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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번식 성공한 멸종위기종 ‘매부리바다거북’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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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인공번식 성공한 멸종위기종 ‘매부리바다거북’ 만나볼까?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8.12.10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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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부리바다거북 특별 생태설명회’ 10~25일 열려

지난해 푸른바다거북의 인공번식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번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매부리바다거북은 한때 관상 또는 식용으로 여겨져 남획과 산란지 훼손으로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급감, 멸종위기에 처해진 종으로, CITES(국제 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로 포획과 거래가 금지됐다. 국내에서도 매부리바다거북을 2012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 매부리바다거북/ 사진-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제공

매부리바다거북의 개체수 회복을 위해 해양수산부, 해양환경공단,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등이 협력해 ‘매부리바다거북 인공번식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약 2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매부리바다거북 인공번식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9월 28일 매부리바다거북은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조성된 모래산란장에서 첫 산란을 시작한 후, 약 80분간 총 157개의 알을 낳았다. 이후, 산란일로부터 54일째인 11월 20일 첫 번째 알이 부화하였으며, 이를 시작으로 12월 5일까지 총 24마리가 대한민국 태생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거북들은 평균 등갑의 길이가 3.4~3.7㎝, 몸무게가 10~13g로 모두 건강한 상태다.

매부리바다거북은 주로 열대해역에 서식하며 간헐적으로 우리나라로 회유하는 특성을 지닌다. 또 구부러진 부리가 마치 매의 부리를 닮아 ‘매부리바다거북’으로 불리며, 성체로 성장하면  몸길이 최대 1m, 몸무게 최대 120㎏까지 자라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당분간 아기거북들의 성장을 지켜본 뒤, 자연 방류 적합성과 방류 적정 시기 및 장소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자연 개체수 증진을 위한 방류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첫 수영을 시작한 새끼 매부리바다거북/ 사진-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제공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푸른바다거북의 증식·방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바다거북 보전 사업을 추진하여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공번식 성공을 기념,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오늘(10일)부터 25일까지 평일 오후 4시 30분, 매부리바다거북 신생아실 앞에서 특별 생태설명회를 진행하며,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또한 12월 한 달간 아쿠아플라넷 여수를 방문하는 유아 단체(5~7세)를 대상으로 ‘바다거북 바로 알기’ 무료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한화 아쿠아플라넷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12월 16일까지 바다거북 탄생 관련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아쿠아플라넷 여수 초대권, 거북이 인형,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 7종이 모두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으로, 국제사회는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수산물 수입 조건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에 위해가 없는 방식의 조업’을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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