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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처럼 때론 다이나믹하게 체스키 크룸로프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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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처럼 때론 다이나믹하게 체스키 크룸로프를 즐기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12.1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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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더욱 반가운 ‘체스키 크룸로프’③
▲ 나무 뗏목을 타고 유유자적 중세 옛도시를 돌아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투어코리아] 동화 세상으로 이끄는 중세 유럽마을 ‘체스키 크룸로프’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중세 귀족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고, 볼타강 따라 뗏목을 타고 유유자적 옛 도시를 눈에 담아도 좋다.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다 다이나믹하게 즐기는 방법!

블타바 강이 마을 전체를 S자로 휘감아 도는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다 다이나믹하게 즐기고 싶다면 래프팅을 타고 강물을 따라 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직접 보트의 노를 저으며 래프팅을 즐길 수도 있고, 나무 뗏목을 타고 여유자적 풍류를 즐길 수도 있다.

▲ 중앙광장

약 10여 명이 탈 수 있는 나무 뗏목에는 2명의 뱃사공이 노를 저어 강물을 따라 가며 강가에 늘어서 있는 건축물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뗏목, 래프팅 체험을 하고 싶다면 호텔 가르니 미시 디라(Garni Mysi Dira)에 예약하면 된다. 보트 체험 후 강변에 있는 카페에서 블타바 강 풍경과 카약,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따뜻한 커피한잔, 또는 시원한 맥주 한잔 마셔보자.

 

유서 깊은 도시에서의 중세 귀족 체험!

중세 귀족처럼 바로크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바로크 극장(baroque theatre)’이 제격이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크 극장에선 18세기 그대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해준다.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의상은 물론 원근법을 살린 무대세트도 볼거리다. 무대 뒤 끈을 잡아당겨 무대의 변화를 주는 목재로 만든 무대 장치도 바로크 시대 그대로 보존돼 있다.

▲ 바로크 극장(baroque theatre)/ 체코관광청 제공

무대 아래에서 연주자들이 바로크 시대 의상을 입고 연주, 음향효과를 주는 등 바로크 시대 귀족들이 즐겼을 법한 공연을 감상한다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한 추억을 선사한다. 공연 내용은 알아들을 순 없지만 배우들의 제스처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다만 앞뒤 좌석간 자리가 좁고, 긴 나무를 하나로 이은 의자로 여럿이 나란히 붙어 앉아야 하는 데다 의자 높이가 높아 귀족처럼 즐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연중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아니라 특별한 날에만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여행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 호텔루제(hotel Ruze)에서 중세 귀족처럼 만찬을 즐길 수 있다.

귀족의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라트란(Latran) 역사지구에 있는 르네상스시대 스타일의 ‘호텔루제(hotel Ruze)’다. 16세 예수회의 학교이던 건물을 개축한 호텔로, 숙소뿐만 아니라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르네상스 시대의 멋진 식사를 선사한다.

▲ 호텔 로제에서 바라본 풍경

귀족이 된 듯 르네상스 시대 옷을 입고 중세 시대 귀족의 저택의 식탁처럼 촛불로 장식된 홀에서 어린 통돼지 구이 등 체코전통요리 등 다양한 르네상스 스타일 요리를 맛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www.hotelruze.cz

 

중앙광장 근처 샤트라브스케 거리에 있는 동굴 모양의 중세적인 분위기로 꾸며진 식당 크라치마(Krcma v satlavske)에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며 체코식 족발 콜레뇨 등 맛있는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http://www.satlava.cz

▲ 중앙광장 근처 샤트라브스케 거리에 있는 식당 크라치마(Krcma v satlavske)
▲ 중앙광장 근처 샤트라브스케 거리에 있는 식당 크라치마(Krcma v satlavske)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이야기 전해지는 체스키 크룸로프

어느 지역이나 그 지역에 전해지는 이야기는 여행자의 흥미를 끌어당기며 여행 재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체스키 크룸로프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 수도원, 성당이 만들어낸 골목길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이 있는 라트란 거리와 강 건너 구시가를 연결하는 ‘이발사의 다리(라제브니츠키 다리 Lazebnicky Most)’에도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레오폴트 2세 황제의 서자는 이발사 딸과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그녀는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린 채 죽게 된다. 아내를 잃고 광기에 사로잡힌 그는 범인이 잡힐 때까지 계속 마을 사람들을 한 명씩 죽인다.

▲ 이발사의 다리

그 끔찍한 학살을 보다 못한 이발사는 스스로 딸을 죽인 범인이라고 거짓 자백을 함으로써 무자비한 처형을 멈추게 한다. 이 후 마을 사람들이 이발사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다리가 바로 이발사의 다리라고 한다.

또 이발사의 다리에서 보면 13세기 돌산 위에 지어진 성 아래를 지지하고 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도시의 시작인 이 바위를 만지면 체스키 크룸로프의 뿌리를 만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 이발사의 다리에서 스케치하고 있는 여행객

화이트 레이디 이야기도 있다. 자신의 뜻에 반해 부모에 의해 강제로 결혼한 한 귀족여인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다 죽은 후 웃음을 잃고 하얀 옷을 입고 나타나는 데, 그녀의 장갑 색에 따라 길흉을 알 수 있었다고. 빨간색 장갑을 끼고 있으며 불이 나고, 검은색은 안 좋은 일이, 흰색은 행운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라틴어 학교 체벌로 한 학생이 죽자, 학부모들은 수녀에게 복수를 하고 그 뒤부터 귀신이 나타난다는 우리의 학교괴담 같은 귀신이야기도 전해진다.

▲ 중앙광장
▲ 중앙광장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정보 http://www.castle.ckrumlov.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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