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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 황금해안 따라 추억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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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하이 황금해안 따라 추억을 수놓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11.0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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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짜릿한 손맛, 온천에 '황홀'
▲ 룽청(영성시) 적산법화원 극락보살계

[투어코리아] 중국 산둥반도 북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 ‘웨이하이시(威海市 위해시)’. 1,000㎞에 달하는 해안선 따라 크고 작은 섬 168개가 들어서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황금해안’으로 통하는 곳이다. 수많은 해수욕장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휴양지로도 그만이다.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가장 관광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높고 청명한 하늘에 짙푸른 바다 풍경이 이어지는 이 곳에선 신선놀음이 딱이다. 새벽에 닭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한국과 가까운 곳에 있어 복잡다단한 도시 속 일상에 염증을 느낄 때 훌쩍 떠나기도 제격이다. 둥실 바다 위에서 낚시대 드리우고 망중한을 즐겨도 좋고, 바닷가 멋진 풍광 만끽한 후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1200년 전 바다를 호령하던 해신(海神) 장보고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반가운 웨이하이로 주말을 이용해 2박3일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한 해상 요새 ‘류궁다오’

‘류궁다오(유공도 劉公島)’는 산둥반도 최동단에 자리하고 있어 예로부터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한 해군 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섬 북쪽으로 가파른 절벽이 들어서 있고 동쪽으로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수면이 끝없이 펼쳐진 이 섬은 이젠 휴양객들이 즐겨 찾는 중국 대표 휴양지로 거듭났다.

산림율이 87%에 달할 정도로 섬 전체에 산림이 울창하게 조성돼 있어 ‘무릉도원’이라는 명성을 지닌 이 곳은 중국 최초로 해상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 위해시 류궁다오(유공도 劉公島) 갑오전쟁박물관

5A급 관광지인 류궁다오로 가려면 웨이하이(위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여분 정도면 충분하다. 배 10척이 수시로 운항되고 있어 배 시간표는 중요하지 않다.

무릉도원으로의 입장을 알리듯 류궁다오의 선착장 옆에는 개선문을 닮은 ‘행복의 문’이 세워져있다. 한때 일본에 이어 영국의 지배를 받는 서글픈 역사를 간직한 ‘류궁다오’의 최대 볼거리는 ‘갑오전쟁 박물관’을 비롯해 해군과 전쟁 관련된 유적이다.

역시 섬 선착장 부근 좌측에 청일전쟁 당시 독일에서 수입했다는 7,000톤급 군함이 복원돼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우측에 좌초된 군함과 멀리 바다를 향해 망원경을 보고 있는 돌로 된 조각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이곳을 지키던 이홍장 장군 조각상이다.

▲ 위해시 류궁다오(유공도 劉公島)

청나라는 19세기말에 북양해군(北洋海軍)을 건립하고 북양해군제독서를 유공도에 배치했는데, 이 북양함대는 청일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극동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 함대였다. 그러나 1894년 갑오년 청일전쟁에서 북양함대는 전멸했다.

북양해군 제독서 자리에 북양해군의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갑오전쟁박물관’이 1985년 중국 정부에 의해 지어졌고, 1988년에는 류궁다오 일대가 ‘유공도갑오전쟁기념지’로 지정되면서 지금은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애국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갑오전쟁박물관’에는 당시의 문서 기록과 북양해군 군함들의 모형, 밀랍 인형으로 재현된 주요 전쟁 장면, 바다에서 건져 올린 병기 등이 전시돼 있어 전쟁의 참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패전에 이른 해전의 상황을 재현한 해전영상은 사실감 있게 잘 표현돼 있다. 안내문도 중국어와 영문, 한글 등 3개 국어로 표기돼 있어 한국여행객이 관람하기에도 좋다.

▲ 청일전쟁 당시 치열했던 유공도전투

청일전쟁 후 3년간 일본 지배를 받은데 이어 32년간 영국 지배를 받은 이 곳은 유럽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특히 영국 황실 해군 ‘원동함대’의 휴양지였던 이 곳은 중국 최초의 골프장이 조성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국 조차시기인 1902년 9개 홀로 지어져 영국군 휴가지로 이용됐고, 골프장 삼면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골프장 옆에는 골프박물관도 들어서 있다. 골프의 순례지로 불리는 골프박물관에는 골프의 기원, 발전, 변화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곳에 발을 디디면 처음 보이는 게 골프를 치기위해 탑스윙을 하고 있는 청나라 의상을 입은 동상이다. 바닥엔 골프공이 놓여있고,  상 뒤 벽엔 ‘세계에서 최초로 골프가 생긴 곳은 바로 이곳 중국입니다’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이곳에서 몇 발자국 떼면 명나라 때 등나무로 만든 골프채 ‘서우푸방’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채로 현재 한 쌍밖에 없다.

▲ 위해시 류궁다오(유공도 劉公島) 골프박물관

해상왕 장보고 누볐던 바다에서 맛보는 짜릿한 손맛

1200년 전 장보고가 황해를 주름잡으며 해상왕의 꿈을 이룬 곳 ‘룽청(英成 영성시)’. 특히 룽청 석도진(石道鎭 스다오진) 적산(赤山)에는 해신 장보고가 세운 사찰 ‘적산법화원’은 물론 장보고 기념관 등이 들어서 있어 장보고 흔적 따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룽청(영성시) 적산법화원 장보고 기념관

산의 돌이 붉은 색을 띠고 있는 적산은 국가 4A급 관광지로, 95%이상이 숲으로 이뤄져 있어 공기 중 음이온 농도가 매우 높아 ‘천연산소카페’로 불릴 만큼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

적산법화원에 도착하면 커다란 동상 ‘적산명신’이 보이는데, 적산 정상에 앉아있는 적산명신(높이 50m)은 일명 ‘바다의 신’으로 불린다. 때문에 사람들은 적산명신에 바다에 나가기 전에 안전을 기원하며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돌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석도항이 발 아래에 펼쳐진다.

▲ 룽청(영성시) 적산법화원 장보고 동상

적산법화원 내에서 장보고기념관도 만날 수 있다. 적산명신 동상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기념관에는 장보고 청동상(높이 8m)이 늠름한 모습으로 서있어 해신의 위용을 보여준다.

5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기념관은 장보고의 어린 시절부터 당나라로 건너와 무령군(武寧軍)에 입대해 이사도 반란을 평정하고, 법화원을 건립하며, 신라로 돌아가 청해진(淸海鎭)을 건설하고 해상왕으로 활약하다가 염장에 의해 암살당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림과 조형물을 통해 보여준다.

전동차를 이용해 극락보살계에 가면 청동으로 된 관음보살과 관음보살 밑에 4천왕이 있는데 하루에 몇 차례 분수 쇼를 한다. 분수 쇼가 시작되면 벽면에 물이 나오고 관음보살이 360도 회전하면서 아래엔 불이 뿜어져 나와 장관을 이룬다.

▲ 룽청(영성시) 적산법화원 적산명신

룽청의 또다른 대표적인 관광거리는 바로 ‘바다낚시’다. 1,000km에 달하는 해안선과 크고 작은 168개의 섬, 30여개의 항만이 들어서 있는 웨이하이는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통한다. 바다와 접하고 있는 웨이하이는 오랜 세월 어촌 문화가 발달해 온 곳으로 낚시는 물론 다양하고 풍성한 해산물 요리로도 유명하다. 특히 웨이하이의 바다낚시 명소는 룽청의 상구만과 위해시 골든베이 호텔 근처로, 배타고 30분 정도만 나가도 망망대해에서의 바다낚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해안도시의 특성을 활용, 호텔과 연계한 무료 선상 바다낚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 선상낚시

‘홍태컵 한중 바다낚시 우정교류배’서 한·중 낚시 우정 다져

웨이하이는 골프와 온천 등 관광 자원 외에도 낚시 천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낚시투어 관광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7일 위해 영성시(룽청시) 상골완 해양목장 성급 케쥬얼바다낚시장에서 영성시관광국 주최로 ‘홍태컵 한중 바다낚시 우정교류배’가 열렸다. 한·중 양국의 낚시 우정을 위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 서울시 낚시협회와 미디어가 참가, 룽청 낚시운동협회와 교류하며 친목을 다졌다.

▲ 영성시 상구만에서 홍태컵 한중 바다낚시 우정교류배를 앞두고 어부들의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상구만에서 어부들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30분 정도 배타고 나가 30~40cm 정도의 우럭을 낚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가, 우럭을 잡던 순간의 짜릿함과 흥분은 오랫동안 큰 추억으로 남을 듯싶다. 이날 참가자들 중 일부는 낚시 맛에 빠졌는지 낚시 동호회 활동을 해야겠다는 소리가 들렸다. 류궁다오에도 낚시터가 조성되고 있어, 조만간 섬 내에서도 낚시투어 붐이 일 듯 싶다.

▲ 홍태컵 한중 바다낚시 우정교류배에서 입상하고 중국 방송으로부터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온천으로 피로 싹!

바다낚시와 관광지 투어를 마쳤다면 꿀맛 같은 온천을 즐길 차례다. 웨이하이는 오래 전부터 온천으로 유명해 다양한 온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중 문경경제개발구에 있는 ‘탕박 온천’은 국가4A급 관광지로, 관광지 내부에 온천탕만해도 70여 개에 달한다. 수온은 최고 71도이며,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특히 28채의 온천 호수 풍경 별장도 갖추고 있는데, 별장들은 독채로 이뤄져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그만이다. 별장 문을 열면 물과 산의 수려한 경치를 만끽할 수다.

 

<취재협조 위해여유국 한국대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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