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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가을 정취 즐기고 싶다면 안동에서 탈춤추고 월영교로 달빛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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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가을 정취 즐기고 싶다면 안동에서 탈춤추고 월영교로 달빛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09.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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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영교 야경

[투어코리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9.25~10.4)이 열리는 가을은 여행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축제를 함께하고자 안동에 찾아왔다면 명소들도 더불어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신명과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안동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안동탈춤축제

안동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하회마을은 안탈춤페스티벌의 모태로 불리는 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의 발상지이다.

최근에는 세계유산을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전통문화체험행사를 선보이며 문화적 가치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

특히 탈춤페스티벌 기간 중 2번의 토요일(9월 26일, 10월 3일) 저녁에는 하회마을 앞 부용대 일원에서 선유줄불놀이가 화려하게 재현돼 장관을 이룬다.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는 원래 음력 7월 기망(旣望, 16일) 무렵 보름달 아래서 열리는데, 페스티벌 기간에 2회 재연한다.

선유줄불놀이는 마을 앞 강물에 어둠이 깔리면 시작된다.

▲ 선유줄불놀이

마을 앞 부용대 절벽에서 강을 가로 질러 만송정 소나무에 뽕나무 뿌리로 만든 줄불을 매고 숯가루 봉지를 주렁주렁 매단 뒤 불을 붙이면, 줄불이 차츰 강을 건너가면서 불꽃비를 쏟아낸다. 이뿐 아니다.

부용대 절벽에서 불붙은 솔갑단이 떨어지는 낙화놀이, 하회마을 상류에서 떠내려 오는 달걀불놀이, 그리고 부용대 앞 낙동강에 떠 있는 배위에서 펼쳐지는 양반과 기생들의 선유놀이가 어우러져 선계(仙界)의 몽환적 분위가 만들어진다.

예술적 영감 심어주는 성진골 벽화골목

안동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신세동 영남산 기슭 성진골과 동부초등학교 주변 골목에 조성된 ‘성진골 벽화마을’은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곳으로 방문객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심어주는 곳이다. 성진골 벽화마을은 비탈져 마치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듯 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성진골 벽화골목

벽화마을 골목 담벼락을 따라 다양한 모습의 벽화가 그려지면서, 이 마을은 화사한 모습의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벽화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슈퍼마켓 건물에서 이 마을 할머니와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방문객을 반긴다.

미로 같은 골목을 따라 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면 시멘트 벽면에 활짝 핀 국화와 진달래, 나팔꽃, 유채꽃 그려져 있다. 눈 오는 날 일가족이 연탄을 실은 리어카를 끄는 모습에선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진다.

그 위로 올라가면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담벼락을 타고 내려오는 스파이더맨. 기차타고 떠나는 여행도 볼 수 있다.

줄 타는 고양이와 전봇대에 오줌을 누는 개 등 우스꽝스런 조형물도 설치해 놨다. 입구 있는 ‘마싯타’ 카페에서는 향긋한 원두커피와 직접 담근 레몬차를 맛볼 수 있다.

달빛에 걷는 데이트 명소 월영교

안동문화관광단지도 안동 여행에서 빼놓지 말아야할 코스다. 안동권 권역에 속하는 이곳에 최근 안동 여행을 값지게 해줄 관광시설과 체험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 중에서도 월영교와 호반나들이 길은 반드시 다녀가야 할 여행코스다.

안동시내에서 안동댐으로 이동하다 보면 멋들어진 나무다리가 눈길을 끄는데 바로 월영교(月映橋: 길이 387m)이다.

월영교는 금실이 유별났던 원이 엄마와 아빠(고성 이씨 이응태)의 가슴시린 부부애를 기리고자 2003년 안동댐 하부 보조 호수에 세웠다는데, 지금은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코스가 됐다.

▲ 월영교 호반 나들이길 상사병

월영교는 야경이 더욱 아름답고, 하루에 세 번 분수 쇼를 펼친다.

산기슭으로 향하는 호반나들이길 산책로도 연인들의 손꼽는 데이트 코스다. 안동댐 보조호수 좌안 민속촌내 석빙고에서 보조댐을 따라 법흥교까지 2㎞가량 되는데 야간에도 걸을 수 있게끔 조명시설을 완비했다.

▲ 분수쇼

호반나들이길 입구에는 연인들이 사랑을 언약하는 상사병(相思甁, Love Bottle)과 사랑의 자물쇠를 걸을 수 있는 펜스가 설치돼 있다. 상사병과 사랑의 자물쇠는 월영교에서 가까운 개목나루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안동 야외 민속촌 

전통의 멋 ‘구름에 리조트’

개목나루에서 호반나들이길 입구 쪽 왼편으로 안동 민속촌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성문처럼 생긴 곳을 통과하면 멋진 고택(古宅)이 모여 있는 ‘구름에 고택 리조트’가 나오는데, 전통 고택의 아름다움과 호텔식 서비스, 첨단 통신 기술이 결합된 휴가지이다.

이곳의 계남고택(경상북도 민속자료 제8호)과 까치구멍집 등 여덟 동의 고택은 안동댐 수몰지구 내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란다.

▲ 구름에 코택리조트 계남고택

리조트 위쪽에 한옥으로 조성중인 한자마을은 8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이들을 위한 한자교육과 전통예절, 그리고 탈춤과 같은 전통문화 배우기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름에 리조트’의 운영 주체는 ‘행복전통마을’로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안동시가 지원하고 SK행복재단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이다.

▲ 유교랜드 야경

유교를 즐기며 배우는 유교랜드

아이와 함께 온 여행객이라면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교랜드를 추천한다.

이곳은 안동문화관광단지의 핵심 집객시설로, 유교문화를 스토리텔링화한 테마파크형 전시 체험센터이다.

▲ 안동탈춤축제장을 찾아 즐거워하는 관광객

안으로 들어가면 현대의 복잡한 세상에서 타임터널을 통해 도착한 과거 16세기 안동 대동마을 대동마을을 배경으로 선비의 삶과 일생을 소년, 청년, 장년, 노년으로 나눠 만든 체험공간이 이색적이다.

▲ 법흥사진 7층전탑

통일신라시대 7층 전탑

유교랜드를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오다 오른편 철길 굴다리를 통과하면 보물 제 182호 ‘임청각’이 나온다.

1515년에 지어진 고성이씨 종택인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조직인 서로군정서의 최고 책임자로 해외 독립지사들을 단결시키는 데 한 몫 한 석주 이상룡 선생이 살던 고택이다.

이 곳에서 선생의 아들 이준형, 손자 이병화 등 독립운동가 9분이 태어났다 한다.

▲ 고택야경

임청각 바로 옆에는 법흥사지 칠층전탑(국보 제 16호)이 솟아있다. 국내에 현존하는 전탑 중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높이가 17m에 이른다. 일대에 통일신라 시대 법흥사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지만, 볼 수가 없다.

‘조선판 사랑과 영혼’ 원이엄마 공원

정하동 귀래정 인근에는 430년 전 남편을 잃은 원이 엄마의 애틋함이 담긴 연서(戀書)와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미투리가 발견돼 세상을 놀라게 했던 ‘원이 엄마 테마공원’이 있다.

▲ 원이엄마 공원

안동 정하동 고성 이씨 귀래정파 문중 며느리였던 원이 엄마는 1586년 31살의 젊은 나이에 남편(이응태)이 세상을 뜨자 남편을 향한 애틋한 연서와 남편 병구완을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들었던 미투리를 남편 관 속에 넣었다.

그리고 그 연서와 미투리가 420년이 지난 1998년 정상동 택지개발 과정에서 발견돼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알려지게 됐다.

공원에는 원이엄마 편지글 조각상과 현대판 번역본, 쌍가락지(옥) 조형물, 반원형 야외무대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작지만 큰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원이엄마공원 주변으로는 능소화가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안동 이천동 마애여래입상

하회세계탈전시관 인도네시아탈

▲ 영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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