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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섬 ‘사도’에서 자연 예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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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섬 ‘사도’에서 자연 예술을 만나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08.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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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일본 니가타시에서 45km정도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사도’. 섬이니 ‘조그마한 어촌’으로 어촌체험밖에 할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만 큰 오산이다. 사도는 숲과 바다 해안 등 빼어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물론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사도의 역사를 살짝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왜 사도가 다양한 문화를 형성 했는 지’ 알 수 있다.

사도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중세시대 정쟁에서 진 사람들의 유배지였던 곳으로, 이들 귀족들이 사도로 유배 와서 귀족문화를 꽃피웠다.

 

또 사도는 에도시대부터 사금 채취로 부를 형성한 곳으로, 금광을 직접 에도막부에서 관리하기 위해 사도를 막부직할지로 삼았다. 그렇다보니 금 등 물건들을 원활하게 배로 실어 나눠야 했고, 이를 지킬 무사들이 필요했다. 때문에 무사들의 문화도 생겨났다.

물자를 배에 실어 나르며 번성하면서 배를 타는 선원과 배를 만드는 조선 기술자 등이 모여 사는 서민 문화를 형성했다.

이렇게 사도의 문화는 ‘귀족의 쿠니나카’, ‘무사의 아이카와’, ‘서민의 오기(슈쿠네기)’ 등 크게 3가지 문화로 나눌 수 있다.

▲ 슈쿠네기 지구 초입. 바닷가다 보니, 바람이 많이 불러 지붕이 날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붕위에 돌을 못으로 박아뒀다고 한다.

* 슈쿠네기
그 중 오기반도에는 뱃사공과 조선 기술자들이 모여 살던 슈쿠네기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슈쿠네기 지구’가 보존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슈쿠네기에는 솜씨가 뛰어난 조선 기술자들이 모여 살았고, 그 솜씨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천석선(조선 기술) 산업의 기지’로 발전했다. 서민들이지만 산업의 번창으로 사도 ‘부(富)’의 1/3을 슈쿠네기에서 축척했을 정도라고 한다. 단 한 번의 항해로 1억엔에 해당하는 큰 이익이 얻었다는 기록도 남아있을 정도로 운반업과 조선기술로 엄청난 부를 축척했음을 알 수 있다.

▲ 한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골목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에도 세금은 내기 싫어했다는 것. 슈쿠네기 지역을 돌아보다보면 출입문들이 매우 작고 좁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내부는 엄청 화려하게 꾸며 놓더라도 출입문만은 외소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옛 가옥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 돌아보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조그마한 마을이다. 실제 1ha에 가옥 120채, 곳간 등까지 포함해 150채가 밀집해 있다. 그 중 뱃사공과 조선기술자가 모여 살던 마을임을 알려주듯 배 모양의 집 ‘삼각가’가 눈에 띄는데, 이 집은 좁은 공간을 고려해 지은 집이다.

▲ 배모양의 ‘삼각가’
 

* 원시림, 긴 세월 강인한 생명력으로 예술이 되다
사도에서 자연 예술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원시림’이다. 이른 아침, 채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벼가며 도착한 원시림. 생명력이 뿜어내는 생기로 가득 찬 원시의 숲에선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살아남은 삼나무들이 신비로운 예술품이 돼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이게 충분했다.

 

수령 삼백 년 이상의 천연 삼나무들이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이 이 곳 원시림의 특징. 폭설에 바람도 많이 불어 나무가 살아남기 쉽지 환경인 탓이다. 오랜 시간 이런 혹독한 자연을 견디며 살아남은 나무들은 곧고 바르게 쭉 뻗지 못하고 한번 이상 휘고, 나무와 나무가 얽히기도 한다.

 

몇 그루의 나무가 서로 얽혀 독특한 모양으로 자라나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 돼 볼거리를 선사한다. 생명의 신비와 삼림욕을 만끽하며 폭신폭신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상아모양의 조개스기, 가조크스기(가족모양), 선녀옷 모양의 ‘하고로모 스기’ 등의 삼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전망대에 가면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또 사도의 가장 북쪽에 있는 거북등을 닮은 산 ‘오오노가메’ 등도 눈에 들어온다. 한두시간의 짧은 산책이었지만, 폐부 가득 상쾌함과 자연의 생명력과 신비로움이 온 몸을 가득 채워주며 힐링을 선사했다.   

 
 

* 체험 거리 ‘풍성’ 재미 가득 
사도에는 체험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소라와 미역 등을 딸 때 사용되는 큰 대야 모양의 배를 타는 ‘다라이부네(양동이배)’ 체험이 매우 흥미롭다. 오기 지역에서 전통 옷을 입은 아주머니와 함께 타는 다라이부네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양동이 배를 타보는 것은 물론 조종해 볼 수도 있는 데, 쉽게 보이던 것이 막상 노를 잡자 방향도 제멋대로, 움직임도 현저히 둔화되는 것이 만만치 않아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사도에는 국제적으로 공연하는 ‘다이코’ 예능단체가 있어, 북 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다이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신나고 웅장한 북 공연을 만나고 싶다면 8월 사도를 여행하는 것도 좋다. 매년 8월 다이코예능단체의 ‘코도’가 아웃도어 페스티벌 ‘지구의 축제(Earth Celebration)’를 여는데, 올해는 8월 21~23일 열려 야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 북 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이코 체험 교류관'

사도 금광에서 나는 이산화철토를 이용해 ‘무묘이’라고 하는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츠바키아도예관’은 사도에서 만든 도자기를 모두 모아 한자리에서 판매하는 것은 물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산소 양을 조절해 붉은색, 녹색 등 도자기의 색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한다.

▲ 도자기를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는 ‘츠바키아도예관’

다양한 문화와 체험거리 가득한 사도에서의 하루는 너무 짧기만 했다. 아름다운 바다 풍광과 원시림의 기를 받고, 각종 체험을 하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만큼 매력적인 그 곳에서 며칠이고 머물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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