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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로 만들어낸 환상적인 마을축제 '메모리얼 리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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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로 만들어낸 환상적인 마을축제 '메모리얼 리버스'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12.1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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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카운슬 도쿄, 일본 전통문화·예술 대중화 꾀하다!①
 

[투어코리아] 일본 전통 예능•예술의 영역을 일반인과 소통하며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아트 카운슬 도쿄’. 가미키리 예능인 ‘하야시야 하나’씨와 아티스트 ‘오마키 신지’씨를 통해 새로운 예술문화를 일궈가는 그들의 활동을 살펴봤다.

 

지난 10월 11일 도쿄도 센주의 어시장 ‘아다치 시장’에서 신나는 마을 잔치가 한바탕 벌어졌다. 무수한 비눗방울이 익숙한 거리 모습을 환상적인 풍경으로 바꾸는 아트 퍼포먼스 ‘메모리얼 리버스(Memorial Rebirth)’가 펼쳐진 것.

아다치 시장에서 펼쳐지는 마을 잔치는 소박하지만 온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졌다. 지역민들이 직접 헌옷으로 각종 장신구를 만들어 머리에, 몸에 걸쳐 축제 의상을 만드는 소소한 재미를 만끽한 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자발적으로 ‘봉 오도리’ 춤을 추며 흥겨움을 함께 나눈다.

헌 옷으로 축제 의상에 장식할 장신구들을 만들고 있는 모습

그리고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비눗방울은 축제장을 순식간에 현실에서 환상의 세계로 옮겨놓았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비현실적인 환상 세계에 젖어들 수밖에 없다.

 

아티스트와 센주 지역민들이 함께 꾸민 ‘메모리얼 리버스’는 예술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언제든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오마키 신지’씨는 일상적인 공간을 다른 공간으로 바꾸는 아트 퍼포먼스를 펼치는 아티스트로, 아다치 시장에서의 ‘메모리얼 리버스’는 그의 작품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메모리얼 리버스’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역의 문제들을 예술로 풀어냈다는 점과 단기간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아다치 지역은 도쿄도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지역인데다 번화가와 떨어져 있고 관광지가 아니어서 젊은층 이탈, 지역 경제 침체, 노인층의 고독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게다가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비춰지던 ‘지역민들 간의 유대관계가 깊고 교류가 활발한 정겨운 마을이미지’와는 달리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소통의 부재와 외로움 등이 존재했다.

 

이에 아다치구와 도쿄도, 아트 카운슬 도쿄는 예술을 통해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으로 아트 프로젝트 ‘아트 액세스 아다치 오토마치 센주노엔’을 추진키로 했다. 이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 바로 ‘메모리얼 리버스’다.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진행된 ‘메모리얼 리버스’는 지역민들이 모두가 하나가 돼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시도인 셈.

오마키 신지씨는 “메모리얼 리버스는 축제에서 경험한 환상적인 비눗방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비눗방울을 보고 이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억의 재생’은 물론, ‘사회적 문제를 극복하고 재탄생한다는 재생’의 의미가 담겨있다”며 “뿐만 아니라 ‘지금 어린이들이 커서 어른이 될때까지 문화가 이어지고 또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는 의미의 재생’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 아티스트 ‘오마키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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