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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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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 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을 엿보다!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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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숨결이 깃든 단양(丹陽)
▲ 온달관광지 온달장군동상

[투어코리아] 중원 땅 충북 단양(丹陽)은 고구려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엿볼 수 있고, 천년의 고구려 문화와 온달장군, 평강공주를 테마로 매년 가을 ‘온달문화축제’도 열고 있다.

도담삼봉, 석문, 고담봉, 사인암, 상선암 등 관광객들이 탄복해하는 관광지도 많다. 땅속도 예외는 아니어서 고수동굴, 천동동굴, 온달동굴 등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한마디로 속세를 떠나 심신을 추스르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장소로 제격이다. 올 가을 단양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본다.

▲ 도담삼봉

단양관광 랜드마크 ‘도담삼봉’
명승 제44호로 단양 관광의 랜드 마크다. 단양8경(도담삼봉·석문·구담봉·옥순봉·사인암·하선암·중선암·상선암)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도담삼봉은 남한강이 흐르는 곳에 3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

도담삼봉에는 여러 이야기가 전하고 있는데, 그중 유명한 일화(逸話) 하나를 소개하면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에 있었는데 홍수로 인해 남한강을 따라 단양까지 떠내려 왔다. 그러자 정선 관리가 ‘도담삼봉을 정선에서 가져갔으니 세금을 내라며 매년 받아 갔다고 한다.

이후 단양에서 세금의 부당함을 들어 내지 않자 정선 관리가 찾아와 세금을 낼 것을 독촉했다고 한다. 이때 아이 정도전이 ’도담삼봉 때문에 물길이 가로막혀, 단양의 피해가 막심하니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했단다. 이후로 단양은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재밌는 이야기도 있다. 사람들이 중앙의 정자가 있는 큰 봉(峰)을 남편 봉, 오른쪽에 배가 불룩 튀어나온 봉을 첩봉, 왼쪽에 좀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봉을 처봉이라 하며 수군대기도 하는데, 내용인즉슨 ‘남편이 딸만 줄줄이 낳은 처를 멀리하고, 새로이 집에 들인 첩이 애를 배자 심통이나 남편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남편 봉에 살짝 기댄 듯 선 정자는 ‘삼도정’이다. 도담삼봉은 봄 가을 이른 아침에 물안개가 피어오르거나 일몰 때 가장 아름답다. 외가인 단양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정도전은 그러한 모습에 반해 훗날 ‘삼봉’을 호로 삼았다고 한다.

도담삼봉 앞 선착장에서는 유람선과 보트가 도담삼봉을 한 바퀴 돌아 남한강의 물살을 가른다. 여름 무더위를 떨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사인암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 ‘사인암’
사인암은 선암계곡에서 흘러온 맑은 물을 기단(基壇) 삼아 병풍을 세워 놓은 듯 솟아 있는데, 조선 시대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가 특이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정조에게 보여주고자 ‘병진년 화첩’에 담았다. 추사 김정희는 사인암을 두고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과 같다’며 찬양했다고 한다.

오늘날 여행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도 사인암을 처음 보는 순간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이유는 단 하나, 모습이 절경이기 때문이다. 사인암이란 이름은 고려 말 대학자 우탁(禹倬)이 사인(정 4품) 벼슬로 재직할 때 자주 찾아와 휴양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암벽에는 아직도 우탁 선생이 지은 ‘강행(江行)’이란 시귀가 남아있다.

이 시는 “이슬 머금은 단풍잎 붉게 땅위에 떨어지고, 석담엔 바람이 일어 푸른 하늘을 흔드네. 숲 사이엔 숨겨진 채 환한 외딴 마을이 아물거리고, 구름 밖엔 우뚝 솟은 산봉우리 이어지네.”라며 사인암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사인암 바로 앞쪽으로는 맑은 물이 폭넓게 흘러 피서철이면 야영객으로 붐빈다.

▲ 삼선암

퇴계 이황이 뱐한 경승지 삼선암
사인암을 구경하고 선암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하선-중선-상선암이 차례로 감춰뒀던 절경을 들어낸다. 단양군도 그 경치를 혼자 두고 볼 수 없었던지 ‘단양 8경’을 선정하면서 ‘6, 7, 8경’으로 삼았다.

삼선구곡(신선이 놀다간 자리란 뜻)으로 불리는 선암계곡은 유독 바위가 많다. 삼선암 중 가장 하류 쪽에 위치한 하선암은 편편하고 너른 바위가 3단으로 쌓여있고 그 위에 둥근 바위가 덩그러니 앉아있는 형상이 마치 ‘미륵과 같다’고 해서 부처 바위라고도 부른다.

인근에 소선암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의 좋은 여행지가 되고 있다. 중선암은 순백의 바위가 층층대를 이루고, 그 위로 맑은 물이 흘러 여름철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상선암은 삼선구곡의 제일가는 경승지로, 우암 송시열의 수제자 수암 권상하가 이름 지었다고 한다. 너른 반석위에 크고 웅장한 바위들이 서로 모여 있고, 그 사이로 맑은 물이 물보라를 만들며 흐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세속의 시름이 싹 가신다.

세월과 지하수가 빚은 ‘고수·온달동굴’
단양지역은 전형적인 카르스트(석회암이 화학적으로 용해돼 침식되는 곳) 지형 이어서 많은 천연 석회암 동굴이 분포돼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동굴만도 180여 개에 이른다.

▲ 온달동굴 삼봉바위

이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과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이 대표적이다. 고수동굴은 길이가 1,700m에 이르고,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로 꼽힌다. 동굴 안은 사계절 내내 섭씨 15도를 유지하고, 아름다운 종유석과 석순은 입이 절로 벌어질 정도로 신비롭다. 금방 하늘로 비상할 것 같은 독수리상, 도담삼봉을 빼닮은 도담삼봉바위, 아름다운 천세를 닮은 천당성벽 등 상상 이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꽃쟁반’이란 바위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수중 2차 생성물로 알려져 있다. 영춘면 온달관광지에 있는 온달동굴은 석회암층 담벽에 종유석과 석순이 잘 발달돼 있어 내부 비경이 웅장하다.

동굴의 총 길이는 800m에 1~3층으로 구분돼 있고, 아기자기한 석순도 많다. 지하수가 풍부해 현재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종유석과 석순은 물론이고 노래기, 지네,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도 살고 있다.

민물고기천국 ‘다누리센터’
단양읍에 자리 잡은 다누리센터도 꼭 들러봐야 할 명소다. 이곳에는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5천여 마리가 높이 8m에 달하는 대형수족관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수조(36개)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민물고기수족관 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 다누리센터

이곳을 찾으면 남한강 귀족 황쏘가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민물고기와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의 최고 보호종 홍룡, 아마존 거대어 피라루크 등 희귀한 해외 민물고기를 보면서 환상의 물속여행을 즐길 수 있다.

4차원(4D)체험관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에코레이서’와 온달동굴 탐험을 주제로 한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동굴 가상현실은 온달동굴을 실사 스캔한 영상을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실제 온달동굴 탐험을 하는 듯 한 환상을 느낄 수 있는 인기 체험기구이다.

1층 낚시 박물관은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낚시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낚시도구와 가상 낚시체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낚시전시관의 낚시시뮬레이터는 송어, 블랙박스, 검은 송어, 강꼬치 고기, 잉어, 메기, 연어, 철갑상어, 북극 곤들매기, 회색숭어 낚시를 실전처럼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천태종 총본산으로 1945년 상월원각대조사가 조그마한 암자에서 시작해 70년의 세월에 걸쳐 크게 번창했다. 구인사는 사찰 배치가 이채롭다. 너른 평지에 배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산자락을 따라가며, 산세를 십분 이용해 성채를 쌓아 올린 듯 배치돼 있다. 때문에 계곡 하나가 온전히 절이 된 형상이다.

▲ 구인사 대조사전

계곡에는 일주문을 시작으로 사천왕문, 인광당, 총무원, 3층 사리탑, 범종루, 대조사전 등 50여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3층 목조건물인 대조사전은 다른 사찰에 비해 단청과 꽃살 문양이 돋보인다. 특히 사찰 특유의 화려한 단청과 황금 장식들이 눈길을 끈다. 안 쪽에는 상월원각대조사의 황금동상과 초상화가 있다.

구인사는 소백산 구봉팔문 중 4봉인 수리봉 밑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곳은 풍수지리학상 금계포란형으로 기도를 하면 효험이 있다고 해서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구려 숨결이 서린 단양 온달관광지
고구려의 숨결이 서린 곳이다. 온달관광지는 전래동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드라마세트장과 온달전시관이 들어서 있고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이 지척이다.

드라마세트장에는 고구려 시대 궁궐, 후궁, 주택 등 50여 채의 건물과 저잣거리 등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놨다. 드라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등이 이곳에서 촬영돼 전파를 탔다.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의 삶을 흥미롭게 재구성한 온달전시관에서는 고구려의 문화와 역사, 진취적인 기상을 엿볼 수 있다.

▲ 온달관광지 황궁

온달산성은 길이 922m, 높이 3m의 반월형 석성(石城)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사적 264호로 지정돼 있다. 이 성은 신라군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온달장군이 쌓은 성이며, 온달장군은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것으로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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