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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바운드 시장 41개월 만에 플러스성장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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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바운드 시장 41개월 만에 플러스성장 ‘신호’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03.01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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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원화 약세·엔화 강세 타고 방한 증가 뚜렷
▲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일본인 관광객

[투엌코리아] 엔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인바운드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장기 침체의 터널을 탈출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24일 발표한 출입국 통계를 보면 지난 한해 우리나라를 다녀간 일본인은 183만 명. 2014년 228만 명과 비교해 -19.4% 줄었다. 올해 1월에는 일본인 13만6,884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2.0%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말과 마찬가지로 방한 일본인의 감소세는 여전했지만 -0.2%의 성장률은 그리 나쁜 수치는 아니다.

우리나라에 들어는 일본인은 2012년 9월 이후 41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깊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인바운드 시장 성장률은 최근 3년(2013년 -21.9%, 2014년 -17.0%, 2015년 -19.4%) 동안 한 번도 플러스 성장을 이뤄내지 못한 채 줄 곳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의 속을 태웠다. 지난해 말(11월 -8.3%, 12월 -6.2%)에도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침체의 골은 여전했다.

▲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일본인 관광객

이와 비교하면 지난 1월 성장률(-02%)은 비록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가장 양호한 성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플러스 성장의 희망을 갖게 한다.

일본 인바운드 시장이 플러스 성장 신호가 감지되자, 일본인바운드 업계에서 “드디어 바닥을 친 것 같다. 조만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등 희망석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간의 마이너스 성장률 개선 폭을 보면, 2월에는 41개월 동안 이어온 마이너스 성장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여건도 호의적이다. 새해 들어 엔화가 가파르게 치솟아 100엔당 1,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2월 마지막 날(29일)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95원70전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13%나 올랐다.(원화 가치 하락). 일본 인바운드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엔저가 시작된 것은 약 4년 전이다. 2012년 초 100엔당 1,500원대였던 원-엔 환율은 줄곧 약세를 거듭해 작년 5월에는 89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일본 인바운드 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다. 그리고 지난해 말 974원8전에서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130원 가까이 올랐다.

 

일본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2012년 이후 엔화 대비 원화가치가 급등하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그러한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업계의 충격을 키웠다”면서, “환율이 해외여행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엔화 강세는 일본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를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부역시 올해를 일본 인바운드 시장 회복 기회로 보고 다양한 관광객 유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5월에 있을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 위크’ 공략을 위해 지난달부터 일본 현지 광고와 홍보마케팅, 프로모션, 팸투어 등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올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목표를 작년보다 25% 늘어난 230만 명으로 잡고 있으며,  엔화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일본을 다녀온 한국인은 400만 명, 이에 비해 한국을 다녀간 일본인은 183만 명을 기록했다. 수급 불균형 개선이 아주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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