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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거닐던 이상향 찾아 떠난 '중국 후난성(湖南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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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거닐던 이상향 찾아 떠난 '중국 후난성(湖南省)'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3.05.3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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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원

[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옛 책에 나오던 신선계가 이와 같을까. 한 폭의 그림 같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반해 언제고 꼭 한번은 가고 싶다고 벼르고 벼뤘던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장가계와 도화원 풍경구.

 

하늘 신선계에 닿으려는 듯 높이 치솟은 뾰족한 바위들이 첩첩히 둘러싸여 있고, 그 꼭대기에 무슨 비밀이라도 서려 있는지 구름에 묻혀 쉽사리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특히 장가계는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영화 속 원시 그대로의 자연은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5월 초에 다녀온 여행인지라 무릉도원에 휘날리는 복숭아꽃 풍경은 놓치고 말았지만, 사철 언제 간들 그 빼어난 절경은 사그라지지 않을 듯 싶다.신선놀음에 빠져보고 싶다면 중국 남동부에 있는 호남성(후난성)으로 떠나보자.

 

▲도화원 입구

무릉도원의 도시 ‘상덕시(常德市 창더시)’

중국 후난성 북서부에 있는 상덕시는 예로부터 무릉도원으로 불렸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도연명이 ‘도화원기’에서 이상향으로 묘사했던 무릉도원 ‘도화원’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도화원과 함께 물귀신을 잡기 위해 세워진 수부각, 도화원목조예술박물관’, ‘상덕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볼만 하다.

 

▲무릉원

 

* 속세를 벗어나고 싶은 갈망 ‘도화원’
도화원을 들어서면 복숭아나무가 먼저 반긴다. 세상사 소식일랑 접어두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곳.

그래서일까. 진나라 때 한 어부가 복숭아꽃이 아름답게 핀 물길을 따라가다가 전란을 피해 온 사람들의 은거지였던 ‘도화원’에 닿게 되고, 그 곳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온 이야기가 전해지면 사람들의 이상향으로 자리 잡은 곳이다.

 

복잡다단한 현실을 피해 속세로 도피하고 싶은 사람의 갈망이 담긴 곳인 셈이다.

이 곳에는 도연명이 무릉도원이라 묘사했던 곳답게 도연명을 모신 사당 ‘연명사(淵明祠)’가 자리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 있는 사당이다. 사당에는 도연명의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고, 앞면엔 도연명의 초상이, 뒷면엔 음주(飮酒) 제5수가 새겨져 있다.

 

연명사 주변 건물 중에는 명조때 지은 방죽정(方竹亭)이 있다. 이 방죽정은 도화원에 있는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팔각형 지붕에 세 개의 문과 네 개의 창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자 뒤 쪽으로 대숲이 있는데 세계 어디에도 없는 4각형의 대나무가 이곳에서만 자란다고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마오쩌둥과 장쩌민 주석도 이 곳에 와 직접 만져보았다 한다.

 

▲도화원 방죽정의 4각형 대나무

 

* 물귀신을 잡기 위해 만든 ‘수부각’
도화원 바로 옆에는 물귀신을 잡기 위해 만든 ‘수부각(水府閣)’이 있다.

 

고대시대부터 항상 배들이 왕래를 하던 원강에 배가 침몰하는 사건이 잦아지자, 명조시대 사람들은 이를 물귀신 짓이라고 여겼다. 이에 강 정면에 있는 도원산 정상에 물귀신을 다스리기 위한 ‘양사장군’을 모신 사당을 만들었는데, 이 사당이 바로 ‘수부각’이다. 물귀신을 잡기위해 만든 수부각의 정문은 원강을 마주하고 있다. 수부각에선 어촌 마을 풍경과 원강이 한눈에 들어와 정겨움을 선사한다.

 

특히 9월10일부터 10월10일까지 약 한달간 노을이 지는 저녁 무렵 세 개의 해가 동시에 비취는 ‘삼일동휘(三日同輝)’ 현상이 나타나 장관을 연출한다. 삼일동휘는 하늘에 있는 해와 강에 비친 해, 그리고 그 해가 다시 반사돼 또하나의 해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삼일동휘는 안평대군이 세 개의 해가 비치는 꿈을 꾼 뒤 너무나 신기해서 그림으로 그렸는데 이 그림이 수부각에서 바라본 삼일동휘와 같았다고 한다.

 

▲수부각에서 바라본 원강

 

* 침대 박물관 ‘도화원목조예술박물관’
‘도화원목조예술박물관’은 명·청 시대 공예침대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1,400㎡의 전시관에 99개의 성인용 침대와 1개의 아기침대 등 총 100개의 침대가 전시돼 있다.

 

▲상덕 침대박물관

궁궐에서 사용되던 황궁기예와 민간인들의 기법인 지방수공예가 혼재된 수공예품인 이 침대들은 고대 목조 최고 기술자인 ‘도원공’들의 손길을 거친 작품이다. 이 침대들은 섬세하면서도 투박한 것이 특징. 특히 기술자 20명이 3년에 걸쳐 조각한 ‘수화삼대’는 가치가 수 억 위엔에 달한다.

▲상덕박물관 토가족 의상.

* 옛 생활상 엿볼 수 있는 ‘상덕박물관’

상덕박물관에는 전통박물관과 전쟁박물관, 중화근 박물관 등이 있다.

전통박물관은 청나라 초기부터 의상과 생활 사물을 전시한곳으로, 침대문화, 생활습관, 가면문화, 신을 섬기는 문화, 가마문화, 고기 잡는 문화, 수놓는 문화 등 7개의 테마로 전시돼있다.

 

또한 중화근 박물관은 나무를 조각한 박물관으로, 나무 조각 하나에 80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전쟁박물관은 일본과의 전쟁에 관한 전시를 한 곳으로, 당시 사용됐던 커다란 녹슨 포탄 등 각종 총기류를 볼 수 있다.

 

특히 상덕시에 상주했던 생체실험으로 유명한 731부대의 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상덕박물관 중화근

 

<취재협조 중국남방항공(http://kr.csair.com), 여행매니아(www.tourmani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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