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20:41 (일)
“노래 반주기업계 선곡 기준 밝혀야”
상태바
“노래 반주기업계 선곡 기준 밝혀야”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03.23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풍 한국가수협회장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가수들 간에 경쟁이 무척 심하다. 열정은 가득한데 길을 찾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자신의 노래와 얼굴을 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비록 유명하지는 않지만 대중을 위해 노래하는 가수들이 평가받는 시대가 빨리 와야 된다."


한국가수협회 선풍 회장은 “노래하는 것도 벤처사업과 마찬가지다”며 가요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선 회장은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곡과 훌륭한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노래방의 노래반주기에 등록되지 못해 대중들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무명가수들이 너무나 많다”며 “노래반주기 업체들은 선곡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명확히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선풍 회장을 만나 가요계의 현실과 회장으로서의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


◆ 가수는 어떻게 해서 하게 됐나


원래는 권투를 했다, 부산에서 권투 선수를 하며 세계 챔피언을 꿈꿨다. 랭킹(라이트급:10위까지)도 많이 끌어올렸다. 그런데 프로복서 김득구 선수가 경기를 하다가 쓰러져 사망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고 그만두게 됐다.

참고로 김득구 선수는 1982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A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레이 맨시니와 난타전을 벌이다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생을 마감했다.


당시 많은 동료들이 충격을 받아 링을 떠났다. 이후 부산 국제시장에서 현철 선배를 만나 노래를 배우고, 서울로 올라와 쇼 무대의 MC를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1986년 KBS신인무대에 출연해 주(週) 장원, 월(月) 장원을 거머쥐며 결선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월(月) 결선에서 고배를 마셔 최종 결선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10여 년간 밤무대 MC 활동을 하다가 1995년 배호가요제에 나가 수상했다.


나의 데뷔 앨범인 ‘가짜반지'는 2010년 3월에 발표했다.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아내에게 선물한 가짜반지의 사연이 담겨 있다.


◆ 작금의 한국 가요시장이 신인들에게 아주 냉혹하다. 이름을 알리는 것은 고사하고, 노래방 기기에 곡을 수록하는 것 조차 하늘의 별따기란다. 해결 방법은 없는가.


현재 우리나라 가요 시장은 아이돌 가수의 댄스음악 일색이다. 그러다보니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기가 힘들다.이런 상황에서 신인들(특히 트로트)은 노래방 기기 진입도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노래방기기는 금영미디어와 태진미디어가 장악하고 있는데, 어떤 기준에 의해 노래가 수록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 똑같이 데뷔한 가수라도 누구는 8개월 만에 진입하고, 누구는 8년이 넘도록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를 봤다.


무명 가수의 노래가 대중들에게 많이 불려지기 위해서는 노래방 기기에 수록돼 선곡을 받을 수 있어야 된다. TV나 라디오에 얼굴을 비추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들 노래방에서 선곡을 할 수 없다면 대중들이 부를 수가 없다.


노래방 기기 업체들은 노래 등록 기준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래야 신인 가수들이 그에 맞춰 노력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다.


◆ 이와 관련해 시위에 나섰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 많은 무명 가수들은 노래방 기기의 선곡 기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한국가수협회도 노래방 기기 업체들의 노래 등록 기준을 알고 싶어 여러 차례 서면 질의하고 전화를 해봤지만 ,그 어느 업체도 명쾌한 답을 해주지 않았다.


참다못해 ‘한국 가수의 날’을 맞아 태진미디어 정문에서 ‘노래방 기기의 선곡 기준을 투명하게 해줄 것’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까지 벌였다. 그럼에도 답을 듣지 못했다.


노래방 기기업체는 공정성을 지녀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삽입곡 선정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된다. 곡 선정 기준에 대한 오해와 부정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할 대목이다.


현재 가요계는 최저 생계비도 못 버는 가수들이 부지기수다. 인지도가 부족하다보니 활동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무명 가수들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대중을 위해 노래하는 가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노래 반주기 업체들이 변해야 한다.


◆ 봉사활동과 재능기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복지관과 경로당, 병원을 찾거나 다문화 가정 돕기 위해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 31일에는 여의도 63빌딩에서 ‘2015 희망나눔 대상 시상식 및 축하공연과 소외계층 돕기 바자회와 경매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다양한 문화가 존중받을 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문화예술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다문화 가정을 이룬 가장으로써 모범적으로 사회에 봉사하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자기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예능분야 진출도 돕고 있다. 축제와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해 그들이 꿈을 실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가수협회장(2011년)으로써 가수들의 권익 보호에도 힘을 쏟아 왔다.


◆ 앞으로 계획은


한국가수협회 회원들이 자신의 존재를 들어낼 수 있는 방송을 갖고 싶다. 처음부터 큰 욕심은 낼 수는 없고, 우선은 공식 유튜브 채널이라도 갖길 원한다. 이 채널을 통해 협회 회원들이 신곡이나 뮤직 비디오 등 활동 상황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케이블 방송국 개국을 위해 ‘엄지 TV’란 상표를 이미 등록해 놓았는데, 활용할 생각이다.


또 서울 중구청의 협조를 받아 조만간 명동에 트로트 가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하고. 4월에는 충무아트홀에서 ‘다문화 가족을 위한 행사’도 열 계획이다.


5월에는 서울 광장에서 ‘파이팅 다문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다문화 가족들이 출연해 고국의 전통음악을 소개하고, 가요제나 오디션도 개최해 다문화가족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여주고자 마련했다.



앞으로 재능 있는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하면서, 아마추어와 무명가수들이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 갈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2집 앨범을 준비하 있다. ‘사랑의 배터리’를 작곡한 조영수씨가 앨범 작업에 참여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선풍 한국가수협회장은


현재 글로벌 커뮤니티협회 문화이사, 한국베트남가족 홍보대사, 다문화연예예술인총연합회 대표이사, 대한청소년전통무술연맹 부회장, 누리스타나눔봉사단 서울중앙회 사무국장,(사) 다문화연예예술 총연합회 대표를 맡고 있으며, 본인의 실화를 자작곡한 ‘가짜반지’ 노래로 가수활동을 하고 있다.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