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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적인 아름다움에 쏙~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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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적인 아름다움에 쏙~빠졌어요!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4.10.07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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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자극하는 마을미술 투어
▲부산 감천문화마을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투어코리아=김채현 기자] 달동네와 시골마을들이 문화마을로 탈바꿈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저 그런 곳에 불과했던 마을이 예술과 만나면서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을,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낭만을 선사해 주고 있다. 새로운 관광마을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미술마을로 촉촉한 감성 여행을 떠나본다.


별것이 다 작품이 되는 영천 별별미술마을
영천 ‘별별미술마을’은 별것들이 다 미술작품이 된 마을이다. 이 마을에선 버스승강장과 화장실, 공장담벼락은 물론 심지어 자전거 보관소까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마을 앞 버스 승강장 지붕위에 여러 개의 풍선을 불어 묶어놓은 듯 한 조형물이 설취되어 있는데, 그 작품명이 ‘풍선을 타고 떠나는 환상여행’이다.


이 마을은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살펴볼 수 있는 다섯 갈래의 행복길이 뻗어 있다. 그 길에 ▲걷는길 ▲바람길 ▲스무골길 ▲귀호마을길 ▲도화원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걷는 길’은 일명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골목마다 숨어있는 예술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오랜 세월 마을의 역사를 지켜온 어르신들의 손을 찍어 벽에 붙여놓은 작품 ‘위대한 손’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이 만든 전통 규방공예 문화상품을 파는 ‘알록달록 만물상’,그리고 아무도 사용하지 않던 버려진 옛날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작은 마을사박물관’ 등 20여 가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천 별별미술마을 도화원길


‘바람길’에선 공장 담벼락에 그린 ‘신 몽유도원도’와 형형색색으로 한껏 멋을 부린 ‘아트 자전거’, 관광객들에게 영천 가상리 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주는 ‘아트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다.


‘귀호마을 길’은 지방문화재인 귀애고택에서 역사와 어우러진 다양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도화원길’은 넓은 복숭아밭이 펼쳐진 모산 골짜기의 아름다움에 훔뻑 취하는 산책코스로 걷거나 자전거 라이딩을 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마을 역사와 풍수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는 생태역사예술 트레킹코스인 ‘스무골 길’도 있다


별별미술마을에서는 미술이 어렵거나 고상한 것이 결코 아니다. 시골마을 헛간에 걸려 있는 낫이나, 호미, 괭이처럼 농촌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게 바로 별별미술마을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한다.


달동네에서 예술마을로 진화한 ‘부산감천문화마을’
6.25 동란 때 마지막 보루였던 부산은 피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동네가 많다. 감천문화마을(사하구 감천2동 산복마을)도 그 중 한 곳으로 전쟁의 상처와 역사가 고스란히 배겨있는 곳이다.


산자락을 따라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그 집들 사이로 뻗어난 고샅은 왼쪽으로 갔다고 오른쪽으로 가고, 내려가는 가 올라 가기도한다. 비좁은 고샅은 미로처럼 얽혀 있어 도통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계속 집과 집을 이어준다.


이런 모습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새 이름도 얻게 됐는데, 바로 ‘한국의 마추픽추’와 ‘부산의 산토리니’다.


마을에 들어서면 옥상정원 난간에 새(鳥) 조각 작품이 걸터앉아 있다. 몸통은 새 인데, 사람 얼굴을 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 그와 같은 작품이 그 자리를 지키게 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감천문화마을을 두루 살피고 있는 모습이 마치 ‘감천동을 지켜주는 수호천사’처럼 보인다.


하늘마루는 전시관 기능을 갖춘 전망대로 부산항과 용두산 공원, 산복도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하늘마루로 올라가자면 빈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감내카페가 나오는데 커피, 쥬스, 전통차, 쿠키 등을 맛볼 수 있고, 아트숍에선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작품과 주민들이 만든 스카프, 손수건, 도자기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작은박물관은 주민들이 모은 감천의 옛 사진, 생활용품들을 테마별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감내어울터는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커뮤니티 센터로 1층에 공방, 2층은 카페와 갤러리, 3층은 문화강좌시설, 4층은 방문객 쉼터와 옥상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어울터 옥상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 하며 눈을 지그시 감고 감천동의 옛 역사를 되짚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마을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도 찾아왔다. 마을 구경을 하다가 고향 생각이라도 난 듯, 도로 켠에 걸터앉아 먼 곳을 주시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조금은 애처롭게 보인다. 다른 이들의 눈에도 왕자의 그런 모습이 조금은 안 돼 보였던지 둘 사이에 끼어들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감천마을 미술작품


친환경 문화공간 ‘영월 에코아트미로’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고씨굴은 우리나라 대표적 천연동굴로 알려져 있다. 고씨굴 맞은편에 고씨굴랜드가 있었는데, 이용객이 없어 흉물로 방치되다시피 했었다. 그곳이 문화공간인 ‘에코아트미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측백나무 2,800주를 심어 조성한 총 길이 1.5km의 야외미로공원에서는 미로 속에 미로를 만들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는 ‘정글짐 미로’를 비롯해 높이 10m의 전망대를 갖춘 당나귀 조형물 ‘트로이 통키’, 폐컨테이너와 전신주 변압기를 활용한 ‘로봇월드컵 2040’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관람객이 조정하면 움직이는 티어의 손, 신데렐라, 인어공주, 백설공주, 피노키오 등 동화퍼펫을 비롯해 날아라 용차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소원의 벽 등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미로 곳곳에 세워져 있다.

▲영월 아트미로


평범함을 벗어던진 ‘정선 화암마을’
화암(畵岩. 그림바위) 마을은 화암8경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과 인접해 있고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조선시대 화성(畵聖)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 배경 중 하나였고, 계곡과 기암절벽 등이 어우러진 풍경이 금강산에 버금간다고 해서 소금강으로 불렸던 곳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겐 화암마을은 그저 강원도의 여러 마을 중 한곳에 불과할 뿐 이었다. 그랬던 이 마을이 지난해 전국 최고의 ‘미술 마을’로 변신,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정선군이 지난해 화암마을 일대에 추진한 ‘마을미술 프로젝트 행복프로젝트’ 사업에는 송필 작가외 35명이 참여해 화암 8경에 얽힌 전설, 아리랑 등 49점의 작품을 설치했다.


다양한 미술작품으로 단장한 화암마을은 ▲심원의 시선 ▲고원의 시선 ▲평원의 시선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정선 화암마을


‘심원의 시선’은 마을을 관통하는 소금강 길의 마을 집들 외부 벽면에 채영미 등 여성작가 3인 방이 마을주민들과 전설을 주제로 한 도자기와 타일로 부조 벽화를 설치했다. 이 곳은 화암마을의 전설이 전해오는 용마소를 볼 수 있는 아트전망대와 아트 문주, 박 넝쿨 터널의 미니멀 한 긴 의자, 소금강길 집들의 부조벽화를 통해 화암 마을의 옛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고원의 시선’은 그림바위 마을의 맷돌바위골목 오름길, 맷돌바위 골목 입구, 맷돌바위 중간길, 맷돌바위 언덕길에 설치돼 있다. 오름길 계단에는 작가들이 벽에 타일을 붙여 마을의 밝은 모습들을 만들었고 맷돌바위 입구에는 이대철 작가가 그림바위마을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맷돌바위 중간 길에서는 겸재 정선과 마을풍경을 조형화한 작은 조형물들과 이재욱 작가의 대형 바느질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평원의 시선’은 골목길 낮은 담벼락에 설치된 화암 8경의 설치 부조물과 화암마을 할머니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150대 영상모니터, 마을미술프로젝트 작품 현장을 담은 기네스보관소와 아트큐브 등의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산남의 지붕 없는 미술과 ‘서귀포 유토피아로’
서귀포시 ‘유토피아로’(yoUtopia-ro·遊土彼我路)는 서귀포의 구 도심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자연, 인간의 스토리를 예술의 길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 길 여정은 이중섭 미술관에서 시작해 동아리 창작 공간~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자구리해안~서복전시관~정방폭포~소라의성을 돌아 소암기념관에서 마무리 한다. 총길이 4.8km. 한 바퀴 도는 데 세 시간 정도 걸린다.

▲서귀포 길떠나는 가족


유토피아로 작업에는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숲(샛기정공원입구~칠십리시공원) ▲집(서귀포구~천지연로) ▲바다(자구리해안 일원) ▲길(소암로~이중섭거리) 등 네 가지 테마로 작품을 설치했다. 그 결과 유토피아로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서귀포에서 명작을 남긴 예술가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보고,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며 노는 예술의 길이 탄생했다.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화순 성안마을’
화순 성안마을은 각종 벽화가 방문객을 맞는다. 이 마을 벽화의 특징은 절반정도가 타일과 돌을 이용한 조형물 벽화라는 점이다. 이들 벽화는 화려한 꽃과 나무들,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을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 해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성안마을은 버려진 폐가를 리모델링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꼬마동물원과 생활사 박물관으로 만들고 삭막했던 골목길은 작가의 상상력과 열정을 더한 벽화들을 그려 넣어 예술공간으로 재 탄생됐다.


고려시대 토성지로 추정되는 남산의 숲길을 따라선 역사적 스토리가 담긴 조형작품들이 들어서 있다.

▲화순 성안 마을

<사진 마을 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각 지자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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