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민성 기자] 에든버러의 웨벌리((Waverly) 역을 나서면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멋진 성(Castle)의 모습과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Princes Street Gardens)의 푸른 초목, 구시가지(Old Town)에 비탈지게 자리 잡은 중세 시대 가옥들, 물건을 파는 상인들로 북적거리는 프린스 스트리트(Princes Street)가 세계 그 어느 도시들보다도 멋진 첫인상을 선사한다.
에든버러는 사계절 푸르다. 에든버러 성 아래 자리한 프린스 스트리트 가든, 신시가지인 퀸 스트리트 옆에 놓인 퀸 스트리트 가든, 전망이 좋은 칼튼 힐, 영국 여왕의 여름 별궁으로 쓰이는 홀리루드 궁전 주변에 넓게 자리한 홀리루드 공원 등 도심 안에 푸른 섬처럼 정원과 공원이 많이 들어서 있다.
에든버러 성은 정문 쪽을 제외하면 주변이 온통 바위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스코틀랜드 왕가의 궁전이자 요새 역할을 했던 곳이다. 후에 홀리루드 궁전으로 왕실은 옮겨 갔지만 여전히 스코틀랜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에든버러 성에서 여행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로얄 마일’이다.
에든버러의 구 시가지에서부터 영국 여왕의 스코틀랜드 내 공식 거주지인 홀리루드 궁전까지 이어지는 길을 로얄 마일이라 하는데, 도로 양쪽으로 박물관, 천문관측대, 위스키 헤리티지 센터 같은 볼거리들이 늘어서 있어 관광하는데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린다.
에든버러에 있는 언덕 ‘칼튼 힐’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에든버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잔디가 깔린 언덕에 서면 에든버러 성의 모습과 홀리루드 궁전, 아더스 시트, 퍼스 오브 포스 다리(the Firth of Forth), 신시가지, 길게 뻗은 프린스 스트리트의 모습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리스 항구와 바다가 눈에 꽉 찬다. 칼튼 힐은 특히 일몰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숨은 명소 ‘로슬린 교회당’
에든버러 남쪽 근교에 위치한 로슬린 교회당(Robustly Chapel)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화려하게 조각된 건물 내부는 이 시대 석공들이 남긴 기념비적 예술작품으로, 상징적인 형상들이 가득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이었는데도 이 건축물 벽에는 신대륙에서만 서식하는 식물들의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쇼핑, 아기자기한 상점들 즐비
에든버러 제일의 쇼핑가인 ‘프린스 스트리트’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제너스가 위치해 있다.
보행자 거리인 로즈 스트리트에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하다. 프린스 몰, 세인트 제임스 센터, 리스에 있
의류, 음반, 선물, 보석 등에 대한 좀더 이색적인 쇼핑을 원한다면 콕번, 빅토리아의 자갈길이나 세인트 메리 스트리트, 신시가지 서쪽에 있는 윌리엄 스트리트를 권한다.
유럽서 손꼽히는 ‘에든버러 축제’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도시인 에든버러는 해마다 여름이 되면 늘 많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른바 세계 최고의 ‘아트 마켓’이라 불리는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때문이다.
1947년에 시작된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공연예술 축제다.
축제는 오페라, 클래식 콘서트는 물론이고 연극, 발레, 현대무용까지 새로운 예술과 과거의 예술이 공존하고 프린지, 길거리 퍼포먼스까지 있어 그야말로 수 없이 많은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는 최적의 페스티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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