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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호수와 바다가 그리운 여름, 그 길목에 속초(束草)가 있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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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호수와 바다가 그리운 여름, 그 길목에 속초(束草)가 있다②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6.2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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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해변

[투어코리아] 강원도 속초에는 바다와 솔숲이 아름다운 속초해변, 속초 바다와 산, 그리고 호수와 속초 시내를 굽어볼 수 있는 등대전망대 등 매력이 넘쳐 가슴에 담아둘 만한 명소가 한두 곳이 아니다. 동해와 그곳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닷바람을 쫓아 속초 여행을 떠난다.

 

장사항

장사항 지역은 원래 바다였는데, 바닷물에 실려 온 모래가 쌓여 형성된 뭍이 생겨났다. 그 바람에 바다였던 영랑호가 모래톱에 갇혀 호수가 됐다. 그래서 속초 사람들은 이곳을 ‘모래기’라 부르기도 했다.

장사항은 대포항이나 동명항에 비하면 그리 규모가 크지 않고 조용한 편이다. 때문에 호젓한 어촌마을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찾으면 좋은 곳이다. 물론 이곳에도 싱싱하고 영양 만점의 담백한 해산물이 풍족하다.

장사항 방파제는 속초의 대표적인 도심권 낚시터로 꼽힌다. 특히 야간에 학꽁치가 많이 잡힌다. 굳이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바다를 향해 양팔을 쫘~악 펼치고 서면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상쾌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세상을 다가진 느낌이다.

장사항은 먹거리가 많은데 여름엔 역시 물회가 최고다. 멍게와 가자미, 전복, 소라 등을 푸짐하게 썰어 넣어 한술 떠먹으면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장사항에서는 매년 여름 피서철에 오징어를 맨손으로 잡는 축제가 열려 시원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올해는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찾아가기: 장사항 해안길 56

▲ 대포항

 

속초해변

속초해변은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변이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해변이 아닐까 한다. 속초해변은 등대가 있는 조도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조도 옆 수면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는 정말 아름답다. 그 광경을 보면 저절로 소원을 빌게 된다.

속초해변은 바다만 예쁜 게 아니다. 뒤로 돌아서면 멋진 소나무 공원이 유혹한다. 그 속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피톤치드향이 솔솔 몸 속을 파고들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속초해변은 설악산과 가까워 내설악 쪽에서 대청봉을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반드시 거쳐 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예서 대포항이 가깝다.

찾아가기: 속초시 조양동

▲ 외옹치해변

외옹치해변

속초해변의 연장인 외옹치해변은 대포항에 위치하고 있다. 속초에서 유일하게 장승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남녀 장승 한 쌍이 마을 입구에 세워져 마을을 지키고 있다. 장승은 3년에 한 번씩 새롭게 깎아 세운다. 정상에서 본 시가지와 이어지는 등대, 조도 그리고 백사장에 밀려드는 파도의 경관이 아름답다. 조용하고 아늑한 소규모 외옹치활어센타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하계 휴가객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간이 여름 해변을 개장한다.

*찾아가기: 속초시 해오름로 83

▲ 설악산자생식물원

 

대포항

대포항은 어항보다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항이다. 원래는 한적한 포구였는데,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규모가 커졌다. 설악산과 척산온천, 동해바다, 청초호와 영랑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관광객들이 대포항을 좋아하는 이유가 된다.

대포항은 속초에서 유일하게 광어, 넙치, 방어 등 고급 생선들이 처리되는 곳으로, 신선한 회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렇다보니 ‘속초를 여행하면 꼭 들려 회 한 접시는 먹고 와야한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대포항 구경은 입구에서 부둣가 쪽으로 쉬엄쉬엄 걸으며 빨간 고무통에 싱싱한 횟감들을 담아 파는 난전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포항은 오징어가 저렴한데, 광어, 숭어, 우럭 등의 회를 사면 오징어회를 얹어주는 경우가 흔하다.

*찾아가기: 속초시 대포항1길 6-13

▲ 설악산 자생식물원

 

설악산 자생식물원

자연생태 학습장인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요즘 힐링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이곳은 미로원, 숲속 탐방로, 자연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게다가 입장료도 없다. 그 때문인지 식물원에는 커피를 챙겨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설악산자생식물원은 설악권의 멸종희귀식물과 고산지대 식물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천여림을 훼손하지 않고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놓았다. 길게 늘어진 수로를 따라가면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나오고, 그 주변엔 아름다운 야생화가 지천이다.

▲ 설악산 자생식물원

물레방아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수생식물과 습지식물이 자라는 연못이 나오고, 그 안에서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버들치가 헤엄을 치고 있다.

암석원에 이르면 설악 솜다리, 설악 눈주목, 바람꽃, 난쟁이 붓꽃, 만주송이풀꽃, 연잎꿩의다리,털진달래 등 이름도 생소한 희귀식물들을 감상할 수 할 수 있다.

* 찾아가기: 속초시 바람꽃마을길 164

▲ 설악산자생식물원

 

부엉이전시관 ‘해피아울하우스’

‘지혜의 상징’이자 ‘부의 상징’인 전 세계 부엉이들이 날아든 곳이다. 살아있는 것은 아니고 부엉이 모양의 작품들이다. 그 숫자가 무려 3,000개가 넘는다.

이 많은 부엉이들은 패브릭아티스트 정희옥 부엉이 작가가 수 년에 걸쳐 세계에서 모은 것들로 생김새가 각양각색이다. 부엉이전시관에선 세계 각국의 부엉이 작품과 다양한 이야기를 부엉이로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 부엉이전시관

부엉이 카페에서는 커피&음료와 부엉이 명품브로치, 부엉이 행복종, 부엉이 행운스티커, 부엉이 사랑머그컵 등 부엉이와 관련된 물건들 구입할 수 있다.

* 입장료 2,000~4,000원
* 찾아가기: 속초시 노학동 1000-6

▲ 부엉이전시관

<사진/속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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