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채현 기자] 베트남의 허리에 속하는 ‘다낭·호이안·후에’. 이 곳엔 유네스코가 지정한 베트남의 세계 문화유산이 몰려 있다.
찬란했던 옛 황제의 수도였던‘후에’, 동남아 최대 무역항이었던 ‘호이안의 구시가지’, 참파왕국의 중심지였던 ‘미손 유적’ 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유서 깊은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작지만 거대한 도시들.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껴안고도 평화롭게 반짝이는 베트남의 옛 도시들엔 묘한 끌림이 있다.
여기에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하얀 모래가 펼쳐진 해변엔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어 유럽 휴양지 못지않은 멋진 휴식을 선사한다.
활기찬 휴양 도시 ‘다낭(DANANG)’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을 지닌 ‘다낭’은 ‘베트남 속 유럽’과 같은 풍경을 지닌 ‘휴양 천국’이다.
세계 8대 비경 ‘하이반 고개(Hai Van Pass)’와 세계 10대 해안으로 손꼽히는 랑코비치가 있고, 밀가루 수천만 톤을 뿌려 놓은 듯한 고운 모래 해변이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져있다. 동양 최대 길이의 백사장을 따라 야자수와 고급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들 리조트마다 전용해변이 있어 방해 받지 않고 여유롭게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이런 매력 덕에 많은 유럽인들이 다낭을 찾고 있다. 맨발로 해변의 고운 모래를 느끼며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이렇듯 멋진 휴식을 평화롭게 누릴 수 있는 다낭은 사실, 베트남전 당시 미군 최대의 기지가 있었던 격전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아픈 역사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활기찬 휴양지에 가려 찾아보기 힘들다. 시내 중심가에는 1천여 개의 점포가 밀집돼 있고, 젊은이들로 가득 찬 노천카페에서는 호치민시 못지 않게 활기가 넘쳐난다.
다낭은 둘러볼 관광지도 많다.
다낭을 ‘대리석의 도시’란 별칭을 갖게 한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은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뤄져 있다. 다낭 시내에서 차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마블마운틴은 5개산의 높지 않은 산으로 이뤄져 있어 ‘오행산’이라고도 불린다.
5개의 산 이름은 투이썬(水山), 목썬(木山), 킴썬(金山), 토썬(土山), 즈엉화썬(陽火山)과 암화썬(陰火山) 등으로 동양의 전통적 우주관에 따랐다.
이중 가장 높은 산은 해발 106m의 투이썬(水山). 이 산은 오랜 세월 빗물에 의한 석회암의 용식(溶飾) 작용으로 거대한 동굴들이 대거 형성돼 있고, 돌계단과 동굴로 이어져 있으며 곳곳에 불상과 탑이 모셔져 있다.
마블마운틴에선 석동들이 빚어놓은 대리석 작품들을 만드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고, 대리석 작품을 선물로 사갈 수도 있다.
참파왕국 유물을 구경할 수 ‘참박물관(The Cham Museum)’,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까오다이 교의 사원(Chua Cao Dai)’, 프랑스 식민시절에 세운 중세 유럽풍의 분홍색 건물이 인상적인 ‘다낭 대성당(Chinh Toa DaNang)’도 볼거리다.
다낭은 세계문화유산 탐방의 거점 도시이기도 한다. 세계문화유산 도시 후에와 호이안, 미손유적이 1~2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
특히 다낭에서 후에 지역으로 넘어가는 고개길 ‘하이반 고개(Hai Van Pass)’은 세계 최고의 비경중 하나로 꼽힌다. ‘구름 낀 바다의 고개’라는 뜻을 지닌 하이반 고개 밑으로 아름다운 ‘랑코비치(Lang Co Beach)’가 펼쳐져 있어 숨 막히도록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 노랑풍선(www.ybt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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