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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멋이 깃든 품격 여행’ 전북 세계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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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멋이 깃든 품격 여행’ 전북 세계문화유산탐방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08.13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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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리 유적전시관

[투어코리아]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지난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전북도는 고창 고인돌유적(2000년),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등 2개의 세계문화유산과 판소리(2003년), 매사냥(2010), 농악(2014) 등 3개의 인류 무형유산을 포함해 모두 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전 세계인들에게 그 가치와 역사를 인정받은 전북도의 세계문화유산과 인근 관광자원이 함께 어우러진 배움과 멋이 깃든 전북도로 품격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동아시아 최대 사찰, 익산 미륵사지
익산시 금마면 가양리에 위치 하고 있는 미륵사(彌勒寺) 터는 동양 최대 규모이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탑삼금당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는 목조탑 양식의 국내 최고(最古), 최대의 석탑인 ‘미륵사지 서탑’(국보 11호)이 자리하고 있다. 현존하는 신라의 석탑 중 가장 높은 경주 감은사지석탑이 13m인데, 미륵사지 서탑은 24m는 족히 될 것으로 추정돼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을 것으로 짐작케 한다.

▲ 미륵사지

미륵사에는 본래 3기의 탑이 있었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중앙 목탑은 소실되고, 동탑은 1992년에 9층으로 복원되었다. 반파된 채 6층 일부까지만 남아 있던 서탑은 2001년 전면적인 보수정비를 위해 해체를 시작해 2010년 완료했다.

서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과 9,700여점의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익산의 미륵사지전시관에서 내년 12월까지 전시한다. 해체한 서탑은 현재 다시 쌓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미륵사는 백제 무왕(武王·600~641년)이 창건해 1000년 가까이 내려오다 17세기 경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 조경기술의 정수! 왕궁리 유적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발견된 백제 정원은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왕실정원으로 알려졌다. 이 정원은 물을 가두어 두는 연못 형태가 아닌 기암괴석과 장대석, 강자갈 등으로 주변의 자연 경관을 축소해 만들어 물이 흐르게 했다.

▲ 왕궁리 5층석탑

이러한 정원 구조는 백제 궁성에서 최초로 확인된 것으로, 자연친화적인 백제 조경 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또한 발견된 기암괴석 중에는 어린석이라 불리는 중국산 수석이 포함돼 있어 당시 백제문화의 국제성을 알 수 있다.

한편, 왕궁리 유적지에서는 왕궁에서 보석을 가공했던 공방지, 백제 시대 최고의 대형화장실 등이 발견돼 백제시대의 수준 높은 문화수준을 짐작케 한다.

*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계 관광지
1. 군산 근대문화유적
익산에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백제문화를 탐방했다면 30분 거리의 군산 근대문화유적도 찾아볼만하다. 1899년 근대적 항구로 개항한 군산 내항 인근에는 일제강점기의 유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 군산근대문화유산(구 조선세관)

2. 일본식 가옥이 들어선 장미동, 월명동, 신흥동 일대를
돌다보면 ‘수탈의 역사’가 묻혀 있는 근대문화유산들, 즉,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구 조선은행(현 근대건축관), 구 군산세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동국사 등을 만날 수 있다.

▲ 군산근대문화유산(이영춘가옥)

3. 익산 보석박물관
찬란한 금속문화를 이룩했던 백제 후기의 전통을 이어받아 보석에 대한 상징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이다.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으로 기획전시실과 보석판매 코너, 상설전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평소 보기 힘든 진귀한 보석과 원석을 구경할 수 있다.
찾아가기: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8 / 063-859-4641 / www.jewelmuseum.go.kr

▲ 보석박물관 순금으로 만든 미륵사지 석탑

4.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익산 왕궁리 유적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일제 강점기의 아픔과 동학농민혁명 삼례봉기, 조선시대 역참지 등 역사적 흔적을 간직한 삼례지역의 근대적
자산과 역사성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수탈의 역사였던 옛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 디자인뮤지엄, 책박물관 등 전시·체험 및 부대시설을 조성해 놨다.
찾아가기: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81-13 / 070-8915-8121 / www.sratvil.kr

▲ 삼례문화예술촌 디자인뮤지엄

미슐랭 가이드가 추천한 또 하나의 세계유산 고인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2000년 12월 등재)으로,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밀집도가 높고, 조성 형식이 다양하다. 전 세계 고인돌 40%는 한반도에 산재해 있고, 이 중 가장 큰 군락지인 고창에는 1,764㎢의 터에 442기가 분포해 있다.

▲ 고인돌유적지

고창 고인돌 유적지에는 돌 하나의 무게가 100~300톤에 달하는 바둑판식과 탁자식 고인돌이 흩어져 있다. 고인돌공원 내에 자리한 고인돌박물관은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수월하게 고인돌 유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탐방열차를 운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고인돌 채석과정부터 고인돌 세우는 과정, 선사시대 불 피우기, 암각화 그려 보기 등 선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세계적인 여행 평가 잡지 미슐랭 가이드는 고인돌 유적을 전북 최고의 여행지 3곳 중 하나로 꼽았다.

▲ 고창 고인돌 유적지

*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계 관광지
1. 고창읍성: 고창 고인돌유적지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왜침방어를 위해 전라도민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으로 일명 모양성으로 불린다. 호남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서 국방관련 문화제(사적 제14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고창 읍성은 하늘을 뒤덮은 노송과 빽빽하게 들어선 맹종 죽이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봄철에는 성곽 내외의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찾아가기: 고창군 고창읍 판소리길 20 / 063-560-2465

▲ 무병장수를 비는 모양성 답성놀이

2. 갯벌체험: 고창갯벌은 2010년 2월 세계적인 습지보호기구인 람사르협회에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이곳은 다양한 갯벌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살아있는 자연생태계로 썰물시 6km까지 갯벌이 형성된다. 고창갯벌에서는 다양한 생물을 만나보는 자연생태체험과 조개 캐기, 장어잡기, 어망체험 등 전통어로방식 체험,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갯벌버스를 타고 신나게 갯벌 위를 달리 등 색다른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찾아기기: 고창군 심원면 애향갯벌로 320 / 063-561-0705 / www.mandol.seantour.org

▲ 갯벌체험

400년 역사, 임실 필봉 농악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임실 필봉 농악(중요무형문화재 제 11-마호)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 400년째 전승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농악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필봉문화촌에서는 풍물놀이, 난타배우기, 춤놀이 등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한옥의 청취가 물씬 풍기는 취락원(한옥스테이)에서 숙박을 하며 저녁에 관람하는 상설공연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 필봉농악

*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계 관광지
1. 임실 치즈테마파크: 우리나라 치즈의 메카로, 필봉문화촌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치즈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체험관광지로 치즈와 피자 만들기, 치즈 요리 등의 체험과 치즈캐슬, 산책로, 썰매장, 음악분수 등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찾아가기: 임실군 성수면 도인2길 50 / 063-643-2300 / www.cheesepark.kr

▲ 임실치즈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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