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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의 도시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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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의 도시 ‘항저우’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5.0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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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역사가 물길 따라 살아 숨쉬는 ‘중국 저장성’②
▲영은사 비래봉석굴조각품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저장성에서 가장 먼저 찾은 도시는 성도 ‘항저우’다. 상하이에서 기차로 1시간, 버스로 3시간 반 거리에 있는 물의 도시 ‘항저우(杭州 항주)’는 경치가 빼어나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곳이다.

실제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항저우(항주)와 쑤저우(소주)가 있다’는 ‘上有天堂 下有蘇杭(상유천당 하유소항)’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 그만큼 항저우엔 수려한 볼거리가 많고, 맛있는 먹거리가 풍부한 지역인 것. 항저우의 수려한 경치에 반해 이탈리아의 유명한 여행가 마르코폴로도 ‘항저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다’라고 칭송했다.

중국 7대 고도(古都) 중 한 곳인 항저우는 9세기부터 237여년 동안 14명의 황제가 수도로 삼았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경치뿐 아니라 유구한 역사를 지닌 탓에 항저우는 중국인들도 많이 찾는 중국의 3대 관광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 관광절에 중국인들이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바로 ‘항저우’ 라고 한다.

▲하방가 ‘금복주’

* 남송시대 옛 거리 ‘허팡제(河坊街 하방가)’
남송시대 옛 거리를 재현해 놓은 ‘허팡제(河坊街 하방가)’는 서울의 인사동 같은 곳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항저우가 남송시대 수도였을 당시 번화가였던 곳엔 꾸며진 허팡제의 약 460m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 전통 공예품, 노점상, 약재상, 전통 주전부리 등을 파는 상점 200여 곳이 양쪽으로 마주보며 들어서 있다.

항저우의 특산품인 실크, 차, 부채, 공예품 등도 만나볼 수 있고, 동파육, 거지닭(쩌화찌), 민물고기(시호추위) 등 항저우의 특색있는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또 신강의 위글족이 먹는 양고기, 양꼬치 위주의 음식들을 파는 가게들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고루 누릴 수 있다.

허팡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금복주’. 익살스럽게 생긴 이 부처상의 배를 만지면 복이 들어와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관광객들이 한번씩 배를 만지고 지나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부처상의 넉넉한 웃음만큼 여행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

허팡제 중간 한쪽 벽면에 무슨 뜻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후칭위탕궈야오하오(胡慶余堂國藥號)’라고 쓰인 큰 글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재미가 쏠쏠한 허팡제는 천천히 둘러봐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더 여유 있게 쉬엄쉬엄 둘러보며 먹거리들도 맛보며 옛 거리의 운치를 즐겨도 좋을 듯하다.

* 바다처럼 넓은 호수 ‘시후(西湖 서호)’
중국의 10대 명승지이자 항저우의 대표 관광지인 ‘시후(西湖 서호)’는 바다로 보일 정도로 넓은 인공 호수다. 둘레가 15㎞나 되는 시후의 아름다움은 중국의 4대 미녀로 꼽히는 월나라 ‘서시(西施)’에 비유된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음호상일초청후우(飮湖上一初晴後雨)’라는 시를 통해 시후의 아름다움을 ‘서시’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오는 날에도 좋다. 또 옅은 화장을 한 서시나 짙은 화장을 한 서시 다 아름답다’고 표현, 시후는 언제 봐도 좋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시호는 ‘서자호(西子湖)’라고도 불리는데, 오월시대 월나라가 서시의 경국지색 미모를 이용, 오나라를 멸망하게 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이외에도 항주 서쪽에 있다고 해서 ‘시호(西湖)’라고도 한다.

시후의 진면목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은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 것이다. 워낙 넓어 걸어서 돌아보기 힘든데다, 배 위에서 바라봐야 시후와 그 주변 ‘10경(西湖 10景)’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

10경으로는 단교잔설(斷橋殘雪), 평호추월(平湖秋月), 소제춘요 (蘇堤春曜), 곡원풍하(曲院風荷), 화항관어(花港觀魚) 등이 있다. 이 중 봄에 모란꽃을 보며 용정차를 마실 수 있는 운치 있는 공원으로 꼽히는 화항관어는 봄에 가면 좋을 듯 하다. 또 단교잔성은 야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서호

* 고대 석굴예술이 보석처럼 빛나는 ‘영은사’
항저우 서북쪽에 있는 ‘영은사’는 비래봉(飛來峰)이 옆에 있는 절로, 1600여 년 전 인도승려 혜리(慧理)가 항저우에 왔다가 이곳 산의 기세가 매우 아름다워 ‘신선의 영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仙靈所隱)’고 사찰을 짓고 ‘영은(靈隱)’이라 이름 지으면서 생긴 곳이다.

영은사의 최대 볼거리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209m의 ‘비래봉(飛來峰)’ 석굴조각품. 비래봉 암벽에는 10~14세기경에 만들어진 석굴조각품 330여 개가 산을 따라 조각돼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송대의 것인 미륵좌상으로, 얼굴이 매우 독특해 인상적이다. 석굴조각들은 중국 강남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고대석굴예술을 보여주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영은사 내에는 조그마한 계곡이 있어 비가 올 때면 사원 전체가 안개에 쌓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곡 옆의 바위에는 촘촘히 새겨져 있는 불상 조각들을 보며 산책을 하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대 석굴예술을 만날 수 있는 영은사엔 불공을 드리기 위해 몰려든 중국인들로 늘 붐빈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지난해(2014년)부터 환경오염을 우려해 절에서 향 피우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스님들이 앞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향 3개만 향로에 올릴 수 있는 것.

대웅보전(大雄寶殿)은 높이 33.6m로 뛰어난 중국 고대 건축물 중 하나다. 대웅보전 안에는 24.8m의 여래불상이 있는데, 1956년에 절강미술대학 교수와 예술인들이 합작해 만든 걸작이다. 대전 양 옆에는 20존자천불상이 있고, 대전 앞에는 송대에 건축된 8각 9층 석탑이 있다.

이외에도 영은사 내에는 나한마다 1톤의 청동으로 만들어진 500나한이 만(卍)자 형식으로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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