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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감성 충전하러 떠나는 ‘시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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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감성 충전하러 떠나는 ‘시코쿠’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3.09.06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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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경이로움과 예술의 향기 가득
▲가즈라바시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에 반하고 따스한 미소에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곳 ‘시코쿠(四國)’. 잔잔한 매력만 있을 것만 같은 이 곳은 반전 매력을 숨기고 있어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격정의 소용돌이가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자연과 첩첩 산중 숨겨진 비경에 놀라게 되고 보는 이마저 뜨겁게 달구는 아와오도리 춤의 열정에 빠져든다. 세토 내해 흩어져 있는 섬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삶에 녹여 예술로 승화시킨 놀라운 마력에 감탄사가 새어나온다.

 

일본 열도를 구성하고 있는 4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섬 ‘시코쿠’. 시코쿠 4개 현 가가와현, 고치현, 도쿠시마현, 에이메현 중 가가와현과 도쿠시마현으로 감성충전 여행을 떠난다.

 

자연의 경이로움 '도쿠시마'
시코쿠섬 동부에 위치한 도쿠시마현은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V자 깊은 협곡이 비경을 이룬다. 또 태평양과 세토나이카이 해류가 맞부딪치면서 만들어지는 거대한 소용돌이도 볼거리다.

 

험준산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차로 이동하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온통 첩첩이 둘러싸고 있는 산. 그 옛날 교통이 발전하지 않았을 무렵 쉽사리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을 법한 이 곳은 헤이케의 도망자가 숨어들었던 곳이란다. 협곡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오보케의 이야 가즈라바시(넝쿨다리)’는 이 다리를 통하지 않으면 결코 들어갈 수 없던 이 곳의 지형을 말해준다.

 

넝쿨 다리를 끊어 적의 침입을 차단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깊숙하고 험준했던 이 곳은 이제 스릴 넘치는 관광명소가 됐다. 삐걱거리며 출렁이는 ‘가즈라바시(넝쿨다리)’의 스릴을 즐기기 위해 한 해 30만 명이 넘는 이들이 찾고 있다.

 

▲오나루토교

 

도쿠시마의 ‘나루토 소용돌이’는 거대한 자연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곳이다.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태평양과 세토나이카이 해류가 맞부딪치면서 크고 작은 소용돌이가 만들어진다. 최대 소용돌이의 지름이 20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즈노미치에서 본 나루토 소용돌이

이 소용돌이를 구경하는 방법 중 하나는 나루토해협을 가로지르는 오나루토 대교의 산책로 우즈노미치 길을 직접 걷는 것이다. 오나루토대교는 원래 위는 도로, 아래는 철로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했으나 지금은 소용돌이를 관람하는 길로 사용되고 있다. 길 중간 중간에 강화유리가 있어 발 아래 소용돌이를 감상할 수 있다.

 

▲우즈노미치 길

 

도쿠시마엔 위대한 자연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유럽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명화를 만나볼 수 있는 ‘오오츠카국제미술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명화감상에 빠져볼 수도 있고, 고즈넉한 옛 거리 ‘우다츠마을’를 거닐며 18~20세기 메이지 시대의 전통 가옥을 둘러볼 수도 있다.

 

▲오오츠카국제미술관

 

또 순수하고 열정 가득한 도쿠시마 사람들을 고스란히 닮은 ‘아와오도리’ 춤 매력에 빠져 그 춤을 따라 추며 흥겨움에 젖어든다.

 

 

새토내해에서 나오는 싱싱한 해산물과 도쿠시마의 명물 구수한 ‘도쿠시마 라멘’도 입을 즐겁게 한다. 가즈바라시를 구경하고 난 후 이야 지방의 특산물인 은어구이와 메밀죽도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가가와현 110여개 섬으로 떠나요!

세토내해와 맞닿아 있는 가가와현도 도쿠시마 못지않게 천혜의 자연 볼거리로 가득하다. 11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세토내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술 작품의 향연은 관광객의 섬 여행을 부추기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긴 다리인 세토대교를 배경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화가 ‘히가시야마 가이이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히가시야마 가이이세토우치 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섬으로 들어가면 섬의 고유한 자연 풍광과 함께 섬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예술 작품들이 섬 곳곳에 놓여 있어, 섬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지중해 분위기 물씬 풍기는 올리브공원
▲올리브공원

 

특히 세토내해에서 두 번째로 큰 섬 ‘쇼도시마(小豆島)’는 세토내해 섬 여행의 백미다. 지중해 풍 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올리브공원에선 노민우, 박기웅, 황정음 주연의 ‘풀하우스 테이크 2’의 달달했던 로맨스가 펼쳐져 관심을 끌었던 곳으로, 올리브 나무사이를 거닐며 네잎클로버를 찾듯 하트모양의 올리브 잎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올리브 잎중 하트 모양으로 된 잎

 

쇼도시마에선 예로부터 간장을 만들고 생활했던 모습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흔적인 ‘간장 창고’를 예술 작품 전시공간으로 꾸민 ‘간장창고 레지던스 프로젝트’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조그만 간장병의 간장 농도를 이용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고, 작업하던 과정을 적은 스토리북을 보며 섬 주민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예술작품활동이 얼마나 섬 사람들에게 활기를 전해줬는지도 느껴볼 수 있다.

 

▲간장병으로 만든 예술작품 '83번'

 

일본의 2대 간장 제조업체인 ‘마루킨 간장 기념관’을 둘러보며 간장 만드는 과정을 담은 모형들과 도구들을 둘러볼 수 있다. 또 기념관 앞에서 파는 간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맛봐보자. 간장 아이스크림이라고는 하지만 간장 맛이 진하지 않고 달콤해 섬을 누비며 흘렀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마루킨 간장 기념관

 

쇼도시마 외에도 예술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나오시마’에선 세계적인 건축자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중미술관’, ‘베넷세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베넷세하우스 노란호박

<취재 협조 시코쿠 운수국, 도쿠시마현, 가가와현, 인피니티 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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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소리가 반가운 가을'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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