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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패키지 여행 쇼핑 주의보…상당수 제품 국내안전기준에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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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패키지 여행 쇼핑 주의보…상당수 제품 국내안전기준에 부적합
  • 김초희 기자
  • 승인 2019.12.03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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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말식품, 벌꿀, 진주반지 등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

해외 패키지여행을 즐기다 보면 보통 쇼핑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동남아 패키지여행과 연계된 쇼핑센터에서 판매하는 제품 상당수가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당부된다.

한국소비자원은 베트남(하노이), 태국(방콕·파타야·푸껫), 필리핀(보라카이·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발리) 등 동남아 5개국 7개 패키지여행 상품 일정에 포함된 ‘단
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하는 주요 식품·화장품·공산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및 표
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동남아 5개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및 화장품 32개 제품 중 10개 제품(31.3%)에서 국내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노니가루 등 분말 3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 기준치를 최대 25배 초과했으며, 벌꿀 6개 제품에서는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이 최대 27배 초과했다. HMF는 벌꿀 품질의 척도가 되는 화합물로 함량이 적을수록 품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깔라만시 원액 1개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무려 기준의 45배나 초과 검출됐다. 

심지어 코타키나발루와 세부 2곳에서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원료 인 센나, 통캇알리, 인태반(사람태반)이 포함된 식품과 화장품 4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센나는 설사를 유발하며 통캇알리도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원료 사용이 금지돼있다. 인태반은 윤리적 문제와 위생 및 안전성 때문에 식품과 화장품 모두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이 밖에 석청(야생 꿀) 제품 1개는 원산지 표시가 없어 수입금지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레이아노톡신이 포함된 ‘네팔산 석청’ 일 수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네팔산 석청은 저혈압·시각장애·의식소실·사망 등을 유발하는 중독성 물질인 ‘그레이아노톡신’이 검출될 수 있어 수입금지 품목으로 분류된다. 

공산품에서도 진주반지 5개 중 3개 제품의 금속 부분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263배나
초과하는 납과 최대 12배 초과한 니켈이 검출됐다.

또한 라텍스 베개 5개 중 1개 제품은 ‘100% 천연 라텍스’로 표기돼 있었지만 조사결과 합성라텍스인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이 21.4% 혼입돼 있었다. 가죽지갑 6개 중 2개 제품은 지갑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삽입하는 보강재로 재활용 광고지를 사용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등
에 쇼핑센터 이용 시 제품의 시험성적서 정보를 제공하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요청했다.

또 한국여행업협회에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한 성적서를 갖춘 쇼핑센터에만 여행객을 안내
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쇼핑센터 선정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고했고, 협회도 이를 수용
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 등에서는 국가 간 제도 차이로 인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판매될 수 있다”면서 신중하게 제품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자료,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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