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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은 기기묘묘한 돌 숲 ‘석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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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빚은 기기묘묘한 돌 숲 ‘석림’①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4.02.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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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시간과 물·바람이 깎아 놓은 걸작

[투어코리아= 조성란 기자]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돌의 숲 ‘석림(石林 Stone Forest)’. 수천, 수만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겹겹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장관을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2억 7천만 년 전 바다였던 곳이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오르며 바다 깊은 곳 석회암들이 무수한 시간동안 물과 바람에 의해 깎여 오묘한 절경을 빚어냈다. 나무가 아닌 청회색 돌기둥들이 빼곡이들어서 숲을 이룬 그 모습은 오묘하고 신비롭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카르스트 지형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석림. 자연이 부린 마법으로 형성된 거대한 돌 숲의 신비한 매력에 빠져보자.

 

쿤밍 여행의 하이라이트 ‘석림’

‘봄의 도시(春城)’ ‘쿤밍(昆明)’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는 ‘석림(石林)’이다. 그럼에도 불구, 쿤밍에 잠깐 머물다 사천성으로 향하는 여행 일정 탓에 석림을 둘러볼 수 없음이 아쉽기만 했다. 한번쯤 사진으로 만나봤던 석림의 유혹은 강력했다. 정해진 일정을 살짝 뒤로 하고 개별적으로 석림으로 가기로 했다.

 

석림은 쿤밍시에서 차로 약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리는 ‘석림 이족 자치구’에 자리하고 있다. 석림 관광지가 가까워질수록 도로 옆으로 스치는 기암괴석들이 부쩍 많이 눈에 들어와 석림 풍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석림으로 가는 길 풍경

 

석림은 크게 대석림(大石林), 소석림(小石林), 내고석림(乃古石林)으로 나뉜다. 대석림과 소석림은 같은 관광지로 구성돼 있고, 내고석림을 보기 위해선 다시 차로 이동해야 한다.

 

석림이 자연이 준 위대한 선물임에도 불구하고, 돌기둥에 글자가 새겨지는 등 사람들의 손때가 많이 탄데 반해 내고석림은 최근에서야 개방돼 사람들의 흔적이 많지 않다고 한다. 또 대소석림이 청회색 돌들로 비교적 흰색이 많이 섞인 돌이라면 내고석림은 검은색 돌들도 원시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내고(乃古)’는 이족 말로 ‘검은색’이라는 뜻으로, 흑석림이라고도 불린다. 태고적 자연그대로를 보존한 내고석림 덕에 석림이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이드의 귀띔이다.

 

석림 관광의 중심은 역시 ‘대소석림’인데다, 내고석림은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 탓에 대소석림 둘러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운남성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석림 관광단지는 깔끔하게 단장돼 있어, 석림 관광의 시작을 알린다. 매표소에서 석림 풍경구 입구까지 걸어가기엔 다소 멀기 때문에 전동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석병풍. 대석림의 관광의 시작점으로,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웅장하고 남성적인 ‘대석림(大石林)’

 

석림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커다란 호수에 돌기둥들이 솟아 있는 멋진 풍경을 접하게 된다. 마치 호수의 물이 양분인양 그 물을 머금고 돌들이 계속 자라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든다. 호수 위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석림과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눈에 띈다.

 

 

 

호수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세계자연풍경’이라는 글씨가 바위 위에 표시돼 있고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알리는 표지판도 보인다. 이어 빨간색으로 ‘대석림’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표지석이 대석림 관광의 시작을 알린다.

 

대석림 입구에 들어가면 석병풍(石屛風)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석병풍에는 석림(石林)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어, 이 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중국 소수민족인 ‘이족’ 전통복장을 입은 가이드들의 모습도 이채롭다.

 

본격적인 대석림의 관광의 시작점인 데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갈래의 좁은 길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이드들이 주의사항을 전달하느라 다소 소란스럽다.

 

 

* 각양각색 돌바위 시시각각 다른 얼굴
석병풍을 지나자 좁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돌 숲. 하늘을 뚫을 듯 거대한 돌기둥들이 솟아있는 길이 이어진다. 그 장엄한 위용에 다시금 대 자연의 위대함에 경외감마저 든다.

 

2억7천여만년 전 깊은 바다 속 석회암들이 지각변동으로 융기한 뒤 바람과 빗물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높이 1~30m의 기암괴석들이 숲을 이룬 석림은 발길 내딛는 곳마다 비슷한 듯 또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검봉지

 

연꽃처럼 생긴 봉우리 ‘연화봉’, 검 끝부분이 잘려나간 채 연못에 잠긴 ‘검봉지’, 천년 거북, 코끼리 등 각양각색의 돌기둥들은 시시각각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같은 돌기둥은 몇 발짝 걸음을 옮기면 전혀 다른 돌기둥으로 변하기도 한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최고’임을 나타내는 듯한 바위모양은 불과 다섯 발걸음을 옮기자 ‘스님 등을 긁은 개의 모습’ 혹은 ‘고구마를 갉아 먹는 쥐의 모습’으로도 보인다.

 

 

이곳이 태고적 바다 속이었던 흔적을 드러내는 바다 생물 화석도 남아 있다. 사람들의 손길에 닳아 점점 희미해지는 화석을 대신해 표지판이 바다 속 화석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다.

 

다채로운 돌길은 또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바위 틈새가 너무 낮고 좁아 고개를 숙이지 않고는 통과할 수 없다는 ‘겸손 혹은 안녕 바위’를 통과하며 한바탕 웃음을 날리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쾌해진다.

 

좁은 길을 통과할 땐 숱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부여잡아 반들반들해진 바위도 눈에 띄고, 돌 바위임에도 두드리면 쇳소리가 나는 종석(Stone Bell)도 신기하다.

 

▲스톤벨

 

구불구불 이어진 웅장한 돌 숲 사이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기묘한 석림의 풍경에 감탄하다보면 어느새 전망대인 ‘망봉정(望峰亭)’에 닿게 된다. 망봉정에 오르면 웅장하고 신묘한 석림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전 신선들의 노닐던 선경(仙境)인양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망봉정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중국동방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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