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소도시 여행]‘난쟁이 영감’의 도시 브로츠와프②

글·사진 지태현 객원기자l승인2017.11.06l수정2017.11.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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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구시청사 건물과 활기찬 도심의 모습

[투어코리아] 폴란드 남서부의 오드라강 유역에 자리한 ‘브로츠와프(Wroclaw)’.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브로츠와프는 ‘난쟁이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판타지나 게임 만화 등에서 나오는 키 1m 전후의 긴 턱수염을 가진 ‘난쟁이(드워프)’의 도시라니,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장장이, 세공사 등 장인으로 활약하는 ‘드워프’의 도시답게 예로부터 공업이 발달한 ‘폴란드의 공업중심지’이기도 한 ‘브로츠와프’. 올드타운의 파스텔톤 아기자기한 건축물과 각양각색 난쟁이 동상, 환상적인 성당의 섬 등이 마치 판타지 세계로 안내하는 듯하다. 폴란드의 아름다운 소도시 ‘브로츠와프’로 초대한다.

▲ 성당의 섬 야경


‘성당의 섬’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다!

버스가 브로츠와프 시내로 진입할 때에 잠깐 지나치며 보았던 브로츠와프의 랜드마크인 ‘성당의 섬(Cathedral island)’에 있는 ‘성요한 성당(The St. Johan the Baptist Cathedral)’을 먼저 찾아가 봤다.

브로츠와프에서 첫 번째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1244년에 고딕 양식으로 짖기 시작해 15세기까지 2~3백년에 거쳐 지어진 성당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뿐만 아니라 성당과 주변의 오드라 강(Odra Gorna) 위에 솟아 있는 섬, 주변 분위기가 어우러져 낭만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비가 그치자 관광객들이 모여 들기 시작 하는 모습

성당이 있는 섬의 입구에 도착하자 섬으로 이어주는 툼스키 철교(Tumski bridge) 위에서 큰 키의 할아버지 한 분이 다소 구슬픈 곡조의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었다.

게다가 철교의 가드에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꼭꼭 잠가 놓은 자물쇠가 주렁주렁 걸려있어 인상적이었다. 사랑의 자물쇠 덕에 ‘사랑의 다리’
로 불리기도 한다.

▲ 성당의 섬으로 들어가는 철교 ‘톰스키 철교’

철교를 건너 섬에 들어서자 여러 명의 단체 관광객들이 줄지어 성당과 주변 건물들을 관광하는 모습과 이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의 모습도 보였는데 모든 성당들은 그 아름다운 외관 못지 않게 다양한 히스토리가 숨어 있는 듯 했다.

섬을 돌아보고는 발길을 올드타운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는데 오드라 강에서 놀고 있는 하얀 오리 떼와 함께 강변에 빗물 머금은 가로수들이 더욱 생기 넘쳐 보였다.

▲ 성당의 섬 입구

또한 단정하게 정리된 강변 산책로는 강 건너편의 요한 성당과 어울려져 그야말로 그림과 같은 아름다웠다. 진정 브로츠와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는 듯 했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 다시 찾으면 야경도 환상적일 것만 같았다.

보물찾기 하듯 ‘드워프 영감’ 찾는 재미 한가득!

브로츠와프의 대명사 ‘드워프 영감’ 찾기는 브로츠와프 여행의 최대 재미다. 난쟁이 동상 찾기를 하려면 드워프 영감으로 유명한 올드타운으로 가야 한다. 트램에 전기를 공급하는 거미줄과 같은 전선 아래의 전차 길을 건너 멀지 않은 곳에 올드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올드타운 도착하자마자 ‘난쟁이 동상’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과연 어떤 난쟁이가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줄지를 기대하며.

▲ ATM에서 현금 인출하는 모습의 드워프 영감

올드 타운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난쟁이 동상은 ‘ATM 기계’ 아래에 있었다. 카메라를 메고 발 아래 더욱 작게 만들어진 난쟁이를 사진 찍는 모습의 동상이었는데,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절로 웃음이 나왔다.

누구의 아이디어로 이러한 작은 동상으로 도시를 특화시켰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 아이디어 또한 인정해줄만 했다.

그리 크지 않은 라이넥 광장(Market Sqare Rynek)을 돌아보며 찾은 두번째 동상은 기념품을 파는 상점 앞에 있었다. 마치 상점의 상품을 홍보 하는 듯한 모습이 진정성 있게 보였다.

▲ 여행 중에 사진 찍는 드워프 영감사진

광장에는 우리뿐만이 아니고 초등학생들이 단체로 난쟁이 동상을 찾아다니는 모습과 동상 앞에서 선생님의 설명에 귀 기울이며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선생님의 설명은 아마도 난쟁이 동상에 담겨있는 특별한 사연을 설명 하는 듯 했다.

▲ 소방수 드워프 영감

광장에서 몇 개의 난쟁이를 더 찾아봤다. 불 난 집에 불을 끄러 가는 난쟁이 소방수도 있었고 술병을 들고 술을 따르는 난쟁이도 있었으며 술에 만취해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아있는 모습의 난쟁이도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브로츠와프에는 올드 타운 뿐만이 아니고 지역 전체에 약 160개 정도의 난쟁이 동상이 있다고 한다.

▲ 술 따르는 드워프 영감

동화 속 세상으로 안내하는 ‘라이넥 광장’

난쟁이 관광을 마치고 주변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와 함께 케이크로 요기를 했는데 커피숍에는 대부분 현지의 젊은이들이 있었고 관광객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라이넥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마치 동화책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으로 그려 놓은 듯한 독특한 지붕 모양과 함께 다양한 색으로 채색돼 있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비가 개인 후라 그랬는지 하늘까지 푸른 배경이 돼 마치 우리가 동화의 나라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 여행자에게 인사 하는 드워프 영감

특히 브로츠와프의 건물 중 아름답다고 잘 알려진 구 시청사(Ratusz town hall)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모양의 지붕 장식과 주변의 현란한 조각들의 아름다움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내 표현력의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구 시청사 건물 주변에는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으며 ‘성 엘리자베스 교회(St Elisabeth church)’에도 여러 명의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엘리자베스 교회 입구

아름답고 고풍스런 건물에 둘러 싸여 있는 광장의 중앙에는 다소 독특하게 현대적인 기법으로 지어진 현대식 분수가 눈길을 끌었다. 분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대 조각 작품이 도시 곳곳에 설치돼 있어 ‘유럽의 문화 수도’다운 기품이 느껴졌다.

다양한 조각 작품으로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가꾸려는 브로츠와프 주민들의 여
유로움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구시가지의 다양한 건물들

기대 이상 매력 빛나는 ‘브로츠와프’

유럽의 소도시 여행은 우리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만족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역시 기대 이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던 도시였다. 물론 서유럽의 유명한 대도시 보다는 규모면에서나 건물의 웅장함 등에 있어서, 그리고 역사적인 사연 등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작고 소박했지만, 오히려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았다.

작은 소도시 ‘브로츠와프’, 게다가 한줌 밖에 안 되는 ‘올드타운’은 복잡하지 않아 이곳이 처음인 낯선 여행자가 걸어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야경의 아름다운 풍경과 오르다 강에 비친 성요한 성당의 모습은 이색적이어서 더욱 매력적으 로 다가왔다.

게다가 친절하고 소박하며 아름다운 폴란드인들을 만날 수 있는 기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어 유달리 만족스런 여행지였다.

 

글·사진 지태현 객원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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