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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하는 자연체험…떠나자 광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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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함께하는 자연체험…떠나자 광양으로 !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1.04.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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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花信) 떠난 자리엔 도선국사의 체취가…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뭍에서 봄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오는 곳. 전남 광양이다.
예부터 광양은‘앞문 열면 쌀이 들어오고, 뒷문 열면 나무가 들어오고, 옆문 열면 소금과 생선이 들어오니 인심이 넉넉해 부족함이 없는 고장’으로 불렸다. 그중 맛깔스런 먹거리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 동반자(?)이다.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독특한 맛이 일품인‘광양기정떡’, 코리언 웰빙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각’, 참나무숯불 위에 구리 석쇠를 올려 노릇노릇 구워먹는‘광양불고기’, 국물 맛이 일품인 섬진강‘재첩’ 등은 광양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대표 메뉴이다. 이것들로 배를 채웠다면 자연을 벗 삼아 여행을 떠나보자.

식물의 보고(寶庫) 백운산
전남에서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백운산(1,218m)은 봉황, 돼지, 여우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이다.

백운산은 무엇보도 조망권이 압권이다. 사계절 아픔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

▲사진-백운산의 봄

성불계곡 등을 품고 있고, 정상에 오르면 지리산 주능선인 마루금과 한려수도, 광양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곡계곡은 10km에 이르는 골짜기에 호남의 3대 학자라는 최산두가 공부했다는 학사대를 비롯해 용소, 장수바위, 선유대, 병암폭포 등이 아름답다.

어치계곡은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있고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주변 풍광은 지리산 계곡과 견줄만하다.

식생도 다양해 백운란, 백운배, 백운쇠물푸레, 백운기름나무, 털노박덩굴, 허어리 등 희귀식물과 이 곳에서만 자란다는 나도승마 등 무려 1천8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옥룡면 추산리 산기슭엔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을 완성한 옥룡사 터가 남아 있고, 주변에는 도선국사가 옥룡사지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동백 7,0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다.

바로 옆 1,200ha 규모의 자연휴양림에는 산막 14동, 캠프장 19곳, 황토건강길(1.3㎞) 등 산책로 3곳, 계곡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최대 1,00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매실농원

봄의 1번지 ‘매화마을’

광양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매화마을(섬진마을)은 우리나라에서‘봄의 1번지’로 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3월 매화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가 펼쳐지고, 6월 매화 수확기에는‘광양 매실체험 직거래장터’가 열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광양 매실체험 직거래 장터에서는 매실 품평회, 매실음식 만들기 체험, 매실이용 뇌졸중예방체험, 매실떡메치기체험 등 매실을 이용한 다양한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방풍림 숲‘유당공원’

조선 중종 23년(1528년) 박세후 광양현감에 의해 만들어진 유당공원(광양읍 목성리 위치)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실은 해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한 것이다.

공원에는 팽나무, 이팝나무와 함께 수양버들이 유달리 많이 심어져 있는데, 유당공원(버들 못)이란 명칭도 예서 유래했다고 한다.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35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는 유당공원을 500여 년 전 전통공원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해 시민 휴식공간화 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사진-유당공원

하천 생태계의 보고 ‘섬진강’
전북 진안군이 발원지인 섬진강은 광양시 다압면 섬진에서 3도 12개 군의 지천과 합류해 남해로 흘러간다.

섬진강은 본래 모래내 또는 다사강, 두치당으로 불렸다. 그런데 고려 우왕 11년에 왜구가 경남 하동쪽에서 강을 건너 광양 쪽으로 침입하려 하자 두꺼비 수십만 마리가 다압면 섬진나루터로 떼를 지어 몰려와 울부짖자 왜구들이 놀라 도망쳤다고 한다. 이때부터‘두꺼비 섬(蟾)’자를 따서 섬진강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봄철 섬진강에서 맛볼 수 있는 진미로는‘벚굴’이 있다. 섬진강과 남해바다가 만나는 망덕포구 부근에서 4월 말까지 잡히는‘벚굴’은 날것 보다는 구이로 많이 먹는다. 재첩 또한 맛이나 영양에서 전국 어떤 음식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광양 최고의 음식이다.

▲사진-섬진강

장도(粧刀) 역사를 한눈에 ‘광양장도박물관’
광양읍 칠성리 소재 광양장도박물관(www.jangdo.org) 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60호 도암 박용기옹이 평생을 바쳐 만들어 온 각종 장도와 세계 각국의 칼, 국가문화재와 지방문화재 및 명장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1층 로비는 장도관 방문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박용기옹의 장도제작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다. 1층 전시관은 세계 각국의 도검과 영화속 칼·판타지검·현대 자각의 칼 등 10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 특히 매직비전의 입체 영상물을 통해 한국 장도의 유래를 흥미롭게 재현해 놓았다.

1층 아트샵에서는 전통문화상품과 광양 특산품 등을 구입할 수 있고, 카페테리아가 있어 전통차를 비롯한 각종 음료를 즐길 수 있다. 2층에는 장도장의 작품과 유물 200여점을 전시돼 있어 한국 칼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예약을 받아 유치원생, 초·중·고교생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솟대·부채·탈·칠보공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체험학습은 종류에 따라 5천∼2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 장도(粧刀)란 주머니 속이나 옷고름에 차고 다니던 칼집이 있는 작은 칼을 의미한다. 옛 아녀자들이 쓰던‘은장도’뿐 아니라 왕이나 장군, 선비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칼을 총칭한다.

알뜰한 광양여행 길잡이 ‘광양시티투어’
저렴한 비용으로 광양 관광지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것으로는 ‘광양시티투어’만한게 없을 것이다. 투어버스의 또 다른 매력은 문화관광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과 맛깔스런 남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광양시는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을 시티투어의 날로 지정,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티투어는 3개 코스로 지정 연중무휴로 운행된다.

제1코스는 오전 9시 30분 광양읍 터미널을 출발, 관광안내소→광양항→광양제철소→중식→옥룡사지→백운산 자연휴양림-생태숲→유당공원을 거쳐 오후 5시경 광양읍터미널에 도착한다.

제2코스는 오전 9시 30분 광양역을 출발해 관광안내소→광양항→광양제철소→중식→청매실농원→장도전수관→유당공원을 구경한 뒤 오후 5시 광양읍 터미널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친다.

제3코스는 역사문화유적탐방 코스로 방학기간에만 운행된다. 투어 일정은 오전 9시 30분 광양읍터미널 앞을 떠나 관광안내소→김 시식지(始植地)→매천 황현 생가→중식→옥룡사지→중흥사→유당공원을 거쳐 오후 5시에 광양읍 터미널로 돌아온다.

투어버스 이용은 무료이지만 중식비와 관광지 입장료는 개인부담이다. 문의: 광양시 문화홍보담당관실(061-797-2731)

▲사진- 동곡계곡, 이순신대교

(참 좋은 관광정보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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