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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물씬한 해국 벽화길 '경주 감포 해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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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물씬한 해국 벽화길 '경주 감포 해국길'
  • 글·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 승인 2016.11.2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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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물씬 묻어나는 도심 골목 여행④
▲ 한가롭게 걷기 좋은 감포 해국길 ⓒ최갑수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경주 ‘감포 깍지길’은 감포항을 중심으로 해안과 마을 등을 잇는 길이다. 이 가운데 4구간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길이다.

낮은 슬레이트 지붕을 인 건물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600m 정도로 길지 않지만, 이름처럼 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하다.

▲ 감포 해국길의 해국이 그려진 계단길 ⓒ최갑수 여행작가

골목은 감포항 앞에 자리한 감포공설시장 건너편에서 시작한다. 벽에 조그만 간판이 달렸는데, 주변 상인에게 물어보면 쉽게 찾을 수 있고 해국 골목-해국 계단-옛 건물 지하 창고-다물은집-한천탕-우물샘-소나무집 순으로 걸으면 된다.

골목은 비좁고 양옆으로 작은 집들이 늘어서 있다. 골목은 벽마다 해국이 그려져 있는데, 색깔이며 모양이 전부 다르다. 하얀 것도 있고, 보랏빛을 뽐내는 것도 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색깔이 바랜 해국도 눈에 띈다.

▲ 송대말 등대에서 바라본 감포 바다 풍경 ⓒ최갑수 여행작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닥에 커다란 딱정벌레가 그려진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난 비탈길을 오르면 교회와 놀이터가 나오고, 이곳에 서면 감포항과 동해가 훤히 보인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커다란 해국이 그려진 계단이다.

해국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존으로, 사람들이저마다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계단을 지나 골목을 따라가면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건물이 보인다. 건물 벽에 ‘옛 건물 지하 창고’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대피소 겸 지하 창고로 사용되던 건물이란다.

▲ 일본식 건물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띄는 감포 해국길 ⓒ최갑수 여행작가

여기에서 2~3분 거리에 ‘다물은집’이라는 일본식 가옥이 있다. 원래 해국길 주변은 1920년대 개항한 뒤 일본인 이주 어촌이 형성된 곳으로, 당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고 한다. 다물은집은 일본 어민이 촌락을 이룬 흔적이다.

해국길을 걷다 보면 옛 일본 가옥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지금은 국밥집,
약국, 세탁소 등으로 사용된다.

▲ 돌담길이 예쁜 교촌마을 ⓒ최갑수 여행작가

○ 찾아가기 :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8길
○ 주변 볼거리: 국립경주박물관, 경주 계림, 경주 황룡사지, 남산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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