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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찬란했던 왕가의 수도 ‘곤다르(Go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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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찬란했던 왕가의 수도 ‘곤다르(Gondar)’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01.27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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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엔 국립공원(Simien National Park)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곤다르는 에티오피아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황금기인 17~18세기 수도였던 곳이다. 파실리다스 황제(Fasiladas)가 1636년에 왕국의 수도로 정한 이후로 280여 년간 에티오피아의 수도였던 이 곳엔 아름다운 궁전과 정원, 유물들로 가득하다.

 

특히 파실리다스 황제의 명으로 만들어진 파실게비 유적(Fasil Ghebbi)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파실리다스 황제의 궁전뿐 아니라 이야스 대제의 왕궁 등 화려했던 역사를 드러내는 거대한 유적지를 곤다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곤다르의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파실리다스의 궁전은 둥근 천장 모양의 4개의 돔 형식 탑과 아치형 성문을 한 3층짜리 궁전으로, 꼭대기 탑의 둥근 모양 때문에 ‘달걀 성 (Enqulal Gemb, Egg Castle)’이라고 불린다. 또 엑스칼리버 전설로 유명한 영국 중세시대 아서왕의 궁궐이었다는 카멜롯에 비유해 ‘아프리카의 카멜롯’으로 불릴 만큼 아름답다.

 

왕궁의 한가운데는 왕실의 위엄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사자우리(Lions'cages)’가 있다. 에티오피아 역대 황제들은 스스로를 ‘왕 중의 왕’, ‘유다의 사자(Lion of Judah)’라고 불렀는데, 유다의 사자를 상징하는 동물인 사자를 왕궁에 기름으로써 왕권을 과시하고 신격화했던 것으로 보인다. 궁전을 비롯해 성벽, 궁전, 교회, 수도원 등 주요 건물들이 들어선 파실 게비에는 중세 유럽성의 일부를 에티오피아로 옮겨 놓은 듯한 건축물들도 눈에 띈다.

 

왕가의 ‘목욕탕’이었던 ‘수영장 궁전(Bath of Fasiledes, bathing palace)’은 매년 1월 전통 축제인 ‘팀카트 축제(Timkat)’ 때 개방된다.

▲팀카트 축제
▲팀카트 축제

 

곤다르에서 왕궁유적과 함께 꼭 들러야할 곳은 17세기에 지어진 ‘데브레 베르한 셀라시에 교회(Debre Bethan Selassi Church)’다. 이 교회는 곤다르에 남아 있는 교회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이야수 1세가 곤다르에 지근 교회 중 백미로 손꼽히는 곳이다. 교회의 외관은 초가지붕에 직사각형 구조로 평이해 보이지만, 내부 벽에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게 채색된 종교 역사의 장면이 펼쳐져 있다.

▲데브레브라한 셀라시에 교회

 

또 교회 안 다양한 천사의 얼굴이 그려진 천장화로도 유명하다. 144개의 천사 얼굴 표정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이 다 달라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생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National Park)’이 제격이다. 곤다르지역 북부에서 101km 거리에 있는 시미엔 국립공원에는 왈라 아이벡스, 개코원숭이, 에티오피아 늑대, 시미엔 여우, 자칼, 수염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137종 이상의 조류, 자이언트 로벨리아 등의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 가치를 받아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이자 희귀 야생동물 서식지로 등재돼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또 오랜 침식활동으로 인해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시미엔산의 봉우리들,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 4,543m의 ‘라스 다쉔(Ras Dashen)’, 시미엔산에서 제일 큰 폭포인 낙차가 500m ‘진바 폭포’ 등은 드라마틱한 경관을 선사한다.

▲시미엔 '진바폭포'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National Park)

<사진 및 자료 에티오피아 대사관, 에티오피안 홀리데이즈, 에티오피아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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