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대구는 양파 같은 매력이 가듯한 곳입니다. 때문에 한번 방문하고 또 다시 찾아와도 새롭게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려한 자연 경관은 물론 역사·문화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고 맛있는 대구로 오세요.”
대구광역시 박동신 관광과장은 대구는 새로운 맛과 멋이 가득한 곳으로 타 도시와는 다른 여행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박 과장은 “대구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이들은 언뜻 공장·산업단지 이미지를 떠올려 여행과는 거리가 멀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듯 하다”며 “그러나 한번 대구에 발을 들여 놓은 이들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즐비한 대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또다시 대구를 찾곤 한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의 안내 따라 역사문화, 천혜의 관광자원, 먹거리 풍성한 대구의 매력에 빠져보자.
역사·문화 중심지 ‘대구’
대구는 400여년 간 역사·문화 중심지였다. 조선시대 1601년 경상감영이 대구에 설치되면서 서울(한양), 평양 등과 함께 3대 도시로 번영을 누렸다. 또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평양, 강경시장 등과 함께 3대 시장으로 이름을 떨친 곳으로, ‘사람 말고는 다 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건이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평일에도 서문시장에 가면 사람이 북적여 활기 넘친다.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2·28민주운동, 국채보상운동 등 근·현대사에서도 대구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3·1만세운동길, 이상화·서상돈 고택(古宅), 일제 경제적 침략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옛 조선식산은행(현 대구근대역사관) 등 근대문화골목, 김광석길 등 보고 배우며 즐길 수 있는 근대역사자원이 풍부하다.
또 대구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동성로’는 서울의 명동, 홍대, 대학로, 인사동까지 합쳐놓은 듯해 다채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어 여행 재미를 높여준다.
대구에는 전통마을로 이름이 알려진 곳도 많아 시간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특히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 후손들이 터전을 일구고 살았던 ‘인흥마을’과 경주 최씨 종가가 있는 ‘옻골마을’ 등은 드라마 단골 촬영지로, 여행객들의 발길도 연일 이어지는 곳이다.
5세기 경 삼국시대 만들어진 ‘불로동 고분군’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박 과장은 “아직 발굴 되지 않는 고분군은 체계적으로 정비해나가 더 많은 이들이 고분군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려한 경관, 볼거리 가득한 ‘대구’
대구에는 수려한 경관자원도 많다. 팔공산과 비슬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산이 두 개나 있다. 팔공산과 비슬산은 자연뿐 아니라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아 스토리와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는 장점이 있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옛날 도시에서 찾기 힘든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이 벽화로 엮어서 재미있는 곳이다. 또 비슬산 참꽃군락지, 낙동강과 금호강 주변, 달성군의 사문진나루터,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지닌 도동서원,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이월드 두류공원 등도 대구에서 놓치면 아쉬운 관광 명소다. 녹동서원은 한일 우호관이 있어 일본관광객이 오면 꼭 들리는 곳이다.
교육도시 ‘대구’는 에듀 투어 장소로도 굿!
대구는 교육도시로 이름이 높다. 때문에 수학여행 코스로 추천할만하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취향 따라 테마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술관 투어’를,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역사 투어’를 하면 된다. 향촌문화관, 경상감영, 달성토성 등 각종 역사자원이 밀집된 공간에 집중돼 있어 한 번에 둘러보기 좋다.
특히 팔공산은 농촌체험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거리도 많다. 팔공산 케이블카 주변에는 ‘안전테마파크’가 들어서 있어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과 불이 났을 때 탈출훈련, 안전교육 등 안전체험교육도 할 수 있다.
대구는 맛있다! 저렴하고 다양한 먹거리 가득
지난해 문체부 주관 ‘가을 관광주간’에 ‘대구는 맛있다’를 관광 상품으로 기획해 공모했는데, 가장 좋은 호평을 받으며, 관광주간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대구에는 먹을거리가 풍성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박 과장은 “맛있는 음식하면 가장 먼저 전라도 떠올리는 반면 대구는 맵고 짜 맛이 별로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는 옛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구 10미(味)인 동인동 찜갈비, 육개장(따로국밥), 막창구이, 무침회, 납작만두, 뭉티기, 야끼우동, 복어불고기, 논메기매운탕, 누른 국수 등이 대구의 특색을 드러내는 음식으로 여행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제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맛 투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대구에는 많은 특화음식거리가 조성돼 있다. 안지랑곱창골목, 평화시장 닭요리골목, 동의동 찜갈비골목, 반고개무침회골목 등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골목 구석구석 누비며 구경하고 먹는 즐거움을 양껏 누릴 수 있다. 드랑길 먹자골목은 음식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음식들이 가득하다. 대구 미식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대구 10미(味)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일명 마약빵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삼송 베이커리’, 줄 서서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는 ‘가창찐빵거리’, ‘근대골목 단팥빵’, 반월당 고로케 등 ‘대구 빵집 순례’도 대구 여행의 즐거움이다.
단돈 만원이면 매콤 양념오뎅, 나뭇입만두, 납작만두, 씨앗호떡 등 각양각색 먹거리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서문시장 만 원의 행복’도 인기다.
대구 하면 치킨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 경북권역은 치킨의 메카다. 치킨 프렌차이즈 회사들 중 대구에 연고를 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대구 여행 재미 더해주는 축제도 풍성
대구에는 비슬산창꽃축제, 이월드별빛벚꽃축제, 컬러풀대구페스티벌, 달성군 토마토축제, 동성로축제(뷰티축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치맥축제 등 여행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축제도 풍성하다.
봄에는 대구 사람들의 열정에 깜짝 놀라게 되는 ‘컬러플페스티벌(5월 4~15일)’, 달성군 토마토축제(5월) 축제도 놓치지 말자. 특히 컬러플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분필아트’로, 2만명 이상이 6,000여평의 거리에 색색깔 분필로 그림을 그려넣어 장관을 연출한다. 이 분필아트를 통해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록을 깨고 ‘세계 기네스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받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비슬산 정상까지 올라가 끝없이 펼쳐지는 창꽃이 장관을 이루는 비슬산창꽃축제도 놓치면 아깝다.
여름 축제의 백미는 역시 시원한 맥주와 치킨,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치맥축제(7월 27일~8월 7일)’다.
여행하기 좋은 편리한 교통 갖춰
대구가 타 도시와 차별화 되는 것 중 하나는 편리한 교통이다. 어느 곳이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고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도시와 주요 명소들을 연계해 둘러볼 수도 있다. 또 40분 마다 운행되는 시티투어 버스(3대)로 팔공산권, 비슬산권, 역사자원 등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시티투어와 모노레일을 연계한 상품도 출시, 도심투어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3월 말 경 대구 중구 서문시장, 김광석길을 연계하는 시티 투어버스 3대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 관광 질 향상 위해 여행 후기 남겨주세요!
박 과장은 “친절함, 편리한 교통 등 내 집 같은 대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에 여행 오신 분들이 후회 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더 관광수용태세, 관광인프라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 여행 후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들을 후기에 남겨주면 이를 참고해 ‘대구 관광 질 향상’에 나설 것”이라며 여행 후기를 꼭 남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