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대~수원역~수원화성~광교호수공원 연계 관광벨트 조성
‘수원의 기억’ 시티투어도 운영
수원화성과 연계된 관광을 확대, 재생산 하기위해 1920년대 옛 모습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1970년대 추억이 담긴 딸기농장 및 원천유원지, 2000년대 광교호수공원 등 ‘수원의 기억들'을 관광자원화 하는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수원시의 ‘수원화성 관광의 확대·재생산’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0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사업’에 선정, 국비 100억원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수원시는 국비 100억원에 더해 시비 100억을 추가, 총 200억원을 투입해 수원의 기억 등 수원만의 특색이 담긴 유·무형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 구축에 본격 돌입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1970년대 연인과 딸기 따던 추억을 푸른지대에서 딸기체험으로 재현 ▲수원역에서 수원화성으로 연결되는 골목길에 '1920년대 신작로' 재현해 역사 문화관광해설프로그램 개발 ▲1980년대 원천유원지 추억을 광교호수공원 공공미술로 구축, 기억 및 감성 관광 활성화 등이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푸른지대~수원역~수원화성~광교호수공원 연계 관광벨트가 조성돼 수원의 관광콘텐츠가 한층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탑동시민농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푸른농장에는 딸기를 주제로 한 체험관광 플랫폼이 조성된다. 1970~1980년대 수도권 대표 관광 및 데이트 코스 명소로 이용했던 기억이 가족들과의 새로운 추억으로 재생산되도록 4계절 재배가 가능한 실내 딸기 재배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딸기를 활용한 전시 및 체험교실과 부지 내에 들어설 예술가들의 레지던시 공관과 연계한 굿즈 제작 판매 등으로 관광객을 유도한다.
또 1920년대를 재해석해 역사의 향기를 느껴보는 골목길 경관도 조성된다. 수원역에서 행궁동 공방 거리 입구까지 약 2.5㎞ 구간에 1920년대의 분위기가 연출되고, 인력거부터 전기차까지 이색적인 탈거리도 운영해 재미를 더한다. 중간지점에 위치한 부국원과 인쇄골목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공간들의 재해석이 가미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등록문화재 등록이 예고된 급수탑과 1906년 개교한 매산초, 수원향교, 인쇄소 골목, 옛 수원문화원과 시청사, 부국원, 4명의 독립운동가가 탄생한 산루리 등을 거쳐 공방거리까지 이어지는 ‘신작로’에서 근대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문화관광해설 코스도 운영한다.
광교호수공원은 1970~1980년대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던 원천저수지 일대에 공공미술프로젝트가 추진, 감성여행지로 거듭난다. 수원컨벤션센터와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선 인프라와 야경이 좋은 산책로 등을 활용해 동수원권의 신규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과거 원천유원지를 주제로 한 공공미술이 야경과 조화되면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개발되는 관광거점들을 ‘수원의 기억’이라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거점을 편리하게 이동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주요 장소에 가상현실(AR)과 증강현실(VR) 존을 구축해 딸기와 야경, 역사문화, 1920년대 사진 등 거점별 특징을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효율적인 관광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수원지역에서 활동 중인 기관과 단체,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역 주도형 관광조직(DMO)을 육성해 관광거점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활성화하는 방안 등도 논의, 관련 관광벤처 및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최중열 수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0명 이상의 관광 관련 일자리가 창출되고, 2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돼 수원관광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 남부권역의 정조 문화와 근·현대 유산이 결합된 스토리가 있는 수원 활성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