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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되고픈 그녀들을 위한 온천 ‘오보케 이야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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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되고픈 그녀들을 위한 온천 ‘오보케 이야 온천’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3.10.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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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일본 여행의 백미는 온천. 그 중 선녀들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몰래 내려와 온천을 즐겼을 법한 시코쿠 ‘오보케 이야 온천’은 백미 중의 백미다.

 

노천온천을 하며 첩첩이 둘러싸인 산과 그 산봉우리를 신비롭게 감싸는 운무가 바람결에 흐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하늘을 뚫을 듯 치솟은 산으로 둘러싸여 힘차게 흐르는 요시노 강을 바라보며 온천을 만끽할 수 있어 마치 선녀가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호텔 가즈라바시 노천탕

이야 지역에서는 전통 료칸 문화와 온천을 만끽할 수 있는 ‘호텔 이야온천’, ‘호텔 가즈라바시’, ‘선리버 오보케’, ‘오보케교 만나카’, ‘호텔 히교노유’ 등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호텔들이 관광객을 반긴다.

 

특히 호텔 이야 온천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골짜기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호텔 가즈라바시는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 산 위에서 산으로 둘러싸인 채 노천욕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호텔 가즈바라시에서는 온천을 하려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이야 온천 노천탕에 가려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
▲노천욕탕에서 바라본 풍경. 운무에 쌓인 첩첩 산봉우리들이 신비롭다.

 

또 이들 료칸들은 관광객들을 위해 함께 ‘노천온천 순방’, 밤 하늘 별을 볼 수 있는 ‘스타 워칭’, 가즈라바시의 환상적인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라이트 업 투어’, 이야 산의 운해를 볼 수 있는 ‘운해 투어’ 등의 관광 상품을 함께 연합해 운영하고 있다.

온천으로 마음이 편안해졌다면 스릴 만점 ‘이야 가즈라바시’를 건너보자. 오보케의 이야 가즈라바시(넝쿨다리)는 연간 30만 명이 다리를 건너보는 이야 지역의 관광 명소다.

▲가즈라바시

일본 3대 비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야 계곡은 V자의 깊은 계곡을 형성, 장엄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요시노강의 침식에 의해 2억여 년에 걸쳐 형성된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이 멋진 오보케·고보케 협곡(大歩危·小歩危峡)이 절경을 선사한다.

 

특히 협곡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가즈라바시는 14m 높이에, 길이 45m, 폭 2m의 머루 줄기로 만든 넝쿨다리로,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삐걱거리며 출렁거려 스릴 넘친다.

 

게다가 자칫 발을 헛디디면 그대로 아래로 떨어질 듯해 다리를 건너는 내내 난간을 부여잡을 수밖에 없다. 다리 아래로 빠르게 흐르는 계곡물은 스릴을 더해 여름 더위를 서늘하게 식혀준다. 적이 오면 언제든 다리를 끊어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넝쿨로 만들었던 이 다리의 아찔함을 경험해보자.

 

‘이야계곡의 넝쿨다리는 바람이 없어도 흔들리는데, 임과 함께 손잡고 건너면 무섭지 않다’는 내용의 가즈라바시 민요도 전해지고 있다.

 

▲가즈라바시 호텔 주인장이 직접 가즈라바시 민요를 불러준다.

 

많은 관광객이 이 다리를 다녀가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3년마다 한번씩 다리를 고쳐 걸고 있으며, 넝쿨뿐만 아니라 와이어로도 함께 만들고 있다.

 

가즈라바시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높이 50m의 폭포 ‘비와노타키(琵琶の滝)’가 있다. 옛날 헤이케의 도망자가 수도(교토)를 그리워해 이 폭포에서 비파(비와)를 연주 하면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해서 ‘비와노타키’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하는데,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더위를 달래준다.

 

▲비와노타키(琵琶の滝) 폭포

 

천길 낭떠러지 밑으로 소변을 보는 아이의 담력을 드러내는 듯 위태롭게 서있는 귀여운 조각상 ‘쇼벤코조(오줌싸는 소년)’도 관광객들이 가즈라바시와 함께 들려보는 명소다.

 

 

▲오줌싸는 소년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계곡이 많은 이야 지방엔 예로부터 요괴전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험준한 자연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른들이 ‘도깨비가 잡아가니 조심하라’고 겁주던 말에 이야기가 덧붙여지며 많은 도깨비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 요괴전설이 많은 마을답게 갖가지 요괴와 요괴 저택을 테마로 한 ‘요괴 나이트 뮤지엄’도 만나볼 수 있다.

 

▲가즈바라시를 구경하고 난 후 이야 지방의 특산물인 은어구이와 메밀죽도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가즈라바시 인근 료칸에선 지역 특산물인 은어 숯불 구이, 메밀쌀 넣고 끊인 죽, 데코마와시(꼬챙이 감자, 곤약 꼬치) 등 이야 지방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도쿠시마의 대자연의 신비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나루토 소용돌이’로 향하자. 만화 ‘나루토’로 ‘나루토’라는 단어가 친숙하게 다가오는 ‘나루토 소용돌이’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태평양과 세토나이카이 해류가 맞부딪치면서 만들어 지는 소용돌이다.

 

매일 크고 작은 무수한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는데, 조수와 간만의 깊이 차이가 최대 17m, 소용돌이 지름이 20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기도 한다.

 

발아래 스릴 넘치는 소용돌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오나루토교 밑에 설치된 450m 길이의 ‘우즈노미치 길’. 산책로 중 8곳의 바닥이 강화유리로 돼 있어 45m 발아래의 소용돌이를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나고 싶다면 인터넷으로 미리 시간을 체크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www.uzunomichi.jp 088-683-626

 

 

여행TIP
시코쿠섬 동부에 위치한 도쿠시마현은 해발 1,955m의 쓰루기산이 있어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과 장대한 협곡이 장관을 이룬다.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일부인 나루토, 이야계곡과 오보케·고보케 협곡, 협곡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가즈라바시 등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 둘러보다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야 지역 곳곳에서 어여쁜 수국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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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유산, 아리랑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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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관광뉴스 투어코리아, Tou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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