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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놀며 배우자! 책에서 배운 역사 속 그 현장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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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놀며 배우자! 책에서 배운 역사 속 그 현장②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02.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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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스티커 투어
▲ 강화 갯벌

[투어코리아] 섬 전체가 ‘노천 박물관’인 '강화도'. 강화도 여행은 찬찬히 뜯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화군이 운영 중인 ‘강화도 스티커투어’를 활용하면 선물까지 챙길 수 있어 더욱 알찬 강화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금상첨화다.

7 강화해협 외성 요충지 ‘덕진진’

광성보에서 초지진으로 가는 길에 덕진진이 나온다. 이곳은 고려시대 때 강화해협을 지키던 외성의 요충지였다. 덕진진은 조선시대 때 덕포진과 더불어 강화 해협의 관문을 지키는 제1 포대로, 휘하에 용두돈대와 덕진돈대, 남장포대, 덕진포대를 두고 있었다.

▲ 덕진진 공조루

덕진진의 남장포대는 강화 9개 포대 중 하나로 자연적인 지리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해상에서는 적에게 보이지 않는 반월형의 천연요새를 이루고 있다. 남장포대에는 15문의 포(砲)가 설치돼 있으며, 고종 3년(1866)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 극동함대와 고종 8년(1871년) 신미양요 때는 미국 함대와 치열한 포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흥선대원군은 병인양요를 겪은 직후인 고종 4년(1867년) 남장포대에 ‘바다의 관문을 지키고 있으므로 외국 선박은 통과할 수 없다’고 새긴 경고비(척화비)를 세우기도 했지만 5년 뒤 미군함대의 침입을 받고 말았다. 비석 오른쪽엔 아직도 당시 치열했던 전투를 알려주는 탄흔이 남아 있다.

8 역사품은 명품 진지 ‘초지진’

초지진(사적 제 225호)은 규모는 작지만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다. 조선 효종7년(1656년)에 만들어져 병인양요, 신미양요, 운양호 사건 때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다. 지금도 성벽과 상벽 옆 노송에는 당시 쏘아대던 포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성은 높이 4m 정도에 장축이 100m쯤 되는 타원형의 돈대이다.

▲ 초지진

돈대 안에는 그 당시 사용했던 대포가 전시돼 있다. 돈대에 오르면 조선시대 한강을 통해 들어왔던 바다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는 대명포구, 왼쪽으로는 초지대교가 눈에 훤하다.

9 고려 왕실의 원찰 ‘전등사’

전등사의 창건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단군 왕검의 세 왕자가 쌓았다는 정족산 삼랑성(사적130호)내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 왕실의 원찰로서 진종사로 불리기도 했다. 전등사란 명칭은 고려 충렬왕의 정화왕비가 이 절에 옥등잔을 하사한 데서 유래했다.

▲ 전등사 대웅전

전등사의 대웅보전(보물 178호)은 광해군 13년(1621)에 지어졌으며, 불단위에 꾸며진 닫집의 화려한 아름다움이 건축공예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대웅보전의 기둥과 벽면에는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대항해 결사호국의 각오로 전투에 임했던 장병들이 무운을 부처님께 빌기위해 이름을 새긴 흔적이 남아있다.

10 강화도의 진산 마니산

마니산(해발 468m)은 기암괴석이 치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을 향한 관문 같다. 서쪽 기슭에는 조선시대 승려 기화(己和)가 자신의 당호(堂號)를 따서 함허동천(涵虛洞天)이라 이름을 붙인 절경이 펼쳐진다. 동천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잠겨있는 곳이란 뜻으로, 하늘에 닿을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 마니산 성화채화식

참성단(塹城壇.사적 제136호)은 거친 돌을 다듬어 쌓은 제단으로, 기단은 하늘을 상징해 원형으로, 상단은 땅을 상징해 정방형으로 만들었다. 단군 왕검은 기원전 51년 이곳에서 봄·가을 마다 하늘에 제를 올렸다 한다.

참성단의 축조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 말의 대학자 이색(李穡)이 ‘참성단시’를 쓴 것을 보면 고려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여 진다.

마니산이 위치한 곳은 백두산과 한라산의 중간 지점으로, 전국 체육대회 성화가 이곳에서 채화돼 봉송된다.

11 소원을 이뤄준다는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보문사’

보문사는 석모도 낙가산에 위치하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4년(635)에 회정대사가 금강산에서 수행하다가 이곳으로 와 창건했다고 전한다.

▲ 보문사-오백나한상

보문사를 품고 있는 낙가산이란 이름은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데서 따온 것이다. 보문사는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함을 상징한다.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에 새겨진 마애석불을 볼 수 있다.

이 석불에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 소원이 없다고 해서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에서 보는 낙조는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하다.

▲ 보문사-눈썹바위의 마애석불좌상

12 갯벌 이야기 펼쳐지는 곳 ‘강화 갯벌센터’

강화초지대교를 건너 동막해변으로 가다보면 드넓은 갯벌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차리~동막리~동검리로 이어지는 강화 남서단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자 천연기념물(제419호)로 지정돼 있다.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52배에 이르며,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세계 최대 서식지로 해질녘 낙조가 압권이다.

▲ 갯벌센터-특별전시실

여차리(해안남로) 강화갯벌센터에는 재미있는 갯벌 이야기와 더불어 농게와 방게, 저어새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갯벌 탐방로를 따라 갯벌 생물과 염생 식물의 서식환경도 살필 수 있다.

강화갯벌센터를 지나면 장화리에 닿는데, 그곳 갯벌은 썰물 때면 1.5km에 이른다. 해안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발이 푹푹 빠지는 데 흰발 농게, 풀게, 칠게, 새알조개를 친구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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