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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눈’찾아 떠나는 네팔 카트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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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눈’찾아 떠나는 네팔 카트만두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3.07.1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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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김채현 기자] 히말라야 관문 도시 ‘카트만두’는 힌두교와 불교가 공존하며,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오랜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을 만날 수 있고, 살아있는 여신‘쿠마리’를 아직도 숭배할 만큼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 또한 해발 8,000m가 넘는 14개의 히말라야 산봉우리 중 13개가 네팔에 있어, 트레킹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카트만두를 거쳐 간다. 이렇듯 종교와 히말라야는 카트만두 그 자체인 셈.

 

역경을 감내하며 올라야 하는 히말라야, 그리고 히말라야 트래킹 전후로 둘러보는 카트만두의 사원들. 이 곳에서 여행객들은 어떤 깨달음을 혹을 지혜를 얻어갈 수 있을까. 카트만두는 그 기대감만으로도 훌쩍 떠나고 싶은 여행지다.

 

▲스와얌부나트 사원

 

스와얌부나트 사원
불교 사원으로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스와얌부나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다. 카트만두 도심에서 2㎞ 정도 떨어진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스와얌부나트는 목조 건물과 석조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운데 높이 솟아있는 스투파(불탑)를 중심으로 여러 채의 사당이 있다.

 

특히 높이 40m의 세계 최대의 스투파(불탑)는 하얀색 돔 위에 두개의 눈이 그려진 금으로 도금된 사면체가 놓여있고 그 위로 황금색 탑이 솟아 있는 모습이다.

 

흰색 돔 바로 위 사면체에 두개의 눈이 그려져 있어, 그 오묘한 모습이 시선을 끌어당긴다. ‘지혜의 눈’으로 불리는 두개의 눈 아래에 그려진 물음표 모양은 네팔의 숫자 1을 형상화한 것으로, ‘진리에 도달하는 것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눈 위에 있는 황금탑은 13층의 원추형 탑으로 돼 있는데, 이는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13단계를 뜻한다고 한다. 탑 맨 꼭대기에는 종이 있다.

 

불교 신자들은 스투파를 한바퀴 돌면 불경을 1천 번 읽는 것만큼의 공덕을 쌓는 일이라 믿고 있어 스투파 주변은 참배객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스와얌부나트는 불교와 흰두교 사원이 절묘하게 공존하고 있어, 불교 신자뿐 아니라 힌두교 순례자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 사원에선 카트만두 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스와얌부나트에는 야생 원숭이들이 많아 원숭이사원으로도 불린다.

 

이 사원의 건립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약 2천여 년 전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을 때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더르바르광장

더르바르
카트만두시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더르바르은 사원들이 즐비한 구왕궁 앞에 있다. 광장 중앙에 힌두교의 자비의 신 ‘마하카라상’이 서있고, 둘레를 시바신과 나라얀신이 봉헌된 바고다 형식의 사원이 에워싸고 있다.

 

그 중 특히 유명한 것은 16세기에 세운 3층 목조건축의 ‘카스터먼덥 사원’으로, ‘나무 한 개로 만들어진 절’을 의미한다.

 

▲카트만답

광장 안으로 들어가면 한 손에는 사람의 목을, 또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는 살육의 여신 ‘칼라 바이라브상’을 볼 수 있다.

 

19세기까지 네팔 왕족이 머물렀던 옛 왕궁 하누만 도카는 네팔인들이 사랑하는 신들 중 하나인 원숭이 신 ‘하누만’이 지키고 있다. 하누만 도카는 역대 왕들의 자료와 사진들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광장 안에는 토산품과 불교용품을 팔고 있는 노점상들이 들어서있다.

 

▲구왕궁

 

쿠마리 사원
더르바르에서 뉴로드를 향해 직진 하다보면 좌측으로 작은 창이 달린 목조건물이 눈에 띈다. 힌두교와 불교 건축양식이 혼합된 이 목조건물은 쿠마리 사원으로, 말라 왕조의 마지막 왕에 의해 18세기 중엽에 지어졌다.

 

이곳에는 쿠마리의 화신으로 숭배되는 어린 소녀가 살고 있다. 쿠마리는 네팔의 국왕도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네팔의 여신이다. 이 쿠마리는 카트만두 왕국의 힌두교 여신 ‘탈레주’가 초경을 겪지 않은 순수한 어린소녀를 뽑아 자신의 분신으로 섬기라는 명에 의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전통으로, 네팔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쿠마리가 된 어린 소녀는 일년 중 축제가 열리는 몇 일을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갈 수 없다. 피를 흘리거나 부정을 타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첫 생리가 시작되면 쿠마리 자리를 다른 소녀에게 물려줘야한다.

 

쿠마리 사원은 살아 있는 여신을 보려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따로 입장료는 없지만 쿠마리 얼굴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사실에 신성함 대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술이 스며든 듯해 괜히 씁쓸하다.

 

▲구왕궁

 

퍼슈퍼티나트
갠지스강 상류에 세워진 네팔 힌두인들의 최고 성지 ‘퍼슈퍼티나트’가 있다. 시신을 태우는 화장터로도 잘 알려진 퍼슈퍼티나트는 477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1697년 말라왕조 부파틴드라(Bhupatindra) 왕 때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됐다.

 

이곳에는 시바신과 기타 다른 신들의 형상, 성소, 그리고 사원들이 모여 있다. 그중 퍼슈퍼티 사원은 금판으로 덮인 지붕과 은으로 만든 문, 그리고 탑에 새겨진 멋진 나무조각 등이 아름답다. 2층 사원에는 힌두교도 외에는 출입이 금지돼 있다.

 

퍼슈퍼티나트에는 시바신의 첫째 부인인 사티데비(Satidevi)를 위한 구헤숴리(Guheswari)사원이 있는데, 이는 아버지에 의해 제물로 바쳐진 그녀를 추모한 사원으로, 여성의 권리를 표현하고 있다.

 

▲파슈파티 사원

 

세계 최고의 불탑 보드나트(Bodhnath)
카트만두 동쪽에 있는 티베트 불교신자들의 성지 ‘보드나트’. 이곳에서는 스와얌부나트와 비슷한 구조의 스투파(불탑)을 볼 수 있다.

 

스와얌부나트의 스투파가 통찰, 지혜 등을 나타내듯 보드나트의 스투파도 강렬한 두개의 눈이 스와얌부나트의 스투파와 같은 의미임을 짐작케 한다. 실제 보드나트의 뜻도 ‘Bodh(깨달음)의 Nath(사찰)’이다.

 

스투파 주변으로 수십개의 티베트 사원들이 있으며, 수만 명의 티베트 난민이 모여 살고 있다. 때문에 티베트 불교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명상 코스를 운영하는 사원에서 명상에 참여해 보자.

 

▲보드나트

카트만두 여행 중심지 ‘타멜’
타멜지역은 카트만두 최고의 번화가로, 카트만두 중심지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에 있다.

 

이 지역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고급호텔, 레스토랑과 바, 서점, 기념품가게 등 여행객이 이용할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어 여행객들이 몰려든다. 또 동양적인 정취를 풍기는 각종 상점과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은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네팔의 현재를 엿볼 수 있다.

 

 

여행 TIP

 

 

가는길 대한항공이 인천~카트만두 구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약 7시간정도 소요된다. 인천에서 방콕 등을 경유해 카트만두로 갈 수도 있다.

 

비자 네팔 입국을 위해서는 비자는 필수다. 비자는 주한네팔대사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네팔 현지 공항이나 육로 국경 지역으로 입국 시에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자료협조 선유(www.indus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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