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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검문촉도’에 가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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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검문촉도’에 가다①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9.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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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무대이자 여황제 ‘무측천’의 고향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중국 유일의 여황제 ‘무측천’의 고향이자 삼국지의 무대 ‘쓰촨(四川사천)성’은 3천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듯 도처에 역사 유적지가 즐비하다.

특히 쓰촨성 분지의 북부, 진령산맥의 남쪽에 자리 잡은 광원(廣元광위안)시는 중국의 유일한 여황제였던 무측천이 태어난 곳이다. 또한 적벽대전 이후 유비가 세훈 촉한의 주요 무대로, 곳곳에 유비, 관우, 장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어 삼국지를 떠올리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당시 중원에서 쓰촨성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던 고촉도(古蜀道)는 잔도(棧道벼랑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쓰촨성(당시 익주)을 차지하기 위해 유비가 넘던 길이기도 하다. 삼국역사문화의 핵심지 ‘검문촉도(劍門蜀道)’를 배경으로 이백, 두보, 백거이, 이상은, 육유 등 중국 역대 유명 문인들이 길이길이 남을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중국인들의 정신적 지주 ‘삼국 시대’영웅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 기행을 떠나본다.

삼국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쉬는 ‘검문촉도(劍門蜀道)’

깎아지른 절벽으로 첩첩이 둘러싸인 산봉우리가 이어지는 험준한 촉나라의 옛 길 ‘고촉도(古蜀道)’.

당나라때 시인 이백은 ‘촉도난(蜀道難)’에서‘촉으로 가는 길,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어렵다(蜀道之難難于上靑天)’고 읊었을 정도다.

 

촉도는 한(漢)의 뒤를 이어 쓰촨성에 촉한을 세운 유비가 적벽대전 이후 쓰촨성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넘었던 길이기도 하다. 촉의 수도였던 청두(쓰촨성 성도)와 위의 수도였던 시안(산시성 성도)을 잇는 옛길인 ‘촉도’는 중원에서 쓰촨성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중원과 서남지역 문화, 정치, 경제 교류의 연결고리였다.

 

▲검문관

 

이 험난한 촉도 중 취운랑에서부터 명월협까지 이어지는 약 450km의 옛길이 ‘검문촉도’로, 촉나라 옛 길의 하이라이트다.

 

검문촉도에는 유비, 관우, 장비 등 삼국지 영웅들이 남긴 유적들을 접할 수 있어 생생히 살아 숨쉬는 삼국문화에 빠져들게 된다.

 

지략이 뛰어났던 유비의 책사 ‘방통’과 장수 장완, 강유, 마초 등이 이곳에서 주둔했다는 고사가 남아있고, 천하 요충지 ‘검문관’, 무측천의 묘가 있는 ‘황택사’, 1,200개의 불상이 새겨진 광원시 ‘천불애’, 장비가 적을 막기 위해 심었다는 편백나무 숲길 ‘취운랑’, 천명산, 명월협 등 명소를 만날 수 있다.

 

검문촉도의 빼어난 경관도 압권이다. 구름에 닿을 듯 치솟은 절벽은 감히 접근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듯 그 위용을 뽐내며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촉나라로 들어가는 산악의 관문 ‘검문관(劍門關)’
‘칼로 세운 문’이라는 뜻의 ‘검문관(劍門關)’은 광원(廣元)시 검문산 최고봉인 대검산에 있는 전략적 군사 요새로, 나는 새도 넘기 힘들다는 ‘천혜의 요새’다.

 

검문관 주변은 깎아지른 절벽이 쓰촨성을 보호하듯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촉의 옛 길 중에서도 특히 험준하기 때문.

 

천혜의 요새로서의 ‘검문관’은 ‘검문각이 가파른 산에 우뚝 버티고 서 있는 모양은 한 사람이 관문(關門)을 지키면 만명이 와도 뚫지 못한다(劍閣而崔嵬一夫當關萬夫莫開검각쟁이최외, 일부당관 만부막개)’라는 이백의 시 ‘촉도난(蜀道難)’에서도 드러난다.

 

촉나라 장군 강유가 3만 병사를 거느리고 후퇴하다 검문관을 지키면서 위나라 13만 정예부대를 막아낸 역사로도 유명하다. 특히 검문관은 촉한의 마지막 보루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제갈량이 유비의 아들인 후주(後主) 유선에게 출사표를 바치고 위나라 정벌에 나설 때 지났던 관문이자, 강유가 유선이 위나라에 항복한 뒤에도 검문관을 사수하며 마지막까지 버티며 항쟁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강유는 이 지역 수호신으로 여겨질 만큼 이 곳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곳은 두부 요리로도 유명하다. 위와의 전쟁으로 식량 공급이 원활치 못했던 촉은 두부로 군량미를 대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검문관의 수려한 비경도 관광객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국가중점풍경명승구’와 ‘전문중점문물보호업체’등 이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풍경이 아름답다.

 

 

▲소화고성

 

소화고성(昭化古城)
소화고성은 삼국지에 ‘가맹관’이라는 지명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 중국에 남아 있는 삼국시대(위, 촉, 오)의 유일한 고성이다. 쓰촨성 광원시 검문관 풍경구에 있는 소화고성은 2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춘추전국시대 진나라가 촉땅을 영토에 편입시키면서 ‘가맹’이라 이름 지었고, 쓰촨성의 첫 번째 관문이라 ‘파촉제일현’이라 불렀다. 송나라 때 ‘가맹’이 ‘소화’로 지명이 바뀌었고 ‘검문촉도유지 소화고성(劍門蜀道遺址昭化古城)’이라고 불리게 됐다.

 

소화고성에서 특히 유명한 곳은 ‘임청문(臨淸門)’. 소화고성의 서문인 임청문 앞 광장은 유비와 장로가 촉의 지배권을 놓고 벌였던 전투에서 장비와 마초가 3일 밤낮을 겨뤘던 장소다. 임청문 안쪽 광장에서 장비와 마초의 ‘삼백대전’ 싸움터임을 알리는 ‘전승파’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바위를 볼 수 있다.

 

임청문 성루에 오르면 ‘홍이대포’라 부르는 대포가 있고, 가릉강(자링장 嘉陵江)과 고성, 옛길, 성밖의 삼국시대 유적지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소화고성부터 검문관 일대에는 삼국과 관련된 유적지가 약 140여곳이나 있어, 삼국시대의 주요 격전지였음을 실감케 한다.

 

소화는 산과 물이 직경 5㎞, 면적 20만㎢의 천연 태극도안을 형성했는데 그 기세가 웅장해 ‘천하제일 산수태극(天下第一山水太極)’이라고 불릴 만큼 장관을 이룬다. 옛말에 ‘소화에 오면 부모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으로, 그 아름다움이 지금까지 이어져 국가 4A급 관광지로 지정돼 있다.

 

 

취운랑(翠云廊)
취운랑은 장비가 적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는 측백나무 숲길이다. 쓰촨성(익주)를 점령한 한 유비가 낭중 태수 자리를 장비에게 맡겼는데, 장비는 7년간 낭중을 지키며 측백나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장비가 심었다고 ‘장비백(張飛柏)’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또 취운랑은 10만그루의 측백나무가 거대한 숲을 이룬다고 해 ‘삼백여정십만나무(三百里程十万樹)’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측백나무 숲길을 거니는 것만으로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쾌해진다. 피톤치드 뿜어내는 숲에서 산림욕을 맘껏 즐길 수 있으니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사진제공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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