬과 등대, 유람선, 심지어 바람마저도 한가해 보인다. 이곳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나면 일상에 찌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리는 최고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맞은편에 있는 신선대는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 할 만큼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그 주변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기암괴석에 부딪혀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장관이다. 신선대 전망대에 오르면 다포도, 천장산, 오색 바위, 다도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 신선대

 

비바람과 파도의 조각품 해금강

아름답기가 바다의 금강산과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의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 내린 모습과 흡사하다 해서 갈도(葛島. 칡섬)라고도 불린다. ‘약초섬’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서불(서복)이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장생초를 구하기 위해 동남동녀 3,000명과 이 섬을 찾으니 약초가 아주 많아 ‘서불과차’(徐市過此)란 글씨를 남겼다 한다.

▲ 해금강

해금강은 천태만상의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둘러싸여 있다.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돌면 억겁의 세월 속에 ‘비바람과 파도’가 빚어 놓은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돛대바위 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수십미터 절벽에 새겨진 만물상과 열십자(十)로 뚫린 십자동굴도 조물주의 손재주가 닿은 듯 기묘하게 생겼다.

해금강의 또 다른 볼거리는 일출인데, 사자바위 사이로 솟는 아침 해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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