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나니아 연디기’ 등 판타지 영화 속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이 눈 앞에 현실로 펼쳐지는 곳 ‘뉴질랜드’다. 이색적인 황홀경은 여행마니아들의 버킷리스트에 포함된 최고의 꿈같은 여행지들이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풍경을 인생샷으로 남기러 뉴질랜드행에 나서보자.
* 별빛 판타지 ‘그레이트 배리어 섬’ 여행
별빛 쏟아지는 환상적인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는 곳 ‘그레이트 배리어 섬(Great Barrier Island)’. 오클랜드 북동쪽에 있는 이 곳은 섬 중에서 세계 최초로 세계 밤하늘 보호구로 지정될 정도로, 빛 공해 없는 청정 자연의 밤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도심 인공 빛에 지쳤거나, 이젠 인공 빛에 가려 귀한 풍경이 된 별빛 향연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키고 싶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이 곳을 찾아 맑은 공기 내쉬며 별빛
판타지에 빠져보자.
섬 총 면적(285km) 중 60% 이상이 환경보존부에서 관리하는 자연보호구일만큼 태곳적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밤뿐 아니라 낮에도 원시림과 해안가에서 희귀식물과 조류 등을 관찰하는 생태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발 627m 마운트 홉슨에 올라 360도 펼쳐지는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다보면 온 몸이 절로 청정해지는 듯 가슴 시원해진다. 숲길 따라 힐링 트레킹을 즐겨도 좋고, 노천 온천으로 피로를 풀어도 좋다.
* 상상 그 이상 ‘퀸스타운 언슬로 번 폭포& 글레노키’
퀸스타운은 상상 그 이상 경이로운 풍경을 가득 품은 곳이다. 때문에 이 곳을 배경으로 판타지 영화들이 다수 촬영돼 전 세계에 뉴질랜드의 경이롭고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각인시켰다. 그 덕에 판타지 영화 따라 무비 투어에 나서는 이들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사진을 남기면서 인증샷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을 꼽자면 퀸스타운 인근 작은 마을 ‘글레노키(Glenorchy)’다. 이 마을은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엑스맨> 등 수많은 영화들이 촬영될 만큼 비현실적이고 경이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글레노키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마을 ‘파라다이스’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을 이름 그대로 천국같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글레노키
에서 파라다이스로 가는 길은 11월부터 3월 사이 인기 만점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글레노키의 영화 속 명소를 둘러보고 싶다면 ‘가이드투어’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실리엔(Ithilien), 안개 산맥(The Misty Mountains), 다트 강 등 촬영 장소를 둘러보는 데 4~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영화 투어를 하며 판타지 주인공처럼 인생샷을 남기고 수백만 개의 별들이 반짝이는 밤엔 영화 속 판타지 세계로 빨려 들어간 듯한 기분도 만끽해보자.
글레노키 인근 ‘언슬로 번 폭포(Earnslaw Burn Falls)’도 인생샷을 남기기 좋다. 여러 갈래의 빙하수가 작은 폭포가 돼 거대한 암석 표면을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오는 환상적인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는데, <호빗: 뜻밖의 여정>에 등장, 압도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다. 이곳의 여행 최적기는 빙하가 녹아 폭포 수량이 풍부해지는 봄과 초여름(9월~12월)이다.
* 백만 년 전 신비의 바다 속 탐험 ‘와이타키’
뉴질랜드 와이타키(Waitaki)에서는 영화 ‘나니아 연디기’ 판타지가 재현된다. 특히 백만 년 전 바다 속 신비를 만날 수 있는 곳 ‘엘리펀트 록스(Elephant Rocks)’는 바닷물에 잠겨 있던 곳이 오랜 시간에 걸쳐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해양생물 화석과 석회암 바위 지형이 형성된 곳으로, 영화 ‘나니아 연디기’에서 아슬란의 캠프로 등장했던 곳이다.
푸른 잔디를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동물 모양의 화석과 석회암 바위들이 기묘하게 늘어서 있어, 판타지 세계에 발을 걸친 듯한 묘한 기분을 선사한다.
공룡 알 같이 거대한 바위들이 해안 따라 점점이 늘어서 있는 ‘모에라키 볼더스(Moeraki Boulders)’도 이색적이다. 이 고대의 둥근 ‘돌’들은 해안 절벽에서 떨어져 나온 것들이 오랜 세월과 바람 해안 침식 작용에 의해 깎이고 다듬어져 형성된 것이라고. 해안 풍경과 거대한 둥근 바위를 배경으로 찍는 인증샷들은 화보인양 멋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