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섬⑧ 섬 먹여 살리는 특산물...갓 김치로 유명한 ‘여수 돌산도’의 갓

[기획연재] ‘섬’ 어디까지 알고 있니?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l승인2019.09.30l수정2019.09.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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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도(突山島)는 무늬만 섬이다. 1984년에 돌산대교가 개 통됐으며 전국적으로 여덟 번째로 큰 섬이다. 행정구역상 돌산읍에 속한 돌산도는 주변에 송도와 금죽도 등 유인도와 항대도, 서근도 등 수많은 무인도가 있다.

▲ 여수 돌산에서 바라본 낙조 / 사진-투어코리아 DB

1만여 명이 사는 돌산도는 해안 곳곳의 만입부와 만 안쪽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일부 어업을 하는 주민도 있으나, 주로 농업에 종사한다. 대표적인 게 갓이다.

돌산갓은 한반도 남단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비옥한 알칼리성 토질의 여수 돌산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이다. 또한 독특한 향이 있으며 일반 갓보다 톡 쏘는 매운맛과 섬유질이 적고, 잎과 줄기에 잔털이 없으며 연하고부드럽다.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와 C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돌산갓으로 김치를 담그면 독특한 맛뿐만 아니라 저장성이 뛰어나다. 또한, 칼슘이 발효에 의해 젖산과 결합, 젖산칼슘으로 되고 인과 결합해 뼈의 주성분이 되어 사람의 골격 형성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최근 토종 갓에 암을 예방하는 ‘시니그린’ 물질이 함유된 것이 밝혀져 더욱더 각광을 받고 있다.

조선시대 돌산갓은 임금님의 밥상에도 자주 올랐으며 지금의 돌산갓은 1950년대 말 일본의 채소용인 만생평경대엽종이 도입되어 한반도 남단의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사질토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의 갓에 비해 섬유질이 적어 부드럽고 매운맛이 적으며 쉽게 시지 않는 장점이 있다.

▲ 여수 갓김치 /사진-여수시 제공

여수 돌산이라는 이름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갓김치 덕분이다. 돌산 내에 농협 갓김치 공장 외에 개인이나 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갓김치 공장도 많다.
1980년대만 해도 돌산은 보리와 고구마를 주로 재배하던 지역이었다. 이때의 절간고구마 수매량이 13만 가마였던 것이 지금은 대폭 줄어들었다. 보리밭이 거의 다 사라진 것만 보아도 돌산에 부는 ‘갓김치 바람’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 땅에서 주로 자생하던 갓은 적색갓이었다. 이 갓은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강하다. 김치를 담그면 이레 정도는 삭여야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 적색갓으로 물김치를 담가 먹었다. 돌산 지역의 갓은 40여 년 전 일본에서 들여온 청색갓 중의 하나이다. 그전에 돌산에는 적색갓밖에 없었다.

돌산은 이제 청색갓 김치만 있으며, 그 청색갓 김치를 전국에 공급하는 기지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돌산도를 말할 때, 빠트리면 안 될 게 있다. 향일암이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이곳은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이었는데 1715년 향일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동백나무 숲과 아열대 식물이 주변의 기암괴석과 잘 어우러져, 수평선으로 떠오르는 해돋이와 낙조의 장관을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여수 돌산에서 바라본 낙조 / 사진-투어코리아 DB

<참고도서 이재언 ‘한국의 섬’>


글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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