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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문명의 진수 카이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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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문명의 진수 카이로 박물관
  • 글·사진 이경아 해외 통신원
  • 승인 2019.11.08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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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내부에 놓여져 있던 유물들은 카이로 고고학 박물관으로 가면 볼 수 있다.

물론 주요 유물들은 대영 박물관이나 루브르에 가 있다고는 하나 워낙 그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이곳 이집트 박물관에만 해도 파리오의 미라 등 12만점이 넘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재미없는 곳 아닌가 하실 분도 있겠지만 이집트 여행에서 박물관은 필수 코스 중 한 곳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160 이집션 파운드(한화 10000원 정도). 그 외 미라가 있는 곳을 보고 싶다면 180파운드를 더 내야 한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늠름한 람세스 2세가 먼저 우리를 맞이한다. 역시나 그의 다리에는 징표처럼 네페르타리가 조각되어 있다. 네페르타리가 죽은 후 아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녀와 닮은 꼴 여성을 70명이나 만나고 결국은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왕비로 맞이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떠오른다.

어렸을 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로맨틱하고, 책 속의 삽화도 너무 멋진 왕자로 그려져 있어 그들의 불멸한 사랑에 나까지 설레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섬뜩하다. 김광석이 그랬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이다.

요절한 소년왕, 저 유명한 파라오의 저주를 알린 주인공 투탕카멘의 전시실이 있는 2층은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다른 왕들의 무덤 속 유물들은 도굴꾼에 의해 거의 사라졌는데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와 무덤 관, 금 장식 등의 유물이 유일하게 남았단다.

역시나 순금의 무게만 11킬로그램이 넘는다는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주변으로 사람이 모여 있다. 정면에서 그를 바라보는데, 눈동자가 아직도 살아있는 듯 너무 선명해서 파라오의 저주가 오버랩됐다.

이집트 여행 블로그들을 둘러보다 보면 박물관에 전시된 투탕카멘 마스크 사진 많이 보셨을 텐데, 사실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이집트 박물관을 공사 중인데, 그곳이 완성되면 곧 지하에 쌓여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유물들도 모두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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