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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것 없이 씀씀이만 커지면 어쩌나?...1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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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것 없이 씀씀이만 커지면 어쩌나?...1월 여행수지 적자 '사상 최악'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8.03.07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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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 투어코리아 DB

[투어코리아] 우리 관광시장이 버는 것 없이 씀씀이만 커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면, 중국의 사드 몽니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중국인 관광객이 반토막 나면서 올해 1월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올해 1월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는 21억6천만 달러로,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2017년 1월, 12억 2천만 달러 적자)보다 76.2%(1.8배) 적자가 늘어난 것이다. 또 사드 갈등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016년 1월(8억7천만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가 무려 146.9%(약 2.5배)나 증가했다. 갈수록 여행수지 적자 폭이 비대해지고 있어 ‘관광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우리 관광시장 상황은 겨울방학과 맞물려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286만6,780명)은 전년 동월(234만3,048명)보다 22.4%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1.7%(2017년 1월 122만695명->2018년 1월 95만6,036명)나 줄어들었다.

▲ 연도별 1월 여행수지 적자 추이(단위:백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관광’의 한 축을 담당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46%) 줄어든 탓이 크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으로 ‘한한령(限韓令)’을 내린 뒤 우리나라에 들어오던 중국인 관광객수가 절벽 수준으로 뚝 끈긴 뒤 아직까지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한한령을 일부 풀었다지만, 여행 송출 규모가 큰 크루즈와 전세기 등은 제외시켜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국민들의 해외 씀씀이가 커진 것도 여행수지 적자 폭을 키웠다. 올 1월 우리국민들이 해외에 나가 쓴 돈은 32억4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쓴 돈은 10억9천만 달러로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으로 관광성장 제동이 걸린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는 171억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99억1천만 달러보다 1.7배 적자가 늘어난 것이다.

▲ 연도별 여행수지 적자추이(단위:백만)

올해 1월 이처럼 여행수지 적자폭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6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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