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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와인 한잔! 깊어가는 가을을 음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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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와인 한잔! 깊어가는 가을을 음미하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0.11.16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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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와인동굴
광명와인동굴

깊어가는 가을, 동굴 속에서 낭만 여행을 즐겨보자. 더울 땐 최고의 냉냉한 피서지가, 추울 땐 찬바람 피해 따뜻한 피한지가 되어 주는 동굴. 그러나 이젠 동굴은 그동안의 이미지를 탈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트릭아트로 이색 사진 찍는 재미를 선사하고, 반짝 반짝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펼쳐 황홀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눈을 현혹시킨다. 여기에 와인 한잔이 더해지며 낭만 공간으로 거듭난다.

광명와인동굴
광명와인동굴

무주 ‘머루와인동굴’

전북 무주 적상산(赤裳山. 해발 1030.6m) 단풍은 여인의 붉은 치마를 펼쳐 놓은 듯 화사하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전망대까지 올라가 호젓한 산정호수, 적상산성, 호국사지, 안국사 등을 둘러보자.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물든 가을이 주는 감동의 여운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머루와인동굴이 제격이다.

무주 머루와인동굴
무주 머루와인동굴

적상산 중턱(해발 450m) 지점에 자리한 ‘머루와인동굴’은 입구부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굴 입구부터 하트 모양의 아름다운 조명 터널이 화사하게 방문객을 반긴다.

무주 머루와인동굴
무주 머루와인동굴

또 오크통에서 쏟아지는 와인을 받아 마시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존이 있어 인증샷 찍는 재미가 있다. 동굴 안쪽에서는 와인을 무료로 시음하고,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사갈 수도 있다. 또 머루와인 족욕 체험하며 긴장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도 있다.

무주 머루와인동굴
무주 머루와인동굴

광양 와인동굴&에코파크

전남 광양에서는 광양와인동굴과 에코파크가 이색 재미를 안겨준다. 광양와인동굴은 와인의 역사, 세계 와인 전시·판매장, 인터렉티브존, 오브젝트 맵핑,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구성돼 세계 다양한 와인을 맛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광양 와인동굴&에코파크
광양 와인동굴&에코파크 / 사진-광양시

또 에코파크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동굴체험학습장이다. 신비감을 주는 동굴에서 암벽 등반하고, 알에서 깨어나 펄쩍펄쩍 뛰는 공룡을 만나고, 화석을 탐사하는 이색적인 체험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을 자극한다.

광양 와인동굴&에코파크
광양 와인동굴&에코파크  / 사진-광양시

경기도 광명동굴

경기도 ‘광명동굴’은 1921~1972년까지 금·은·동·아연을 채굴하다 폐광된 ‘가학광산’이 문화예술 체험 및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으로, 연간 방문객수가 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꼽힌다. 이 곳엔 와인동굴이 있어 170종의 한국 와인을 시음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광명와인동굴
광명와인동굴

보고 체험하고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광명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황금과 은을 캐던 동굴 내부에 빛 터널, 황금폭포, 황금궁전, 지하호수, 동굴역사관, 토종물고기와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동굴아쿠아월드’. VR체험관 등 20여개 볼거리에 발길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게다가 남과 북이 함께 지난 12년간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를 공동 발굴한 성과를 디지털 형식으로 전시하는 ‘개성 만월대, 열 두 해의 발굴’ 전시가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려 새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전시는 경관광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동굴 외부 도담길, 아이샤 힐링 숲에서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광명와인동굴
광명와인동굴

한편, 광명동굴은 이같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즐길거리에 ‘한국 100대 관광지’, ‘2020년 코리아 유니크 베뉴’ 등으로 선정됐다.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와인 동굴

2010년 12월 폐선된 옛 경전선 기찻길에 들어선 복합테마파크 ‘김해 낙동강 레일파크’에서도 와인동굴을 만날 수 있다.

낙동강레일파크는 낙동강을 철교로 횡단하는 레일바이크와 터널을 활용해 이색 볼거리를 만든 와인동굴, 열차 2량을 개조한 열차카페, 철교 위에서 주변 풍경을 조망하는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와인 동굴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와인 동굴

그 중 기차가 달리던 길이 500m의 생림터널 자리에 들어선 ‘와인동굴’에선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로 만든 와인을 맛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유통 산딸기 70%를 생산하는 산딸기 주산지인 김해의 특성을 살린 공간이다.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와인 동굴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와인 동굴

또 터널 내부에는 ‘아트 트릭’도 있어 재미있는 인증샷을 찍으며 유쾌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해질 무렵 철교 위 철교전망대에선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낙동강 철교~생림 터널 간 왕복 3㎞를 짜릿하게 달리는 것도 이 곳만의 이색 재미다.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와인 동굴
김해낙동강 레일파크 와인 동굴

이국적인 청도 와인터널 & 프로방스 포토랜드

해외로 갈 수 없는 요즘, 이국적인 여행지를 찾는다면 청도 와인터널로 가보자. 청도 와인터널은 국내 터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터널로 손꼽히는 곳으로, 동굴은 아니지만 1년 내내 섭씨 13~15도 내외를 유지해 여름에도 겨울에도 사철 언제가도 좋은 곳이다.

청도 와인터널
청도 와인터널 / 사진-청도군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이 지금의 와인터널이 변신했다. 천정을 붉은 벽돌로 쌓고, 벽면을 자연석으로 만들어져 특이하면서도 예쁜 모습은 인증샷을 부른다.

또 와인터널과 함께 프랑스 여행 기분 선사하는 ‘프로방스 포토랜드’도 가볼만하다. 프랑스의 정감 있는 프로방스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낮에는 100여개의 다양한 포토존과 아기자기한 소품과 독특한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다. 또 밤엔 1,000만 여개의 화려한 LED조명이 수놓는 사랑스런 빛의 향연을 펼친다.

영겁의 세월이 빚은 단양 천연동굴 탐험

와인동굴은 따로 없지만 물과 영겁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충북 단양 천연동굴도 온 가족 가을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단양은 카르스트 지형으로, 총 180여개에 달하는 석회암 천연동굴이 지역 전체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그 중 일반에 개방된 동굴은 고수동굴, 온달동굴, 천동동굴 등 총 3곳이다.

고수동굴 사자바위 / 사진-단양군
고수동굴 사자바위 / 사진-단양군

많은 동굴 중 약 200만 년 전 생성된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은 다양한 색조의 석회암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종종 세계 3대 미굴(美窟)인 ‘미국 루레이 동굴(Luray Cavern)’과도 비교되는 단양의 대표 동굴이다. 고수동굴의 길이는 현재까지 발견된 곳만 총 1,395m에 달한다. 이중 개방된 구간은 940m정도다. 전 구간에 걸쳐 거대한 종유석들이 장관을 이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며, 마치 신비의 지하궁전을 연상케 한다. 발길을 옮길 때 마다 보이는 마리아상, 천년의 사랑, 사자바위, 에어리언 바위 등 자연조각품은 그 정교함과 신비로움을 자랑한다.

약 1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은 총 길이 700m인 수평동굴로, 굴 입구 높이는 2m정도다.

고수동굴 사랑의 계곡 / 사진-단양군
고수동굴 사랑의 계곡 / 사진-단양군

또 천동동굴(충청북도 기념물 19호)은 470m길이의 동굴로, 종유석과 석순의 생성이 매우 느리게 이뤄지고 있어 동굴 발달 초기단계인 만유년기의 동세를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석순의 규모는 장대하지 않지만 매우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들 천연동굴은 1년 내내 영상 14∼15도를 유지해, 4계절 언제가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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