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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출 명소] 안녕 2020! 다시 긍정, 새 희망을 쓰다!①..사모아·피지·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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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출 명소] 안녕 2020! 다시 긍정, 새 희망을 쓰다!①..사모아·피지·뉴질랜드
  • 조성란 기자
  • 승인 2020.01.1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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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아

불확실의 시대, 씁쓸함과 버거운 현실은 좌절감을 부른다. 꿈을 향해 마음 다독이며 나아가지만 예측하기 힘든 돌발 변수들에 휘청거리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그럴수록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을 것이라는, 다 잘 될 것이라는 초긍정이 필요하다.

막막한 현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감을 헤쳐 나갈 내 안의 힘이 필요하다면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에 담아보자. 어슴푸레 어둠을 뚫고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상을 밝히는 일출, 그 장관을 바라보며 2020 경자년 새 희망을 품는 일출여행에 나서보자. 

초긍정의 메시지로 꿈과 희망, 새 다짐 새 희망을 쓰는 일출여행, 어느 해 보다 더욱 특별하게 맞고 싶다면 세계 일출 명소 따라 떠나는 것은 어떨까. 세계 각국 관광청들이 추천하는 일출명소를 소개한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일출·일몰 여행 ‘사모아'

남태평양의 ‘사모아’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와 ‘가장 늦게 지는 해’를 거의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주 특별한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나라다. 

사모아는 독립국 사모아와 미국령 사모아 두 곳이 있는데, 사모아가 지난 2011년 주요 교역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 등과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하루를 없애기로 결정하면서, 미국령 사모아와 시차가 24시간 벌어지게 됐다. 비행기로 두 섬을 이동하는데 약 18분에 불과하지만, 섬을 오가는 것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단 시간에 하루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셈이다.

독립국 사모아에서 일출을 감상한 후, 미국령 사모아로 이동하면 가장 단시간에 가장 오랜 시간차를 두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가장 특별한 해돋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1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사모아에서 가장 큰 섬인 사바이(Savai'i)섬에서 서쪽으로 가장 툭 튀어나온 ‘물리누 곶(Cape Mulinu'u)’은 한 해의 마지막 날 일몰을 보기 위해 몰려들던 ‘일몰명소’였다. 

또 이 섬에는 사모아어로 ‘일몰’이라는 뜻의 ‘르 라고토(LeLagoto)’ 리조트가 있는데, 이 곳은 일몰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숙소였다. 한때 사바이 사람들은 “여유를 가져, 오늘은 어제 니까(We're so relaxed, it's yesterday)”라는 말을 사바이 섬의 슬로건으로 삼고 ‘공식적으로’ 여유를 부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하루가 사모아의 역사에서 사라지면서 ‘르 라고토’라는 리조트의 이름도 이제는 ‘일출’로 이름을 바꿔야 할 판이다.

날짜가 하루 사라지고, 이로 인해 가장 여유를 부리던 곳에서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곳이 됐지만 사모아인들은 여전히 느긋하다. 사모아인들처럼 느긋하게 일출과 일몰 장관에 취해보자.

사모아 물리누 곶(Cape Mulinu'u)

 

나홀로 고요하게 맞는 해돋이!
뉴질랜드 스튜어트섬 ‘하프문 베이’

나홀로 고요한 일출 맞으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면 뉴질랜드 ‘스튜어트섬(Stewart Island)’을 추천한다. 뉴질랜드에서 세번째로 큰 섬인 ‘스튜어트섬’은 인적이 드물어 원시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곳으로, 아름다운 해변에서 일출 장관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사람보다도 새들의 개체 수가 훨씬 많아 ‘새들의 낙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약 2만 마리의 갈색 키위와 함께 다양한 고유종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섬의 유일한 마을인 ‘하프문베이(Halfmoon Bay)’에도 단 4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할 뿐이다. 

스튜어트섬 하프문 베이의 일출 전경 (credit=Venture Southland)
스튜어트섬 하프문 베이의 일출 전경 ⓒVenture Southland

스튜어트섬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하는 방법은 새들의 지저귐을 벗 삼아 수천 년간 변치 않고 보존된 풍경 속을 하이킹 트랙을 따라 느긋하게 거니는 것이다. 짧고 쉬운 당일 코스부터 11일이 소요되는 긴 여정의 코스까지 다양한 하이킹 트랙이 있어, 누구나 쉽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스튜어트섬에서 가장 인상적인 하이킹 코스는 라키우라 트랙(Rakiura track)으로 새들이 지저귀는 평화로운 나무데크 길을 따라 멋진 해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에 어느 순간 외로움과 적막함이 찾아든다면, 열정적인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 자연 생태 투어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날짜 변경선에 서서 나를 돌아보다! ‘피지의 타베우니섬’

피지 타베우니 날짜변경선

날짜변경선이 지나는 곳은 지구상에 단 네 곳이다. 그중 피지의 타베우니(Taveuni) 섬은 날짜가 변하는 것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명소다.

이 곳에는 ‘여기가 바로 그곳’이라는 대형 표지판 하나와, 백 년은 더 되어 보이는 낡은 교회가 전부다. 열쇠고리 같은 기념품은커녕 생수 한 병 파는 상인도 없다.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교회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한적한 모습이 오히려 더 순수하고 신성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정신없는 이벤트와 술판에 흐느적거리지 말고, 어제도 오늘도 아닌 중간에 서서,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간절히 갖고 싶다면 피지의 타베우니를 추천한다.

피지 타베우니 날짜변경선

 

<사진 및 자료협조 : 사모아관광청(Samoa Tourism Authority), 뉴질랜드관광청, 피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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