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8 16:25 (일)
미끌미끌 오일 바르고 맞붙으니 ‘흥미진진’
상태바
미끌미끌 오일 바르고 맞붙으니 ‘흥미진진’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6.20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키 오일레슬링 축제, 6월30~7월6일 개최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올리브유를 가득 바른 건장한 두 남자의 한판 승부를 가르는 터키전통 레슬링 대회 ‘크르크프나르(오일레슬링)’가 오는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 터키 북서부 에디르네(Edirne)주에서 열려 흥미 가득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매년 6월 개최되는 ‘크르크프나르’는 1346년부터 열린 터키의 전통 축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축제의 기원은 14세기 중반 오스만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에디르네 초원에 주둔하던 군대 중 40명의 병사들이 놀이삼아 풀밭위에서 레슬링경기를 벌였다. 심심풀이로 시작했던 레슬링은 해가 지고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열기를 더했고, 최종승자도 가려지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까지 경기를 치르던 두 병사는 혼신의 힘을 다하다 지쳐 죽고 말았다. 몇 년 후 동료들이 두 병사의 무덤가를 가보니 예전에 없던 샘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이후 에디르네 지방에선 두 병사의 투지를 기리며, 매년 레슬링대회를 열었다.

축제 이름 ‘크르크프나르’의 크르크(Kirk)와 프나르(Pinar)는 터키어로 숫자 40과 우물을 뜻하는데, 병사 40명이 벌인 레슬링과 이후 생겨난 샘물에서 붙여진 것이다.

경기방식은 올림픽 경기방식이 아니라, 온 몸에 오일을 바른 후 운동장에서 하는 전통 터키방식이다. 이슬람국가에선 남자라도 아랫도리의 맨살을 보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레슬러의 복장도 웃통은 맨몸이고 아래는 긴 가죽바지를 입는다. 오일을 바르는 이유는 경기의 격렬함을 줄여 부상을 막기 위함이다.

터키 전통공연단의 흥겨운 음악으로 시작되는 오일레슬링 경기는 7월4-6일 개최된다. 특별히 경기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600년 전 오스만제국의 병사들처럼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는 계속된다.

☞ 순박한 미소가 아름답게 빛나는 라오스(LAOS)

☞ 헝가리 부다페스트, 환상적인 야경에 반하다!②

☞ 스릴 만점 쾌속 질주…‘온 몸이 찌릿’

☞ 해오름의 고장 ‘동해’ 은빛 모래 밟으면 낭만이 파도 되어 밀려와요

☞ 꿀꿀할땐 여름축제서 신나게놀자!

(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저작권자(c)투어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