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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식처 족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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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식처 족자카르타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4.01.2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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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오재랑 기자] 도시 전체가 소박한 시골마을 같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yakarta)’. 화려한 도시의 인공 불빛에 지친이라면 이 곳의 수수한 풍경이 더 달갑게 다가올 것이다. 휙휙 빠르게 내달리는 자동차도 적고, 느림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편안한 곳.

 

그래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힐링 여행지다. 비록 며칠만 지나도 다시 되돌아가겠지만, 이 곳을 찾은 하루 동안 LTE급 빠른 것만 추구하다보니 조금만 늦게 응답하는 컴퓨터나 모바일에 혹은 엘리베이터를 놓치고 짜증이 치솟던 일상이 우습게 느껴졌다.

 

인도네시아의 종교·예술·문화 중심지 ‘자바섬’. 그중 자바섬의 보물이라는 ‘족자카르타(yogyakarta)’로 떠나보자.

 

 


인도네시아는 1만4,000여 개나 되는 섬들이 동서로 길게 흩어져 있는 나라로, 크게 뉴기니섬, 보르네오섬, 수마트라섬, 슬라웨시섬, 자바섬 등 5개의 섬으로 나뉜다. 이중 인도네시아의 중심을 이루는 섬은 ‘자바섬’이다.

 

 

자바섬 중앙부에 있는 인도네시아 고도(古都) ‘족자카르타(yogyakarta)’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 최대 불교사원인 ‘보로부두르(borobudur)’를 비롯해, 거대 힌두사원인 프람바난 사원등 고대 자바 유적들이 많아 ‘자바섬의 보물’로 일컬어진다.

 

소탈함이 인상적인 왕궁 ‘끄라똔(kraton)’
수도 자카르타에서 1시간여 떨어져 있는 족자카르타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여행지 자바섬을 통치했던 술탄의 왕궁 ‘끄라똔(kraton)’이다.

 

인도네시아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있고 16명의 왕이 있는 나라. 족자카르타는 하멩꾸 부워노 10세 왕이 다스리고 있는 곳으로, 이 곳의 왕궁 끄라똔은 1756년 하멩꾸 부워노 1세에 의해 건축 된 것이다.

 

▲끄라똔(kraton)

 

왕궁이라 해 화려하고 웅장하진 않다. 오히려 소소하고 소탈한 느낌이 드는 왕궁으로 현재 10대왕인 하멩꾸 부워노 10세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의 주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왕궁 내부에는 박물관이 있고 역대 왕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장식품, 사진, 초상화, 시계, 마차, 가마, 등이 전시돼있다. 역대 왕 중 박물관에 가장 많은 물건이 보관되고 있는 왕은 족자카르타 9대 왕인‘하멩꾸 부워노 9세’.

네델란드군을 몰아내고 독립해 350여 년간의 식민지 시대 종지부를 찍게 한 왕으로, 국민적 영웅으로 추대 받고 있으며, 역대 왕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왕이다.

 

소박한 왕궁 중 그나마 왕궁다운 곳은 알현실이다. 벽과 창문이 없지만 천정엔 샹들리에와 금장식을 해 왕의 권위를 나타내고 있다.

 

입구 근처에는 수호신인 ‘락사사’가 양쪽에 있고, 술탄 궁전에서는 매일 공연이 열려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허리에 ‘끄리스’라는 칼을 차고 왕궁을 지키는 무사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끄라똔 입장료는 12,500루피아(12,500원)다. 카메라 지참시 10,000루피아(1,0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끄라똔 알현실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 ‘보로부두르’
끄라똔에 이어 발길이 향한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 ‘보로부두르(borobudur)’. 족자카르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보로부두르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미얀마의 바간과 함께 세계 3대 불교유적이다.

 

‘보로부두르’는 8~9세기 자바섬을 통치한 ‘사일렌드라 왕조’에 의해 780~830년 사이에 지어졌다. 그러나 화산 폭발로 인해 지어진지 1백여년 만에 화산재에 묻히고 말았다. 게다가 밀림으로 사람들의 접근조차 쉽지 않아 전설로만 전해져 오던 신비로운 불교사원 이었다.

 

‘보로부두르’가 다시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건 1천여 년이나 지난 1814년. 영국 식민지 시대였던 당시 자바섬을 통치하던 영국의 토머스 래플스 총독에 의해 발견돼 1991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보로부두르가 세계 최대 불교 사원으로 인정받은 이유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미얀마 바간이 여러 개의 사원이로 이뤄진데 반해, 보로부두르는 단일 건물로 돼 있기 때문.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 ‘보로부두르’

 

1천여 년이나 땅 속에 잠들어 있던 보루부두루는 밑변의 길이가 123m 정사각형으로, 23cm 안산암 100만 개를 탑처럼 쌓아올려 피라미드를 연상케 한다. 높이도 34.5m에 달하며 계단도 150여 개에 이른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탄성을 자아낸다. 그 옛날 어떻게 이 거대한 사원을 지었는지는 정말 불가사의다.

 

총 10층으로 돼 있는 건축물은 기단, 하층, 중층, 상층으로 나뉘며. 기단은 흙에 잠겨 있다.또 하층 회랑의 폭은 약 2m로, 벽에는 붓다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과정, 마야부인의 태몽 등 붓다의 생애와 행적을 새겨놓은 부조가 1,500여 개 이상이나 된다. 석가 외에도 보살, 왕족, 병사 등의 조각도 눈에 띈다.

 

중층은 종모양의 스투파가 3층의 원형단을 이루며 72기가 있다. 스투파 안에는 작은 창이 있는데 이 안에도 불상이 있다. 상층엔 큰 스투파가 있어 시계방향으로 7바퀴를 돌면 크게 복이 온다고 해 7바퀴를 돌았다. 7바퀴가 아니더라도 홀수로 돌리면 좋다고 한다. 스투파를 돌며 상층에서 바라본 풍경은 압권이다. 초록 평야와 메라피 화산이 한 눈에 들어와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사원을 1907년부터 4년에 걸쳐 복구를 했으나 다시 침식으로 붕괴돼 1973년 유네스코 주도로 보존·보수 작업이 행해져 지금의 사원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목이 없는 불상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부처의 머리가 없어진 것이 200개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인구의 90% 가까이 이슬람을 믿고 있는 곳에서 불교사원이라는 점과 부처의 목이 행운을 가져단 준다고 해 식민지 시대마다 선물로 바쳐졌던 탓이다.

 

▲고향을 생각하며 미소짖는 불상

 

인도네시아 천연 염료 ‘바틱’
인도네시아인은 손재주가 좋아 목공예와 함께 ‘바틱’이 발달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 전통 천연 염색과 섬유를 말하는 것으로, 100% 수공예로 만들고 있다.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바틱은 양초의 원료인 밀랍으로 문양을 그린 뒤 염색과정을 거친다.

 

바틱에 한땀한땀 수를 새기기도 하고 바늘로 물감을 묻혀 염색을 하기도 한다. 보통 한마에 2주정도 걸린다. 실크의 경우엔 3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한 때 합성염료 발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바틱은 천염염료라는 강점과 은은한 색상이 매력적이다.

 

▲인도네시아 천연 염료 ‘바틱’하는 모습

 

▲실버공예를 하고 있는 공예가

 

여행TIP •가는 길=인천 공항에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을 이용해 자카르타까지 약 7시간 정도 걸린다.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1시간이면 족자카르타에 닿을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족자카르타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취재협조 인도네시아관광청(www.tourism-indonesia.kr),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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