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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검문촉도’에 가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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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검문촉도’에 가다 ②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9.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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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무대이자 여황제 ‘무측천’의 고향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중국 유일의 여황제‘무측천’의 고향이자 삼국지의 무대‘쓰촨(四川사천)성’은 3천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듯 도처에 역사 유적지가 즐비하다.

특히 쓰촨성 분지의 북부, 진령산맥의 남쪽에 자리 잡은 광원(廣元광위안)시는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였던 무측천이 태어난 곳이다. 또한 적벽대전 이후 유비가 세훈 촉한의 주요 무대로, 곳곳에 유비, 관우, 장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어 삼국지를 떠올리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당시 중원에서 쓰촨성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던 고촉도(古蜀道)는 잔도(棧道벼랑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쓰촨성(당시 익주)을 차지하기 위해 유비가 넘던 길이기도 하다. 삼국역사문화의 핵심지 ‘검문촉도(劍門蜀道)’를 배경으로 이백, 두보, 백거이, 이상은, 육유 등 중국 역대 유명 문인들이 길이길이 남을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정신적 지주 ‘삼국 시대’영웅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 기행을 떠나본다.

 

 

 

 

명월협 고잔도(明月峽古棧道)
가릉강(자링강 嘉陵江) 상류에 있는 명월협은 지세가 험하고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특히 명월협 고잔도는 촉도(蜀道) 중에서도 험난함의 끝을 보여준다.

 

자링강 협곡에 걸려 있는 옛날 방식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잔도(棧道벼랑길 난간)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가파른 절벽과 그 절벽을 따라 나 있는 좁은 잔도, 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강물, 발걸음 떼기가 힘들 정도로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 몸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그 옛날 이 험준한 곳에 잔도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놀랍기만 하다.

 

오금이 절릴 만큼 아찔한 이 길은 제갈량이 여섯 번 나타나서 중원(中原)을 북벌한 중요 통로이기도 했다.

 

황택사(皇澤寺)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 ‘무측천’이 태어난 광원(廣元)시에는 무측천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사묘 ‘황택사’가 있다.

 

황택사는 가릉강(자링강 嘉陵江) 건너 강변 벼랑을 깎아 지은 사찰이다. 원래 수(隋)나라 때 지어졌으나, 무측천이 황제가 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사찰을 짓게 하면서 그 규모가 훨씬 커지고 이름도 ‘황택’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황택은 황제의 은혜가 넓고 커서 이곳까지 미친다는 뜻이다.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도 많이 등장하는 측천무후는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라는 타이틀답게 드라마틱한 그녀의 삶이 흥미를 끌어당긴다.

 

▲황택사 무측천 진용석각상

 

당나라 태종의 후궁으로 들어가, 태종의 아들 고종의 황후가 되고, 고종 이후 아들을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된 여인. 선거권을 갖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여성, 그리고도 수백년이 지나서야 여성 지도자가 나오고 여성 대통령이 나올 만큼 쉽지 않은 역사를 감안하면, 1500년 이전 스스로 직접 여황이 되고 15년간이나 통치했다는 사실에서 무측천의 카리스마가 얼마나 지독하게 강했는지를 짐작케 한다.

 

사원 내에는 사암을 깎아 만든 1.8m 높이의 무측천 진용석각상이 보존돼 있다. 부처 모양으로 앉아 있는 황금빛 석상의 머리에는 왕관을 썼고, 얼굴은 부드럽고 인자한 불상을 하고 있다. 강력한 공포정치를 펼쳤던 카리스마와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양자강의 용과 교감해 무측천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 황택사는 그녀의 용모와 꼭 닮은 진용을 모신다고 한다.

 

해마다 무측천 생일이 되면 ‘광원여아절’라는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고, 가릉강에서 밤새도록 뱃놀이를 한다.

 

천불애(千佛涯)
천불애(千佛涯)는 쓰촨성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석굴군으로, 북위시대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1500여년간 형성된 석굴, 석불이다. 가릉(嘉陵) 강변을 따라 늘어선 절벽에 천여개의 불상, 석상 등 7천여개가 조각돼 있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 시대별로 다양한 양식의 불상을 볼 수 있어 ‘역대 석각예술박물관’이라 불리고 있다.

 

불상을 보다 잘 볼 수 있도록 절벽을 따라 철제 잔도(난간)가 설치돼 있지만, 지금은 개방하지 않고 있어 아찔한 잔도 체험은 아쉽게 접고 아래에서 절벽을 따라 들어서 있는 불상을 감상하는데 만족해야 한다.

 

▲천불애

 

백룡호(白龍湖바이룽호)
‘서남제일호(西南第一湖)’라 불리는 ‘백룡호 풍경구’는 총 면적 62km2에 달하며, 쓰촨성, 감숙성, 섬서성 등 3성의 결합부에 위치해 있다.

 

관광구 내에는 천룡동(干龍洞) 등 크고 작은 동굴들이 있으며, 그 동굴 안의 종유석의 모양도 다양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백룡호구(白龍湖口)는 고대 교통의 요충지로, 진한시대 촉나라로 들어가는 고대 도로(고촉도)였으며, 유명한 금우도, 경곡도와 음평도 등이 바로 이곳에서 만난다.

 

당가하(唐家河)
‘식물의 보고, 동물의 낙원’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당가하’에서는 팬더, 들창코원숭이 등 희귀 동물을 만날 수 있다. 희귀 동물 보호를 위한 국가급 자연보호구이기도 한 이 곳은 미국의 동물전문가들이 팬더, 반달사슴곰 등 동물을 연구하는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여행 TIP
가는 길 = 광원공항에서 북경, 항주, 광주, 심천 등 직항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지상 교통으로는 경곤(북경-운남 곤명) 고속도로, 란해(감숙 란주-해남 해구)고속도로, 보성(섬서 보계-사천 성도)철도, 난유(감숙 란주-중경)철도가 광원시에서 X자 모양으로 지나고 있다. 광원에서 구채구까지는 322.9㎞로 빠르게 구채구로 이동할 수 있다.

 

머물만한 숙소 = 천부온천(天賜溫泉)이 있는 검문관천부데이스온천휴가호텔은 국가 4A급 관광구 기준에 따라 지어진 온천 호텔. 지하 2,200m의 온천수를 사용하며, 수온은 56도에 달한다. 온천수에는 불소, 유화질소 등 미량원소가 듬뿍 함유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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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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